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지리산 자락으로 가 본다
처음부터 끝까지 산행하는 사람은 우리 둘 이외에 아무도 없었다
지난주에 다녀 올 계획이었다가 날씨가 좋지 않아서 미뤘는데
이번주에도 날씨가 흐린다고 했지만 더 이상 미루다가는 안될 듯 해서
비 내리면 비 맞을 각오하고 막무가내로 가 봤는데
뜻 하지 않게 나쁜 기억만 돌에 새기듯 남겨서 돌아 왔다
웅석봉(1,099m)
유산(楡山)·웅석산이라고도 하며,
1983년 11월 23일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꼭대기가 곰같이 생겼다 하여 웅석봉(熊石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곰이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이 전할 정도로 산세가 험하다.
지리산 천왕봉(1,915m)에서 갈라져 나온 산으로, 가뭄이 든 해에는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기도 한다.
웅석봉 산행경로
내리마을 주차장~십자봉~웅석봉~왕재~선녀탕~내리마을 주차장 원점회귀
산행거리: 약 9.0km, 산행시간: 4시간 15분, 휴식시간: 1시간 45분, (전체 소요시간: 6시간)
웅석봉 산행지도
웅석봉 산행기록
내리마을 주차장
산청군 산청읍 내리 772-14
포터트럭 옆에 주차선 잘 맞춰서 주차 잘 해놨는데
하산 하고 나서 꼭지 돌아 버리는 줄 알았다
주차장 옆에 화장실 있는데 사용은 안해봤다
먼지털이 에어건은 시원하게 잘 작동 하더라
산행 시작전
시계방향으로 아니면 반시계 방향으로 산행 할지 고민하다가
시계 방향으로 도는 것으로 결정, 왕재에서 계곡으로 내려 오면서 코스 선택이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자화자찬
주차장에서 십여 미터 올라 가다가 좌측으로
개울 건너서 다시 좌측으로
둘레길 이정목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올라 간다
조금 올라서다 보면
좌측 수풀속에 웅석봉 가는 등산로 표시가 있다
들머리만 찾으면 정상까지 가는 것은 싶다
임도가 나오면 다시 좌측으로 가면 된다
임도따라 가다가 차단기가 나오면 우측으로 올라 가면된다(십자봉까지 2.25km)
참샘
물은 맑아 보이는데 음용 가능 여부는 모르겠다
참샘 지날 때부터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보망처에서 내려다 보이는 산청읍내
비가 많이 내리지는 않는데 이러다 흐려져서 곰탕 되는 것 아닌지 걱정
경사도에 비해서 너무나 튼실해 보이는 로프
암릉지대에 다시 로프
로프 없이도 쉽게 올라 갈 수 있다
암릉에 오라서자 웅석봉이 보이고
짧은 암릉구간 지나고
좌측 웅석봉과 우측은 하산지점 왕재로 이어지는 능선
십자봉(900m)
무엇 때문에 십자봉인지 모르겠군
궁금 하긴 한데 귀찮아서 찾아 보는 것 포기
십자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산청읍내
저 멀리 보이는 곳이 황매산 쯤 될려나
이 동네 처음이라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황매산 맞을 듯
십자봉에서 내려 오는 등로 가파르고 낙엽 가득 하다
숲너머로 살짝 보이는 웅석봉 정상
등로 주변에 오리지널 단풍나무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새벽에 핫바 한개싹 먹은 뒤 아침도 건너 뛰고
울산에서 새벽 5시에 출발해서 공복에 산행 시작 했더먼 눈에 뵈는게 없는 상태
급경사에 힘들고
허기지고 힘 빠져서 자빠라지기 직전인데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켔는데 스~벌
도망노비 이자슥은 또 되먹지도 않는 헝거리 산행 타령이다
힘빠지고 배고프니까
요따만큼 작은 암릉도 귀찮다
둘다 미친거 아냐
뭐한다고 배 골아 가면서
여기까지 기어 올라 왔을까? (10시 20분경)
1983년 11월 23일 군립 공원으로 지정된 웅석봉은
지리산에서 흘러온 산이면서도 지리산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산이다.
천왕봉에서 시작된 산줄기가 중봉과 하봉으로 이어져 쑥밭재~새재~외고개~왕등재~깃대봉을 거쳐
밤머리재에 이르러 한 번 치솟는데 이 산이 바로 웅석봉(熊石峰)으로
산의 모양새가 곰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다
정상에서 바라 본 지리산 천왕봉 방향
정상에서 싫컷 놀고 12시경 하산 시작
저기 가운데 우측으로 슝~ 내려 가면 왕재
빗방울은 조금씩 계속 떨어지고
밤머리재 방향으로 가다 보면 왕재가 나온다
헬기장 지나고
헬기장 지나서 갈림길에서
밤머리재 방향으로 가면 된다
좌측 문리 방향으로 가면 백운동계곡으로 이어질 듯
하산 할 때까지만 이라도 더 많은 비는 내리지 않기를
저~기가 밤머리재 인듯
단풍이 예쁘지는 않지만 가을 분위기는 제대로이다
밤머리재 도착(12시 40분경)
왕재~밤머리재 구간은 공사 중이라 2025년 5월까지 등산로 폐쇄
왕재에서 계곡으로 내려 가는 등로는
선녀탕까지 계속 급경사라고 생각 하면 된다
우리 기준으로 왕재에서 선녀탕까지 50분 정도 걸렸다
목교 3개인가 건너고
바람 한점 없는 덥고 습한 계곡 땀으로 흠뻑 젖었다
급경사 내리막 등로가 지겨워 지고도 한참 뒤 선녀탕 도착(13시 30분경)
선녀탕 이름이 무색 할 정도로 볼품 없다
\
나만의 느낌인가
선녀탕 이름 아깝다는 생각
선녀탕에서 포장 도로 따라
20여분 정도 걷다 보면 주차장이다
주차장 도착
곧 내가 게거품 물고
십원짜리 찾을 줄은 이때까지 몰랐다
출발 전 분명히 나는 주차선 가운데 정확하게
좌우 공간 균등하게 문 열고 탈 수있도록 주차 하고 난뒤 또 확인까지 했다
처음 주차 했을때 왼쪽 운전석 옆에 포터 화물트럭
왼쪽 조수석 옆에 검은색 그랜져 주차 되어 있었고 그 사이에 내가 주차 했었다
출발 전 스~윽 한번 쳐다 봤더니
조수석 뒷문에 허연 무언가가 묻어 있어서 확인해 봤는데
어떤 개ㅈ놈이 담배 피우고 차문에다 비벼서 담배불 끄고 간 모양이다
담배불에 코팅 부분이 녹고 얼룩이 생겼고 일부는 벗겨졌다
이것은 담배 피우다 실수로 그런 흔적이 절대 아니다 고의로 꾹 눌러서 끈 흔적이 확실 하다
딱 봐도 다른 사람이 두차 사이에 들어 가서 담배 필 확률은 거의 없지 싶다
옆차 번호판은 사진으로 확인 되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다 보니 어~쩔!!!!!!!!
아! 열받~~~ 산청에 산행 갔다가 담배 빵 당한거 영원히 잊지 못 할 것 같으다
좋은 산 같다가
열 받고 뚜껑만 열렸네
저런 몰 상식한 인간 같지 않은 인간들 하고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한다
뉴스에서나 봄직한 피해 당사자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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