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대운산 2016-06-12

몰라! 2016. 6. 14. 20:29

함께 산에 가기로 한 친구가 회사에 일이 있어서 갑자기 펑크를 냈다

요즘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리는 업종의 직장이다보니 함께 근무하는 선배가 이번에 그만두게 되어 심하게 한잔 하느라 힘들겠다는데 어쪄겠는가~~~~

처음 생각해 놓은 곳으로 갈려다 문득 중학교 동기 몇몇이 대운산으로 산행 간다는게 떠올라 연락해서 합류 하기로 하고~~~~

대운산은 가까운 곳에 있지만 그 동안 자주 찾지 않은 곳이어서 갔다온 횟수를 모두 헤아려 봐도 다섯 손가락도 남을 정도다

 

 

 

대운산은 울주군 온양면 운화리에서 양산시 웅상면 명곡리와 삼호리에 걸쳐 있는 높이 742m의 산이다.

이 산의 초명은 동국여지승람이나 오래된 읍지에 불광산으로 되어 있었으나 언제 인가부터 대운산으로 불리워지고 있다.

대운산 계곡을 따라 조금 걷다보면, 큰 호박소(일명:애기소)가 보인다.

옥류같은 맑은 물이 흐른다. 녹음낀 등산로가 대운산 주봉과 둘째봉 사이로 길이 나 있다.

이 계곡을 도통곡이라 한다.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이 골짜기 용심지(암자)에 살면서 도를 닦았다 하여 도통곡이라 전해온다

남동쪽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장안사, 동쪽 산기슭에는 내원암이 자리잡고 있다.

 

 

 

산행안내도

오늘 산행은 상대마을 제3주차장에서 출발~도통골~대운산정상~대운산2봉~내원암~원점회귀 코스로 거리는 약9.4km

어기적 어기적 거리면서 쉬엄쉬엄 걸어서 산행 시간 5시간45분(휴식시간 1시간35분 포함)

도통골에서 지도상 점선의 능선을 타야 했었는데 계곡 안쪽의 희미한 등산로 선택으로 계곡 끝지점에서 가파른 비탈을 기다시피 올라야 했다

 

 

 

대운산 지도

 

 

 

구룡폭포 맞는지 확실히 모르겠지만 거의 맞을 것 같은~~~~

 

 

 

폭포 상류의 계곡 물이 별로 없다

2010년 5월쯤 처음 초등학교 남녀친구 예닐곱쯤 대운산에 왔었는데 여기 대운산에만 오면 그때 일이 기억 나는게  있다

그날은 아침부터 비가 엄청 내렸었는데

내원암으로 올라가서 정상을 거쳐 박치골 만보농장으로 내려 오는 코스였고

하산때가 되자 하루 종일 내린 비로인해 계곡물이 불어나서 허리 까지 잠겼는데 

그때 계곡을 건너다 급류에 돌이 떠내려 오면서 다리에 부딪치는 느낌등등~~~~~~

이러다 급류에 휘말려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그 기억 아직도 생생하고

지금쯤의 산 경험이라면 계곡을 버리고 능선을 선택 했겠지만 그때는 몰랐었다 

 

 

 

2봉 갈림길 폭포 위쪽으로는 와 본적이 한번도 없다

 

 

 

2봉 갈림길에서 조금 올라오다 우측으로 정상으로 가는 갈림길이 있었으나

계속 좌측 계곡으로 들어섰더니 어느새 등산로는 희미해지고 푹신한 낙엽길이 되었다

 

 

 

이건 뭐 토끼길도 아니고 다람쥐길이라 해야하나~~~~

계곡은 점점 좁아지더니 "V" 자를 이루고 있다

 

 

 

