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미나리로 인해 유명해진 청도 화악산 2016-02-21

몰라! 2016. 2. 21. 20:30

청도 화악산(華岳山)[932m]으로 떠나본다

사실 청도 화악산은 산 자체 보다는 청도 한재 미나리 덕분에 이월 말부터 삼월 초중순 이른 봄철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평소에는 한적한 산골 오지 마을이지만 이때 만큼은 주말 마다 온동네가 시끌벅적 주차 전쟁까지 일어나면서 터져 나간다

점심 시간에 식당에서 미나리에 삼겹살이라도 구워 먹을려고 하면 돈이 있어도 미나리가 다 떨어지고 없거나 아니면 자리가 없어

먹기 힘들 때도 있다

오늘은 하산 후에 짙은 미나리향과 삼겹살이 어우려진  그 맛을 즐기는게 목적 아닌 목적이랄수 있다

즉 제사보다는 젯밥에 눈이 멀었다고 해야 하나~~~~~ㅎㅎ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평양리·각남면 사리와 경상남도 밀양시 부북면 대항리의 경계에 있는 산.

옛 기록에 화악산(華岳山)[932m]은 화산, 화악, 둔덕(屯德) 등으로 다양하게 불려졌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화악산을 둔덕이라고도 하였고, 『대동지지(大東地志)』에 ‘화산은 서남 5리에 위치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화악산은 동남쪽으로 철마산[634m], 서쪽으로 요전재, 큰태재를 넘어 배바위산, 천왕산[619m], 남쪽으로 경상남도 밀양시의 형제봉, 북쪽으로는 밤티재에서 낮아지다가 남산[852m]에서 다시 솟아나며 청도천 방향으로 계곡을 따라 선상지를 이루며 낮아진다. 화악산 북쪽 능선의 밤티재를 중심으로 동쪽에는 한제천이 흐르고, 서쪽에는 부곡천이 흐른다.

화악산의 깊은 계곡에는 아무리 가뭄이 심해도 마르지 않는 샘인 비수덤이 있고, 과거에는 가뭄이 심하면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화악산의 봉우리 중 하나인 신선봉(神仙峰)은 신통력을 가진 신선인 신당 할멈이 살았다고 하여 마을의 무사태평과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모셨다고 한다.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 발췌 )

 

 

 

오늘 산행 코스는 평양리 마을입구~조망바위(620)~화악산정상~윗화악산~아래화악산~원점회귀 코스로 약9.8km 거리로 비교적 짧다

 

 

 

 

 

 

 

화악산 정상으로 가는 방법은 계곡을 따라 곧장 올라 가거나 아랫화악산으로 해서 정상으로 거거나

우리 처럼 정상~윗화악산~아래화악산 방향으로 가도 된다 일단 우리는 여기서 파란 지붕집 우측 담장을 따라서 올라 간다

 

 

 

2년전에 왔을때는 여기 시멘트 포장길이 없었는데 지금은 갑자기 시멘트 포장길이 나온다

 

 

 

9시30분경 산행 시작 후 50여분이 지나 전망바위 도착 잠시 쉬어간다

 

 

 

친구 녀석이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다

전망바위라고 하지만 전망이 탁 트이지는 않다 우측 중간부분이 윗화악산 좌측 나뭇가지 뒤에 봉우리가 아랫화악산이다

 

 

 

밤티재 갈림길 조금 아래에 있는 밧줄구간 밧줄 없이 쉽게 올라 갈수 있다

 

 

 

좌측의 지나온 능선과 능선 아랫쪽 한재 미나리 재배단지의 비닐하우스가 수 없이 펼쳐져 있다

 

 

 

당겨서 본 평양리 일대

한재미나리는 전국 미나리 생산량의 1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며 고품질,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재배 농가의 소득 향상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유통 시스템을 구축하고 생산 가공 산업을 체험 산업과 연계시킴으로써 1, 2, 3차 산업의 동반 성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밤티재 갈림길 도착

산악회에서 시산제 지내느라 시끌씨끌해서 쉬지 않고 곧장 정상으로 가는데 역시 밤티재에서 올라 왔는지 곳곳에 사람이 많다

 

