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천성산2봉 과 정족산 2016-01-09

몰라! 2016. 1. 10. 11:55

이번 산행은 천성산~정족산 산행 올해 두번째 산행이다

첫 산행은 워낙 자주 갔고 가까이 있는 산이라 사진도 산행 후기도 없었고~~~~

동네 뒷산 산행까지 포함해서 지난해에는 오십회를 살짝 넘었고 2014년에는 오십회 중반대, 2013년은 육십회이상 이었는데

해가 지날 수록 나 말고 주위에 신경 쓸 일이 점점 많아 지다 보니 산에 가는 횟수가 줄어 든다

 

그 동안 천성산을 네번 정도 찿은 것 같다

미타암 방면에서 한번,

내원사 입구 매표소 ~ 중앙능선 ~ 천성산2봉 ~ 화엄늪 ~ 용주사 방면능선 ~ 매표소 주차장 한번

내원사 입구 매표소 ~ 공룡능선 ~ 천성산2봉 ~ 화엄늪 ~ 용주사 방면능선 ~ 매표소 주차장 두번

천성산은 산세가 광범위 하다 보니 등산로가 다양하고

다 찾아 다니기에는 나름 어려움이 따르고~~~

 

천성산(千聖山)원효대사가 당나라에서 건너온 1천명의 스님에게 이곳에서 화엄경을 설법하여

모두 성인이 되게 했다고 하여 천성산이라는 산 이름이 유래 돼었다고 한다

 

 

 

오늘 산행 경로는 매표소에서 출발해서 예전에 가 봤던 공룡능선을 거쳐

천성산2봉 ~  주남고개 ~ 대성재 ~ 정족산 ~ 노전암 ~ 매표소 원점회귀 하는 약18.5km

 

 

 

정족산은 양산시 하북면, 울주군 웅촌면 그리고 삼동면에 걸쳐 있다. 천성산(812m)과 원효산(922m)으로 이어지는 북쪽 끝머리 능선 길에서는 주능선과 지능선이 한 눈에 들어오고 주변의 천성산과 원효산의 능선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어 등산객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곳이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천지가 개벽할 때 온통 물바다가 되었으나 정족산은 솥전 위만큼 남고 모두가 물에 찰랑거렸다는 얘기도 있다.

 

 

 

 

 

 

내원사 입구 주차장에 들어 오는데 매표소 아저씨가 다섯시까지는 내려와야 한다고 하셨다

예전에도 그랬고 오늘도 건성으로 알았다고 대답하고 주차비 2,000원 + 입장료 2,000원을 주고 통과

주차장 바로 옆의 익성암 수차례 산행과 계곡에 놀러 왔지만 여느 곳 처럼 한번도 들러 본적이 없다

 

 

 

주차장 입구에서 안쪽으로 보이는 건물이 화장실이고 그 옆의 철책문과 나무 사이가 등산로로 나가는 문이다

저곳으로 나가면 공룡능선, 산하동의 노전암 상리천, 성불암 계곡등으로 갈수있다

정족산으로 갈수도 있지만 정족산 산행에는 이쪽 길을 많이 이용 하는 것 같지는 않다~~나 혼자 생각 일수도 있고

 

 

 

최근 이상기후로 겨울이 겨울 같지 않지만 오늘은 계곡 바람이 제법 차게 느껴진다

 

 

 

매표소에서 오백여 미터쯤 계곡을 따라 오다보면 다리 앞에 철재 문이 나오고 이 다리 건너 우측 산행 안내표지판에서 공룡능선으로 올라 간다

 

 

 

지난번에 왔릉때는 이정표가 없었던 것 같은데~~~~~

여기서 보면 정면으로 보이는 가파른 너덜지대를 타고 올라 가야 한다

 

 

 

추락위험은 있지만 그리 위험 하지는 않다

요즘 남쪽의 겨울은 겨울 같지 않은지라 이내 체온이 올라가서 이내 겉옷은 벗어 베낭에 구겨 넣어야 했다

 

 

 

공룡능선으로 가는 봉우리가 세는 사람에 따라 한두개가 차이 나지만 보통 여섯개쯤으로 친다

그중에 첫번째 봉우리 처음 왔을땐 아주 조그만 돌무덤이었는데 그새 알게 모르게 많이 높아졌다

 

