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까지 제법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에 수량도 풍부 할 것이고
누가 뭐래도 여름 산행에는 계곡을 끼고 진행하는 산행이 제격이지 싶다
그래서 올 여름 처음으로 계곡을 거슬러 올라 갈 수 있는 곳으로 가기로 했다
수리덤계곡은 청도 서담골봉(837m)에서 발원해서 삼계리재에서 내려온 물과 옹강산에서 흐르는
계곡이 합쳐지고 수량이 풍부해진 수리덤계곡은 다시 삼계계곡과 합류해서 운문댐으로 흘러 들어간다
수리덤계곡~문복산~학대산경로
삼계리마을회관 부근~수리덤계곡~문복산~학대산~삼계리마을회관 원점회귀
산행거리: 13.9km, 전체소요 시간: 6시간30분 (산행시간: 5시간40분, 휴식시간: 50분,)
수리덤계곡~문복산 등산지도
삼계리마을 회관 인근에 주차 후 도로을 따라 수리덤계곡 방향으로 간다
즉 삼계리에서 운문사 방향으로 가다 보면 수리덤계곡 펜션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들어 가면 된다
여기서 부터는 수리덤오토캠핑장 방향으로 계속 들어 가면된다
입구에서 조금 들어서면 옹강산 이정표을 지나고
다리 건너서 직진 하면 된다
주말농장인지 펜션인지 모르겠지만 그 입구에 핀 꽃
비내린 후라서 그런지 길가 나무들이 더욱 싱그럽게 느껴진다
수리덤오토캠핑장 입구에서 좌측으로 다리를 건너 간다
삼계리 마을회관에서 여기까지 거리는 어림잡아 대충 2km 쯤 될 듯 하다
삼계리재와 수리덤 갈림길에서 부터는 등로는 무시하고 계곡 안으로 들어가서 걷는다
비가 제법 많이 내린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는 수량이 많지 않아서 다행히 계곡을 따라 걷기에는 어려움이 없을 듯 하다
나 홀로 산행이고 셀카에 익숙치 않아서
여러 차례 시도 끝에 그나마 괜찮은 것으로 한 장 올려 봤다
인기척 전혀 없는 계곡
흘러 내리는 우렁찬 물소리 들으면서 걷는 계곡에서 여유로움을 만끽한다
물속으로 풍덩 뛰어 들고 싶은 마음 반 아닌 마음 반 지금 갈등 중이다
지금 보이는 폭포 안쪽 사진상에는 보이지 않는 곳으로도 흘러 내리는 폭포가 있다
수리덤계곡은 다른 곳에 비해 거칠지 않아서 계곡을 따라 걷기에 좋은 곳이다
이곳은 보기와 다르게 오르기가 애매 하지만
중간 부분까지 올라 간 뒤에 물이 흘러 내리는 곳으로 들어 가서 보면 잡을 곳과 발 디딜 곳이 있다
합수부 아랫 쪽
합수부
여기서 좌측 계곡으로 올라 가야 한다
암반을 타고 흘러 내리는 계류가 멋지다
바위 위에 카메라 세워 놓고 몇 장 찍었는데 제대로 찍힌게 없다
물기 머금은 바위가 미끄러워 보이지만
폭포 좌측으로 가면 어렵지 않게 폭포 상단에 올라 갈 수 있다
폭포 상단에서 내려다 본 모습
폭포 상단 바로 위쪽 풍경
걷다 보니 제법 덥기도 하고
계곡 산행 하면서 한번 쯤 입수 하는 재미도 즐겨야 제격이지
합수부를 지나면서 계곡이 좁아지는 느낌이 든다
다시 나 오는 합수부 여기서도 좌측 방향 계곡으로 올라 가야 한다
굳이 정상으로 올라 가지 않고
계곡에 한 자리 잡고 하루 종일 즐기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금요일 오전까지 내린 비 영향으로
물은 맑고 수량 또한 풍부해서 계곡 전체가 생동감이 넘쳐 흐르는 듯 하다
임도 합류지점에서 쉬면서
여기서 계속 계곡을 타고 걸을 것인가
계곡을 버리고 임도 따라 걸을 것인가 망설인다
계곡은 지난해 걸어 봤었고
이번에는 임도따라 걷기로 한다
임도라고 해 봐야 계곡과 10여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계곡 물 소리가 다 들린다
지도상 가마터 부근에서 슬래그로 보이는 작은 덩어리들이 많이 보인다
계곡에서 등로로 올라선 이후 처음으로 만난 조망처
가운데 정면으로 보이는 봉우리는 옹강산 자락의 용둔봉
그 다음 능선은 아마도 복호산 능선쯤 되어 보인다
조망처에서 바라 본 문복산 정상 부근의 암릉 로프 구간
능선에 갈림길에서
좌측은 수리덤봉 가는 방향
우측은 내가 가고자 하는 문복산 방향
수리덤봉 부근 조망처에서 바라 본 문복산
지나 온 수리덤계곡
아침에 출발 할때는 하늘이 우중충 했었는데 지금은 시야가 상당히 좋아졌다
문복산 정상 부근의 암릉 로프구간
이전 산행에서는 전부 로프을 타고 올라 갔었지만
처음으로 우회로를 이용해서 정상 방향으로 진행해 본다
로프구간이 싫다면 문복산에서 서담골봉으로 가다
나무가 몇그루 벌목된 곳에서 좌측으로 빠지면 로프구간을 우회해서 갈 수릿다
대현에서 올라 오신 산행객과 품앗이로 찍은 정상 인증샷
문복산 정상에서 바라 본 고헌산 방향
저쪽 운무들로 봐서는 이쪽도 조만간 운무로 가득 할 듯
정상에서 계살피계곡으로 내려 갈까 생각하다
오늘은 학대산까지 가서 우측 능선을 타고 하산 하기로 한다
문복산에서 학대산까지는 거의 평지 수준의 등로라고 봐도 무방 할 것이다
학대산정상 조금 아래에서 우측 능선을 따라 삼계리로 내려 간다
학대산에서 삼계리로 이어지는 능선의
등로는 다니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다 보니 희미 하기는 하지만 등로을 잃어 버릴 정도는 아니다
여기서 직진하게 되면 휴양림 부근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우측으로 방향을 살짝 틀어야 한다
학대산 지나서 언제부터 인지 주변이 온통 운무에 가려 사방이 희뿌였게 변해 버렸다
하산길이 지루하게 느껴지기 시작해서 잠시 쉬어 가기로 한다
삼계리 계살피계곡 초입으로 한산 완료
큰 나무 뒷쪽이 내가 내려 온 길이다
올 여름 첫 계곡산행은 수량이 풍부 했던 수리덤계곡에서 나 홀로 산행으로 마무리하고
한 동안은 계곡을 연계한 산행을 해 볼까 생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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