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대운산 2021-08-22

몰라! 2021. 8. 25. 04:53

딱히 비가 많이 내린 것도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맑은 날이 있었던가 싶기도 했었던 지난주 일주일

토요일에도 제법 많은 비가 내려서 일요일 산행은 포기하고 있었는데

아침에 어영부영 하고 있는데 햇볕이 보이길래 물만 대충 챙겨서 아무 계획도 없이 무작정 집을 나섰다

무계획하게 나선터라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하고 영남알프스 쪽으로는 갈 만한 곳 딱히 생각나지 않고

운전 많이 안해도 되고 집에서 멀지 않는 곳 적당한 높이로 간단히 산행 하기 좋은 대운산으로 가 본다

대운산

대운산은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에서 양산시 웅상면 명곡리와 삼호리에 걸쳐 있는 높이 742m의 산이다.

이 산은 동국여지승람이나 오래된 읍지에 불광산으로 되어 있었으나 언제 인가부터 대운산으로 불리워지고 있다. 대운산 계곡을 따라 조금 걷다보면, 큰 호박소(일명:애기소)가 보이고 옥류같은 맑은 물이 흐른다 대운산 주봉과

둘째봉 사이로 등산로가 나 있으며 이 계곡을 도통곡이라 한다.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이 골짜기 용심지(암자)에

살면서 도를 닦았다 하여 도통곡이라 전해온다.계곡을 따라 중간쯤 오르다보면 산비탈에 "ㄱ"자처럼 보이는 웅장한 바위가 있다. 이 바위를 ‘포크레인 바위’라고도 하며, 이 곳에서 공을 드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지은 이름인 것으로 생각된다. 동남쪽으로 멀리 내다보면 남창 주위 여러마을이 한눈에 보이고, 서생, 온산 앞바다가 지척에

보이니, 새벽 해뜰무렵 일출은 빼놓을 수 없는 아름다운 장관이다.

대운산 산행경로

상대주차장~삼각산~불광산~대운산 정상~대운산2봉~내원암~상대주차장 원점회귀

산행 거리: 14km, 산행 시간: 5시간20분, 휴식 시간: 5분, (전체 소요 시간: 5시간25분)

대운산 등산지도

대부분의 산행객들은 다리을 건너서 좌측 계곡 방향의 도통골 혹은

다리 건너 보이는 능선으로 올라 가거나 아니면 능선 우측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내원암으로 올라 간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도로 좌측에 보이는 산행 안내도 뒷편으로 올라가서 불광산을 지나는 코스을 선택한다

주차장에서 십여분 정도 올라서면 작은 편백나무 조림지가 나온다

불광산으로 가는 능선길은 완만한 경사로 난이도 "하" 수준이며 대체로 조망이 없다

처음으로 시야가 살짝 열리는 곳에서 좌측이 불광산이며 우측 가운데 대운산이 보인다

또 다른 조망처에서 진행 방향 좌측으로

고리 원자력 발전소 부근이 조망 되는데 생각 보다는 흐릿해서 바다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장안사 갈림길 쉼터

좌측으로 내려서면 장안사가 나온다

상대 주차장에서 불광산으로 가는 코스는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편인데 이날은 일행이 두세명씩인 산행객들이 띄엄띄엄 보였다

등산 지도에 월성 김씨 묘지라고 표시 된 곳이다

여기서 좌측으로 90도 꺽어서 가야지 불광산으로 갈 수 있다

직진은 계곡으로 내려 가는 길이지만 크게 헷갈릴 일은 없지 싶은데

가끔씩 직진 하는 사람들도 있는 듯 하다

삼각산으로 가는 등로는 거의 고속도로 수준으로 완만하고 넓다

삼각산 정상

삼각산(三角山)은 기장군 장안읍 동북쪽에 위치한 산으로

대운산에서 남쪽으로 뻗어 내린 삼각의 주봉으로서 산정은 동서로 나란히 솟아 있는

삿갓 모양의 세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 바위산 봉우리가 여러 개 솟아 있다.

삼각산은 높지 않고 주변에 인가가 없으며 유적이나 유물도 없다.

그러나 옛날 인근 마을 사람들이 가뭄이 들면 이 산에서 기우제를 지내곤 했다

삼각산은 영험이 깊은 산이어서 때로는 암장(暗葬)[몰래 매장을 하는 것]을 하기도 하였는데,

암장을 하고 나면 그해에는 가뭄이 든다하여 인근 마을 사람들이 묘를 파헤치기도 하였다고 전한다

좌측은 박치골 방향이며

불광산과 대운산은 우측으로 올라 가야 한다

불광산 정상 부근 로프가 필요 없는 로프구간

불광산(佛光山)은 팔기산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정상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8개의 봉우리를 올라야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불광산의 명칭 유래에서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고

원효가 창건한 장안사 및 척판암이 인근에 자리하고 있어 불교와 관련된 지명으로 추정할 뿐이다.