 

 

첫번째 봉우리에서 바라본 염수봉과 오룡산 방향

오룡산은 지난해 초에 가봤던 곳이다

 

 

 

가운데 뽀족한 봉우리가 천성산정상이고 우측으로 화엄늪이 펼쳐져 있다

처음 출발 할때는 2봉에서 화엄늪으로 갈 것이가? 아니면 정족산으로 갈 것인가 망설였다가 정족산으로 방향을 정했다

 

 

 

첫 봉우리에서 바라 보이는 두번째 봉우리 저기는 밧줄로 올라 가야 한다

 

 

 

개인적으로 공룡능선 구간 중 여기 밧줄이 가장 애매하게 있어 올라 가는게 마땅치 않다

역시나 오늘도 올라 가는데 그 동안 붙은 궁뎅이와 뱃살을 끌어 올리느라 팔힘께나 써야 했고~~~~~에구구 내팔

 

 

 

여기는 네발로 기어 올라야 하고~~

 

 

 

조금 오르다 보면 우측은 깍아지른 듯한 절벽이 병풍처럼 이어지고

 

 

 

다시 한번 뒤돌아 본 모습

 

 

 

지난 번에 왔을때는 낡은 것이었는데 최근에 밧줄이 교체 된듯 하다

오늘 공룡구간으로 산행하는 사람은 나 하나 뿐인 듯 아주 조용하다

 

 

 

영축산과 신불산이 나란히 보인다

 

 

 

공룡능선 중간쯤에서 바라 본 앞으로 가야 할 진행 방향의 남은 봉우리들

천성산 공룡능선은 신불산이나 간월산 공룡능선에 비해서 그리 험로는 아니라서 쉽게 오를 수 있다

 

 

 

공룡능선에서 바라 본 정족산

 

 

 

정족산 정상 부근

 

 

 

밧줄 구간 이지만 쉽게 올라 갈 수 있다

 

 

 

이쪽 공룡능선은 한여름을 제외 하고는 산행 하기에 좋은 구간 인듯

 

 

 

짚북재다

그 옛날 원효대사가 천성산 곳곳에서 수도 하던 승려들 한곳에 모으기 위해 여기서 큰북을 울렸다고 한다

여기서 북을 울려 승려들을 모아 화엄경을 강론 하던 곳이 지금의 화엄늪이라고 하는데 믿거나 말거나 하지만 나는 그렇게 알고 있다

 

 

 

짚북재를 지나 전망 좋은 곳에서 바라 본 공룡능선

오늘 산행중에  처음으로 짚북재 부근에서 다섯명 만났다

 

 

 

공룡능선과 중앙능선 분기점에 도착

 

 

 

공룡능선과 중앙능선 분기점에서 2봉 방향으로 조금 진행 하면 등산로 우측에 있는 3층바위

 

 

 

천성산2봉 정상 여기도 오가는 사람이 띄엄띄엄 한 둘 보일 뿐  한가 하기는 마찬 가지다

여기서 정족산으로 방향을 잡고 가는데 처음 가 보는 길이다

임도와 갈림길이 많아 헷갈리기 쉽상이라고 누군가의 산행기에서 읽은 기억이 난다

 

 

 

멀리 울산시가지가 보이고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얼마 전 개통한 울산대교 주탑도 보인다

 

 

 

정상에서 조금 돌아와서 영산대 방향으로 간다

 

 

 

영산대 짚북재 방향으로 계속 가야 정족산에 갈수 있다

 

 

 

특색없고 조망 없는 낙엽길이 계속 이어지고

 

 

 

매표소 아저씨가 다섯시까지 내려와야 한다는 말이 문득 생각이 났다

늦게 출발해서 정족산까지 가기에는 빠듯 할듯 하고 여기서 노전암 방향 계곡으로 내려가야 하나~~~~

 

 

 

임도와 등산로를 번갈아 들락 거리면서 진행하다 길을 읽고 헤메다 지나가는 부부 산행객의 도움으로 주남고개에 무사히 도착

 

 

 

주남고개에 있는 주남정 하산 시간에 쫏겨 사진만 남기고 그냥 통과

 

 

 

