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산행은 거창 월봉산으로 간다
산행은 남령재에서 출발 원점회귀 하는 코스이다
거친 암릉과 탁트인 조망이 멋진 야생 그대로의 산
처음에는 왔었던 코스 되돌아 갈 생각이었는데 따뜻한 날씨에
등로에 쌓인 눈이 녹아 내리기 시작해서 급경사 등로가 미끄러워서 되돌아 가는
것은 포기하고 큰목재에서 임도 따라 가는 선택을 했었는데 그 선택은 결국 최악의 선택이 되고 말았다
임도길만 7~8km정도 걸어야 하는 극악무도한 코스였다
거창 월봉산[ 1279m ]
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과 함양군 서상면에 걸쳐 있는 산.
덕유산국립공원의 남쪽에 있는 산으로 북쪽능선을 따라 남령(藍嶺)을 지나 덕유산(1,614m)에 이르고,
남쪽으로는 큰목재·은신치(隱身峙)를 지나 거망산(擧網山, 1,184m)에 이른다.
‘월봉산’이라는 지명은 봉우리가 달과 같이 생겼다고 해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거창 월봉산 산행지도

거창 월봉산 산행지도

산행경로
남령재~수리덤(칼봉)~월봉산~큰목재~임도~남령재 원점회귀
산행거리: 13.8km, 산행시간: 5시간 35분, 휴식시간: 1시간 25분, ( 전체 소요시간: 7시간 00분 )

램블러 기록


남령재
월봉산 등산로 입구 100m 정도 아래쪽에 주차 공간이 있다

월봉산 등산로 입구

출발과 동시에 곧바로 급경사 계단구간이 나온다

처음부터 심상치 않는 급경사와 로프구간

저기에 등산로가 있기나 할까까 싶은 산세

눈녹은 물기가 졸졸 흘러 내리고 있는 급경사 로프구간

선답자들의 희미한 발자국 따라 등로를 찾아 가고 있다
따뜻한 날씨에 눈이 녹아 내리면서 발이 푹푹 빠지면서 한발한발 옮기는 것이 쉽지 않고
푸석푸석해진 눈밭길 되돌아 올 생각 하니 걱정이 앞선다

등산로 입구에서 0.6km 올라 오는데 35분이나 걸렸다

뒤돌아 보니 남덕유산이 보이고

따뜻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햇볕이 들지 않은 곳에는 눈이 쌓여 있다

저 멀리 육십령에서 남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가운데 할미봉이 보인다

수리덤 (칼날봉)
허~걱! 설마 저기 암봉을 직등 하는 것은 아니겠지 하면서 순간 살짝 쫄았다^^

괜히 쫄았는데
아래쪽으로 돌아 가는 길이 있는데
눈이 녹기 시작 하면서 등로인지 아닌지
분간 조차 어려울 정도로 등로가 불분명 한 상태였다

어렵사리 계단을 올라선 뒤 한발 내딛자 마자 푹푹 빠지는 눈밭 등로가 나오고


칼날봉 가자고 했더만
도망노비가 되돌아 올 때 가보자고 해서 그냥 지나 갔더만
임도길로 하산 하는 바람에 결국 칼날봉에는 가 보지 못하고 말았다

뒤돌아 본 칼날봉

가야 할 월봉산 정상이 까마득하게 멀게 보이고
눈밭인가 해서 아이젠 신고 조금 걸으면
이내 바위 투성이 등로가 나오고 하여튼 몇차례나 신었다 벗었다 되풀이~~~

여기 올라서면

곧바로 아래로 내려 가야 하는
내려와서 뒤돌아 본

먼저 내려 가서 쉽지 않은 구간이라고 설명중인 도망노비
로프 잡고 뒤돌아 내려가다 둘다 뼈다구 바위에 부딪혀 아파 죽는다고 ^^


다시 한번 뒤돌아 본 칼날봉 방향

도망노비

여기는 살짝 잠깐 동안 육산 느낌의 편한 등로가 나오고
또 다시 눈길
녹아 내리고 있는데도 아직 1미터 남짖 쌓여 있었다

멀리서 보면 거북 같기도 하고

당겨서 본
뭔가 이름이 있을법 한데~~~



지나온 능선 또 한번 뒤돌아 보고

암릉구간

뒤돌아 본 암릉구간

월봉산 정상 0.8km 전방

저기를 되돌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것이 문제인 상황

여기서 보면 등로가 없을 것 같은데
가까이 가서 보면 네발로 기어 올라 가야 할 상황이라는 것^^

되돌아 가기에는 만만치 않은 길
이코스는 지난 겨울 처럼 눈 많이 내리고 맞이 하는 해빙기 산행은 피하는 것이 좋을 듯

정상 부근 조릿대 군락지

정상 직전 누룩덤

『여지도서(보유)』(안의)의
"월봉(月峰)은 황봉(현 남덕유산)에서 동쪽으로 달려 나와 이 산을 이룬다.
관아의 서북쪽 40리에 있다."라는 기록에 등장한다. 『대동지지』(안의)에도
"월봉산(月峯山)은 북쪽 60리에 있다."라고 수록되어 있다. 조선 후기 고지도에서 월봉산을 찾기는
어려우나, 『조선지형도』(장계)에 덕유산 남동쪽, 월봉마을 남쪽의 산으로 월봉산이 묘사되어 있다.
월봉산 지명은 봉우리가 달과 같이 생겼다고 해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남령재 등산로 입구에서 정상까지 3.6km 걷는데
거의 3시간 걸려서 정상 도착 했으니 시간당 1.2km 정도 밖에 걷지 못했다는

정상 찍고 다시 누룩덤으로 되돌아 가서 민생고 해결
누룩덤에서 만난 산행객에 의하면 정상에서 수망령 방향으로 내려 가면
갈림길에서 임도로 내려 갈 수 있다고 해서 정상에서 왔던길 되돌아 가는 것은 포기한다

민생고 해결 후 큰목재로 내려온 뒤 좌측 방향 임도로 내려 간다
여기서는 미처 몰랐다 노상마을에 내려가서 택시 타고 이동했으면 꿀빠는 것이었는데

이 나무는 무슨 나무인지 모르겠다

큰목재에서 임도로 내려와서 좌측으로 가야지 남령재로 갈 수 있다

이때까지는 정상부근에서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5km 정도만 가면 남령재 도로가 나온다고 알고 있었다

산허리 굽이친 임도 따라 걷고 또 걸어야만 했다

임도따라 걷다 보니 아득하게 칼날봉이 보이고


그늘진 임도에 가득한 눈
어떤 곳은 종아리까지 푹푹 빠져서 쌓인 눈이 보이면 겁부터 날 지경ㅎㅎ

그렇게 잘 걷는 도망노비도 서서히 지쳐 가는 중

정상 부근에서 누군가 임도 5km라고 했었던 곳이 여기 까지 였다
여기가 끝이었다면 좋았겠지만 다시 30분 넘게 걷고 또 걸어야 했었다

임도만 1시간 45분쯤 걸어서
더뎌 남령재 아래 거창쪽 도로에 나왔다

다시 도로따라 10여분 걸어서 남령재 월봉산 등로 입구 지나고

함양쪽 도로 갓길에 도착 하면서 산행 끄~읏

십수년 동안 5백번 넘게 산행 하면서
이렇게 임도따라 걸어 본적이 거의 없는데
그것도 무려 7~8km씩이나 걷는 불상사를 격었다
남령재에서 출발해서 정상 찍고 노상마을로 하산 하는 것이 일반적인 산행 경로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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