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몸쓰는 일을 한 휴유증으로 근육이 뭉쳐서 산행을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임 끝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루을 허망하게 보내기에는 아쉬움이 남고 결국은 물과 간단한 간식거리 만 챙기고
장마비 내린지 이틀 아직까지는 수량이 많아서 계곡산행은 위험 할 듯하고 이리저리 궁리 끝에 천태산으로 향한다
양산의 3대 명산, 천태산
해발 630.9m고지로 천성산, 영축산과 함께 양산의 3대 명산으로
중국의 천태산과 모양이 흡사하여 천태산이라 불리우게 되었다.
예로부터 경치가 빼어나기로 유명할 뿐 아니라 남서쪽으로 낙동강 북쪽으로 삼랑진 양수발전소
그리고 동쪽으로는 배내골이 연계되어 등산코스로 널리 알려져 있다.
천태산 정상에서 바라본 낙동강의 ‘낙조’는 탄성을 자아내도 모자랄 만큼 아름답다고 한다
천태산 산행경로
천태사~용연폭포~전망대~550봉~천태공원~천태산 정상~비박굴~전망바위~용연폭포~천태사 원점회귀
산행거리: 약11.4km, 산행시간: 4시간30분, 휴식시간: 35분, (전체 소요시간: 5시간05분)
천태산 산행지도
천태사 입구 주변 갓길에 주차 후 산행을 시작한다
천태사는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이후 많은 고승대덕(高僧大德)들이 머물렀던 절이다.
병풍처럼 둘러싸인 기암괴석들 아래에 천태사가 자리잡고 있다
사찰 경내를 곧바로 가로질러 직진하면 용연폭포로 가는 길이 있다
지금까지 3번의 천태산 산행 중에 오늘 수량이 가장 많은 날이다
용연폭포
높이는 20여미터이며 천태사에서 등산로를 따라 15분 정도 올라가면 폭포가 있으며
갈수기에는 수량이 적으나 비 내린 직후에는 수량이 풍부해져서 장관을 이룬다.
폭포 상단
조망처에서 바라 본 김해 무척산 방향
댐이 들어서기 전에 천태산은 부산 등산인들의 성지와 같은 곳이었다고 한다.
댐이 건설되고 폭포의 물줄기가 끊어진 다음부터는 사람들 발길도 뚝 끊어졌다.
그러고 보면 천태산이 양산 3대 명산이며 양산 8경에 속한다는 것도 댐이 건설 되기 이전 이야기 인 듯 하다
조망처에서 바라 본 정상 부근
계곡 건너편으로 하산 예정인 봉우리가 보인다 (가운데 봉우리)
조망처을 뒤로 하고 550봉 방향으로 30여분 쯤 능선길을 걷다 보면 낙동강이 보이고
550봉 조망처
여기 바위에 올라서면 낙동강이 한눈에 들어 온다
여기서 맞이 하는 낙조가 일품이라지만
시간 맞춰서 봐야하는 것이기에 내게 그런 기회는 쉽사리 오지 않을 것이다
낙동강 우측으로 보이는 곳이 삼량진읍
우측 아래로 양수발전소 하부댐인 안태호가 보인다
550봉에서 천태공원 방향으로 내려간다
검색해 보니까 "각시원추리"라고 하는데
나는 원추리인지 각시원추리인지 그게 그것 같아서 구분이 안된다
천태공원으로 내려오면 도로 건너편으로 정상으로 가는 등로가 보인다
뒤돌아 본 천태공원
삼각 꼬깔 뒤편으로 내려 온 등로가 있다
첫 이정표에서 좌우측 어디로 가던지 정상으로 갈 수 있다는데
나는 여지껏 좌측으로만 다녀 봤기 때문에 우측은 정확히 알지 못한다
싸리버섯
싸리버섯이라는 명칭은 싸리빗자루처럼 생긴 모양에서 비롯되었다.
온대지방에 흔히 분포하고 가을철 활엽수림지역에서 무리져서 나거나 홀로 난다.
10종(種)의 싸리버섯속이 채집·보고되었으며, 그 대표종은 식용으로 이용되는 싸리버섯이다.
천태산은 우측으로
정상 직전 조망처에서 바라 본 금오산 방향
금오산은 2월말에 다녀간 곳으로 우측으로 이어진 능선 끝 배태고개에서 출발했었는데
표고차가 거의 없어 산책 삼아 걷기만 한다면 괜찮지만 조망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에덴밸리 부근 풍력발전소 방향
자나온 550봉 방향
철탑 뒤편 능선 오른쪽이 550봉이다
조망처에서 바라 본 천태산 정상
천태산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와 내포리에 걸쳐 있는 산
영축산맥의 서편에 위치한 산으로 북쪽으로 금오산(760m)·수연산(600m)과 이어져 있고,
남쪽으로는 낙동강, 북쪽으로는 밀양강의 지류인 단장천으로 둘러싸여 있고
천태사 뒤쪽으로 오르면 수직단애로 떨어져 내리는 용연폭포가 우람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천태산 정상에서 내려와 천태사 방향으로 직진한다
우측 천태사로 내려 가지 않고
당곡 방향으로 직진 하다 보면 비박굴이 나온다
비박굴
동굴로 부르기에는 애매한 비박굴
영지버섯
618봉 가기전 갈림길
직진하면 당곡마을
6018봉으로 오르다 보면 우측으로 리본이 메달려 있는 곳으로 방향을 틀어야 천태사로 갈 수 있다
우측으로 들어서는 등로
능선 방향으로 올라서면 희미 하지만 쉽사리 등로을 찾을 수 있다
하산길 유일한 조망처
여기서 우측으로 천태호가 내려다 보이고
조망바위에서 좌측으로 보면 내려 가는 등로가 있다
하산길 조망처에서 바라 보이는 천태호
1985년에 건설 된 삼랑진읍 안태리에 있는 순양수식 지하발전소로 우리나라 최대이며
천태호는 상부댐으로 해발400미터의 낙차를 이용한 발전소라고 한다
사진을 제대로 못 찍어서 그런데
희미하고 가늘게 보이는 것이 벌집이다
모르고 건드리는 바람에 에~엥 소리가 나더니 얼떨결에 왼팔에 두방 쏘였다
계곡에 내려섰더니
바람 한점 없고 습기 가득하고
모기떼는 정신 사납게 극성을 부리고
길인 듯 아닌 듯 해 보이는 계곡따라 발길을 재촉한다
일반적으로 많이 다니는 등로에 내려 섰다
내가 내려 온 곳은 이곳에서 계곡 상류 방향으로 10여미터 올라가서 우측방향이다
적당한 곳에서 발 담그고 쉬었다 간다
오래 발 담그고 있기 힘들 정도로 물이 차가웠다
천태사 도착
계곡 건너 마애불 쪽으로 가 본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대형 마애불인데 높이가 16m라고 한다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마애불과 서로 마주 보고있는 불상
개발인지 뭔지 하여튼 댐 건설로 인해서
옛 명성은 많이 퇴색한 양산3대 명산에 속한다는 천태산
이번 산행에서 풍부한 수량의 폭포와 탁 트인 낙동강 조망은 천태산이 가진 매력으로 기억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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