저 꼬맹이는 맨뒤 파란색 옷 친구 아들인데 초등학교 4학년인데 덩치가 조금 작다

처음에는 용감하게 잘 따라 오더니 급경사면을 계속 오르자 다리가 풀렸는지 엄청 힘들어 한다

친구넘 한둘은 이 쪽으로 데리고 온 친구에게 투들투덜 온갖 소리로 궁시렁 거리고~~~~~ㅎㅎ

뭐 나는 딱 좋은데~~~~~

앞에 계곡이 난코스라 잠시 우회 했다가 다시 계곡으로 내려와야 한다

 

 

 

계곡이 거의 끝나는 부분 수직에 가까운 절벽이라 이제 계곡은 버리고 비탈진  급경사면으로 올라 가야 하는데 혓바닥이 바닥에 닿을 것 같다~~~ㅋㅋ

 

 

 

계곡에서 십여분쯤 비탈길을 오르자 시야가 트이는 곳에서 바다쪽을 봤지만 운무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깊은 숲과 청량한 계곡, 반석들을 품고 있는 대운산은 예로부터 영남 제일의 명당으로 원효대사가 마지막으로 수행한 내원암이 있다.

치유의 숲과 수목원이 잘 갖춰져 있고 날씨가 좋은 날은 정상에서 대마도 조망도 가능하다. 지만 오늘은 아니다

 

 

중학교 친구들과 인증샷

까까머리에 교복입고 학교 다니던때가 엊그제였는데~~~~~

그 시간 참 빠르게 흘러간다

 

 

 

정상석 뒤쪽에 자리잡고 시원한 막걸리 한잔씩 하고~~~~

오전내내 잔득 흐린 하늘에서 한두방울 빗 방울이 떨어지기 시작 한다

 

 

 

대운산정상에서 2봉으로 가는 중

 

 

 

대운산 정상과 2봉 사이는 철쭉군락지이고 해마다 5월 초에 철쭉제가 열린다

 

 

 

철쭉군락지 통과 중

 

 

 

여기는 철쭉나무 키가 커서 터널을 이루고 있는게 특징이라면 특징

 

 

 

철쭉군락지를 뒤로하고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2봉으로 향한다

 

 

 

대운산2봉이 지척에있다

 

 

 

대운산2봉 정상

 

 

 

2봉에서 다시 한번 인증샷

다른 친구들은 중학교 졸업 후 적게는 몇 차례 혹은 셀수 없을 만큼 아주 많이 만났지만 좌측에서 세번째 친구는 졸업 후 처음 만났다

세월이 삼십여년 지나 만났지만 학교 다닐 때 얼굴이 그대로 남아있어 금방 알아 볼 수 있었다

 

 

2봉에서 한 시간여 내려오다 갈림길에서 좌측 내원암 쪽으로 내려간다

2봉에서 조금 내려서는데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 하고~~~~

 

 

 

내원암 옆 계곡 도착

비가 내리는 탓에 계곡은 온통 매우 습하다는 느낌 그대로다

 

 

 

내원사 앞 수령450~500년 쯤 추정되는 팽나무와 뒤쪽으로 내원암이지만 비가 내려서 그냥 내려 가기로 한다

 

 

 

 

 

 

 

깊은 숲과 청량한 계곡, 반석들을 품고 있는 대운산은 예로부터 영남 제일의 명당으로 원효대사가 마지막으로 수행한 내원암이다

 

 

 

상대마을 제3주차장으로 내려가고~~~~

최근 산행 3연속으로 산에만 왔다 하면 영락없이 우중 산행이다

함양 갔을 때 오전에 잠시 비 맞은 것 까지 포함하면 네째이고 그때는 금방 비가 그쳐서 빼고 나면 그 후로 세번째인 셈

 

 

지금까지 몇 차례 중학교 동기들 산행이 있었지만

이유 같지않은 이유를 핑계로 불참 했었는데 앞으로는 될 수있는한 참석을 염두에 둬야 할듯

산행 후 시내로 이동해서 대학교 부근에서 따끈따끈한 돼지국밥에 오늘은 좋은 날 이라는 핑계로

좋은 날에는 좋은데이로 한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