정상에 아무도 없어서 타이머 설정 후 인증샷

정상을 지나서 시명산 갈림길

좌측은 시명산 방향이며 대운산은 우측 방향으로 가면 된다

조망처

조망처에서 바라 보이는 천성산

당겨서 본 천성산

하늘이 흐릿해서 분간이 잘 되지 않지만

천성산 우측 방향 멀리 영축산과 신불산이 보인다

바위지대

위에 올라서면 울산시가지가 보이지만 그냥 통과 한다

명곡 갈림길 쉼터에서 잠시 쉬어 가기로 한다

여기서 좌측으로 가면 시명골을 지나서 양산시 웅상읍 명곡리가 나온다

명곡 갈림길 쉼터에서 에너지 충전

쉼터을 지나면 곧바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경사 구간이 나오지만 그리 어려운 수준은 아니므로 걱정 할 필요는 없다

능선에 돌무더기가 보이면 정상까지는 다 온 것이나 다름없다

대운산 정상부 쉼터

대운산은 울주군 온양면 운화리에서 양산시 웅상면 명곡리와 삼호리에 걸쳐 있는 높이 742m의 산이다.

동국여지승람이나 오래된 읍지에 불광산으로 되어 있었으나 언제 인가부터 대운산으로 불리워지고 있다.

남동쪽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장안사, 동쪽 산기슭에는 내원암이 자리잡고 있다.

셀카로 찍었는데 흐릿하게 흔들린 이유을 모르겠다

산행 시작 할 때 주차장에 차가 가득 했는데

전부 계곡으로 갔는지 정상에는 식사 중이신 산행객 한분 이외에는 보이는 사람이 없다

 

 

정상 부근에서 내려다 보이는 동해 방향

희미 하지만 바다가 보인다

고리 원전 부근

대운산 정상에서 대운산2봉으로 가는 등로

가끔씩 한두명의 산행객이 스쳐 지나 가지만 고요함 자체다

철쭉군락지 부근

2봉으로 가기전에 진행 방향 좌측 상대봉에 들렀다 내려 오기로 한다

철쭉제 제단 뒤 야트막하게 보이는 곳이 상대봉이다

대운산2봉

대운산 정상보다 2봉에서 보이는 시야가 더 좋다

멀리 울산 시가지가 한눈에 보인다

당겨서 본 울산대교 부근

태화강과 더불어 울산의 대표적 하천인 회야강 하류 부근

회야강 하류 우측으로 예전에 비해 명성이 퇴색해 버린 진하해수욕장이 자리하고 있다

예전에는 울산과 부산 인근에서 찾는 사람이 제법 많았지만 인근에 공단이 자리한 영향도 있지만

언제 부터인가 진하 하면 "바가지 요금"으로 각인 되기 시작 하면서 퇴락의 길을 걷고 있다

고리 부근 방향

대운산 2봉에서 상대마을로 내려가는 등로는 급경사구간으로 난이도 상당하다

아마 대운산 전체 많은 등산로 중에서 가장 힘든 구간이지 싶다

예전에는 능선따라 다녔는데

반대편이 급경사라 등로을 폐쇄 한 것인지 3~4년전쯤으로 기억 되는데 그때 우회로가 생겼다

2봉 정상부근에 비하면 급경사도 아닌데 굳이 우회로 까지 만들 필요가 있었나 우회로도 그다지 좋은편은 아닌데..

나는 그냥 능선따라 직진 하는 것으로

산행 막판 야트막한 봉우리 몇개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도 힘들어

마지막 봉우리 한개 남기고 상대적으로 수월한 내원암 방향으로 내려 가기로 한다

하루전 내린 폭우로 시원하게 흘러 내리는 내원암계곡

대운산 기슭에는 신라 중기 이곳에 대원사를 창건한 고봉(高峰) 선사가

‘영남 제일의 명당’이라고 극찬한 내원암이 자리하고 있다. 이는 대운산의 꽃봉오리 모양을 이룬

다섯 봉우리 한가운데 내원암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원암의 초입에는 내원암의 본사였던

대원사(大原寺)의 옛 터가 있고, 계곡은 물이 맑고 깨끗하기로 소문이 나 있다. (2020년3월29일 산행때 사진)

내원암의 자랑인 팽나무 고목은 500여 년의 세월을 온몸으로 버티고 있다

내원암에서 상대주차장으로 이어지는 길은 숲이 울창해서 햇볕 걱정은 안해도 된다

주차장 인근 계곡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아무 계획 없이 나선 산행

간단하게 걷는 다는 것이 막상 걷다 보니 14km을 걸었다

계곡치기을 몇차례 할려고 했었는데 딱 한번으로 올 여름도 다 지나가 버렸다

이제는 계곡물이 차가워 들어 가는 것도 쉽지 않을 듯 한 시기가 되었고

어느듯 억새가 피기 시작 했을터 가을 한가운데 황금빛 출렁이는 억새 밭이 장관이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싱싱한 줄기에 은회색빛 감도는 억새꽃 또한 거기에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

하여튼 09시30분경 산행 시작해서 15시경 산행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