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오전 잠깐의 시간적 여유가 생겨서
가볍게 가까운 계곡으로 가을 풍경을 느껴 볼 예정이었는데
한동안 산을 멀리 하던 친구가 산에 함께 갈 수 있냐고 연락이 왔다
시간이 없어 정상까지는 못가고 계곡만 걷다 온다고 했더니 그래도 좋다고 함께 가자고 한다
시월초 설악산 산행이후 회사와 집에서 해야 할 일들이 많아서 산에 다녀올 여력이 없었는 것인지
산에 대한 애정이 예전 같지 않은 것인지 하여튼 수많은 사람들이 온 산천을 누비고 다니는 이 가을에 나는 도리어 산에 가지 못했다
쇠점골은 옛날 밀양과 울산 지역을 넘나들었던 사람들이
말들의 편자를 갈아 끼워다는 대장간과 술을 팔던 주막이 있었다고 전해져 오는 곳이다.
쇠점골의 계곡 산행은 등로가 계곡 바로 옆으로 나란히 이어져 있고 경사가 완만해서 부담 없이 가볍게 걷기에 참 좋다.
오천평반석을 비롯한 선녀탕, 형제폭포등 크고 작은소(沼)가 연이어 나타난다
쇠점골 계곡
산행거리 왕복 7.2km 산행시간 3시간 (휴식 시간 별도)
백련사 앞에서 8시경 출발
평일이고 이른 시간이라 조용하다
기온이 4도라고 하는데 계곡이라 그런지 제법 차가운 느낌이든다
오천평반석
주차장에서 20여분 정도의 거리
거대한 바위 하나가 계곡 전체를 이루고 있는데
크고 넓다고 해서 오천평바위라 부른다
올해는 지난해 단풍 보다 못한 듯
너무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계곡이 음침해 보이는 듯한 느낌이랄까
걷는 거리에 비해 베낭은 엄청 크다는 것
베낭이 큰 것은 나름 되로 이유가 있다는 것ㅎㅎ
햇볕이 올라 오면 단풍은 그런되로 괜찮을 듯 해 보이는데~~~
계곡 바로 옆으로 등산로가 있지만
계곡을 타고 올라 가야지 단풍을 제대로 볼 수가 있다
이 친구도 코 질질 흘릴 때 부터 친구다
점프 자세부터 착지까지 완벽 10점 만점에 10점이다
그래서 조금은 아쉽다 저러다 물에 빠졌음 보는 나는 더 즐거웠을 텐데~~~~^*^
조금은 추운 듯한 표정
해볕이 들기 시작하자
단풍색이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여기는 협곡이고 안쪽에는 폭포이며
물이 깊어서 통과 할 수가 없어 잠시 계곡을 벗어나서 우회해야 한다
다시 계곡으로 내려선다
아래쪽은 제법 큰 폭포가 있다
가다 말고 말없이 저렇게 서 있는 사진 찍어 달라는 뜻이다
오늘은 정상까지 가지 않고 석남터널 입구에서 출발지로 되돌아 간다
이 계단을 올라서면 석남터널 밀양쪽 입구 여기서 되돌아 간다
마음 같아서는 가지산 정상까지 갔다가 용수골로 하산하고 싶지만
오후에 해야 할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어서 아쉽지만 여기서 산행을 접고 집으로 돌아 가야 한다
산행이라 하기에는 부족 하지만
모처럼 아침 일찍 맑고 상쾌한 공기 마시면서 걸었보았다
이제부터 조금은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듯 하고
다음주 주말부터 산에 가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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