여기서 시멘트 포장 임도를 따라 가도 되지만 다시 등산로를 따라 올라간다

빠른 걸음으로 걸었더니 약간 오버페이스를 한듯도 하고 많이 지쳤다 

 

 

 

임도에서 능선으로 올라와서 정족산 정상이 바라 보이는 곳에서

이대로 계속 진행 하면 급속히 체력 방전 될 것 같아 간식과 물도 마시고 잠시 쉬어 간다

 

 

 

대성재를 지나 정상 아래 도착하니 오프로드를 즐기는 사람들로 인해 임도가 심하게 패이고 유실이 되었다

임도 양쪽으로 고산늪인 무재치늪이 곳곳에 산재 해있는데 이러다 흘러 내린 토사로 수만년 보존 되어 오던 늪이 순식간에 없어 질것 같다

울산이나 양산이나 누구 할 것 없이 차량 진입이 안 되도록 적극적인 보존 대책을 마련해야 할 듯  

 

 

 

임도에서 정상부근으로 올라 간다

이런 속도로 간다면 주차장 문닫을 시간 아슬아슬 하게 도착은 할 수 있을것 같다

 

 

 

정족산 정상 부근에는 거대한 암석지대가 자리 잡고 있다

 

 

 

시간에 쫏겨 산행을 하다 보니 조급함에 더 빨리 지친다

 

 

 

정상부근 바로 아래 이 암벽을 따라 조금만 우회 하면 정상이다

 

 

 

산 정상에는 용의 모양을 한 용바위가 있는데,

가뭄이 들면 용바위에 제단을 마련하고 산신에게 비가 오기를 빌었다고 하는데 어디가 용바위인지 알길이 없네~~~~

 

 

 

정상부근의 바위들

 

 

 

정족산 정상에서 바라본 통도사 방향

 

 

 

정상석

 

 

 

 

 

 

 

 

 

 

 

정상에서 내려와 서둘러 하산 한다

지금부터의 관건은 노전암으로 내려가는 등산로를 찾는 것인데 이쪽은 평소 사람이 잘 안다니는 길이라 낙옆이 쌓여 찾을 수 있을지~~~~

못 찾고 계속 능선을 타고 고속도로 근처 육교까지 가면 주차장 문닫고 차량 회수 불가능 할 수도 있다

 

 

 

정상에서 임도를 따라 내려오다 이정표가 나오고 느낌상 여기서 동부마을 쪽으로 등산로로 들어 선다

 

 

 

등산로 우측 아래에는 울산광역시의 최신식 장례시설인 하늘공원이 보인다

 

 

 

공원묘지 근처에서 주 등산로 좌측으로 희미한 길로 들어서니 노전암으로 내려가는 길이 맞는 것 같다

여기서 대충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시간상 주차장 문닫기 30분에서 한시간 전에는 도착 할 수 있를 것 같다

 

 

 

이 깊은 골짜기에도 그 옛날 먹고 살려고 비탈에 돌을 쌓아 논밭 터전을 이루고 사람 살은 흔적이 있다

 

 

 

이 계곡에 들어서고 나서 물기가 있는 습한 곳에는 어김 없이 멧돼지 진흙 목욕 흔적이 잇다

 

 

 

뚜렷한 등산로도 없는 계곡을 한참을 따라 내려오니 개 짖는 소리가 들리더니 계곡 옆에 노전암이 나온다

 

 

 

노전암 앞에서 뒤돌아 보면 큰바위 오른편 계곡이 내가 지나온 길이다

 

 

 

노전암에서 올려다 본 공룡능선

 

 

 

계곡을따라 내려오다 보니 오전에 올랐던 좌측의 공룡능선 입구

 

 

 

공룡능선 입구에서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4시다

다행히 서둘러 내려 왔더니 한 시간전에 도착을 했네~~~~

바지는 돼지 진흙 목욕탕 지대를 지나다 보니 나뭇가지에 붙었던 마른흙이 붇어 온통 뿌옇다

정족산 그 동안 가보지 않은 산이었는데 자세히 알기에는 턱 없이 짧은 벼락치기로 다녀 왔다

다음에 또 가 볼 기회는 쉽사리 찾아 오지 않을 듯 하고~~~

하여간 시간에 쫏기다 보니 많이 힘든 산행이었다는 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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