 

 

정상에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아 그냥 통과 할려다 기회를 보다 부탁해서 한장 찍었다 

 

 

 

윗화악산으로 가다 전망 좋은 곳에서

 

 

 

내 등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윗화악산이다

 

 

 

뽀족한 부분으로 갈 수도 있지만 우측으로 돌아 간다

 

 

 

윗화악산 도착 정상석만 찍고 그냥 통과 한다

 

 

 

윗화악산에서 바라 본 아래화악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급경사면을 제법 내려 가야한다

 

 

 

윗화악산에서 아래화악산으로 간다

 

 

 

내려다 본 한재 들판의 미나리 재배단지 모습

 

 

 

부실한 디카로 당겼더니 신통찮다

 

 

 

아래화악산 아래 도착 수십미터의 암벽에 밧줄이 걸려 있지만 친구 녀석은 밧줄 타고 올라 갔지만 나는 쫄아서 우회로로 돌아 간다

 

 

 

에~~구 무서버라

 

 

 

정상에서 마지막으로 같이 한장 찍고

이제 마을로 내려가야 하는데 진짜로 미끄러운 급경사면을 한참 내려 가야 한다

 

 

 

급경사 능선을 다 내려 오면 묘지에서 다시 좌측으로 내려 간다

 

 

 

하산 후 이 집은 자리는 있지만 미나리가 동이나서 안돼고 저 집은 미나리는 있지만 단체 손님 예약이 있어 안된다고 해서

이집 저집 몇 집을 들락거린 후 겨우 한 식당에 들어가서 안된다고 하는걸 둘인데 밥 좀 먹고 가자고 졸랐더니 주인 아저씨는 그래도 안된다 하시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인심 좋으시게 그럼 들어 오라고 하셔서 겨우 자리를 잡아서 노릇노릇 맛있게 익은 삼겹살 흡입 중이다

 

 

 

여기는 가스렌지, 불판, 미나리만 제공 해준다

가스렌지 + 불판 3.000원 그리고 미나리 1kg 에 9.000원 해서 12.000원 만 내면 된다

나머지 먹거리는 쬐다 알아서 챙겨 와서 먹어야 한다 그리고 물론 불판도, 가스렌지도 알아서 챙겨 먹고 깨끗하게 딱아서 내놓아야 하는게 기본이고~~~~

 

 

 

사진에는 없지만 고기랑 같이 미나리를 살짝 익혀서 먹으면 부드럽고 향도 살아 있고 좋다

여기서 밝힐 수는 없지만 둘이서 엄청 먹었더니 나중에 배꼽 주름 다 펴진 느낌이 났다고~~~~~

내갑자기 내가 예전에 몇년 동안 일주일에 사오일씩 운동 할때누군가 그랬다 운동 그리 열심히 하면서 음식 가리지 않고 먹냐고?

그래서 내가 이렇게 대답 해준 기억이 난다 "나 살 뺄려고 운동 하는게 아니고 먹을라꼬 운동 한다고"~~~~ㅋㅋ

 

 

여기 미나리 먹는 곳이 정식 건물도 있지만 이렇게 돔형 가건물에서 자리만 제공 하는 집도 엄청 많다

주말에는 밀려더는 손님들로 인해 미나리 손질해 놓은게 모자라서 못 판다고 한다

지금이 오후 3시경 이 집에서 오늘 하루만 대략 백여 테이블 손님이 다녀 갔다고 하니 정신이 없를 법도 하다

식시 후에 불판이랑 식탁을 깨끗하게 치웠더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엄청 좋아 하신다

 

 

식사 후 미리 주문 해놓은 미나리가 나올때까지 밖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놀고 있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문을 열더니 주문량 좀 줄여 달라는 것 안된다고 우겨 겨우 나 다섯 묶음, 친구 네 묶음 사들고 왔다 

별것 아니지만 이른 봄의 향기 느껴보시라고 촌에 좀 드리고 주위 몇몇 분들에게 나눠 드릴 참이다

다음 주 산행은 별 일이 생기지 않는 한 멀리 가던지 가까이 가던지간에 또 이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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