일요일 아침 5시경 일어 났는데 기온이 27도 후덥지근 너무 덥다 집사람은 부산에 볼 일이 있고 아들 녀석은 이제 다 컷다고 바쁘다 어차피 집에 있어 봐야 나 혼자 시간을 보내야 할 것이고 더운 날씨에 하루 종일 집에 있는 것도 여간 고역이 아닐 것이고 집사람과 아들은 아직도 한밤중이라 소리없이 조용히 배낭 챙겨서 집을 나와서 운문령 넘어 청도 삼계리 천문사 부근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해발 1241m의 가지산은 영남알프스에서도 가장 높고 산세가 빼어나다. 가지산 남쪽으로 정상과 중봉 사이에서 흘러내린 물줄기는 호박소를 품은 용수골을 지나 쇠점골과 만나 흐르고 북쪽으로는 상운산과 쌀바위 사이에서 흘러내린 학심이골이 10㎞ 이상을 흘러 운문댐에 이른다. 호박소가 여름 피서지로 많은 사람들이 찾지만 학심이골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