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억새길 종주
꼭 한번은 해 보고 싶은 것이었다
따로 특별한 이유나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
지리산 성삼재~대원사 종주, 덕유산 육십령~구천동 종주, 영남알프스 태극종주까지는 해봤었는데
하늘억새길은 못해 봤었기에 오래전부터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번 연휴 첫날 도전해 본다
공식적인 하늘억새길은 다섯개의 구간에 거리는29.7km 이지만
나는 전체구간 거리 약 35km로 공식구간 보다 약간 더 긴구간을 걷기로 했다
하늘억새길
1구간-억새바람길: 간월재~신불산~신불재~영축산 (4.5km - 3시간)
2구간-단조성터길: 영축산~단조성터~백련~죽전마을 (6.6km - 2시간30분)
3구간-사자평억새길: 죽전마을~주암삼거리~재약산~천황산 (6.8km - 4시간)
4구간-단풍사색길: 천황산~샘물상회~능동산~배내고개 (7km - 3시간30분)
5구간- 달오름길: 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간월재 (4.8km - 3시간)
전체 구간 거리 29.7km, 17시간
하늘억새길 종주 산행 경로
배내고개~능동산~능동2봉~샘물산장~하늘정원~천황산~재약산~사자평억새길~죽전~신동대동굴(물보충)~시살등~
죽바우등~채이등~함박등~영축산~신불재~신불산~간월재~간월산~배내봉~배내고개 원점회귀
산행거리: 35.2km(GPS상 거리), 산행시간: 12시간37분, 휴식시간: 50분, (전체 소요시간: 13시간27분)
하늘억새길
공식적인 하늘억새길은
울산광역시에서 지정 하다보니 양산시와 밀양시의 경계을 따라 지정되어 되었다
하지만 산꾼들사이에서 하늘억새길은 시살등까지 포함된 것을 진짜 하늘길로 쳐준다
하늘억새길 산행지도
배내고개 공영주차장에 주차 후 다섯시경 능동산으로 올라 간다
언양방향
날이 밝을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할 듯
능동산에서 맞이하는 일출
능동산 정상
배내고개에서 40분 정도 걸린 듯
능동산 아래 샘터에서 시원한 물 한바가지 들이키고
능동2봉
뒤로 보이는 곳은 가지산
가지산
왼쪽 능선은 아랫재 운문산으로 이어지는 서릉
가운데 중앙에서 좌측 하단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진달래능선
능동2봉 조금 지나서 조망처에서 바라 본 백운산과 운문산
여기서 바라 보이는 백운산 암릉은 많이 날까롭게 보인다
조망처에서 가야 할 천황산 방향으로
좌측으로 가야 할 시살등과 죽바우등 함박등이 까마득히 멀리 보인다
신불산 방향
지나 온 능동산
능동2봉에서 임도따라 가다 임도을 벗어나 케이블카 상부승강장 쪽 능선을 따라 간다
상부 승강장에서 바라 본
좌측 운문산 우측 가지산 가운데 백운산
당겨 본 백운산 백호바위
밀양시 산내면 전경
케이블카 상부승강장에서 하늘정원으로 가는 길
하늘정원에서 바라 본 운문산 방향
그리고 가지산 방향
정상이 그리 멀지 않는 조망처에서 바라 본 천황산 정상부근
천황산
천황산(天皇山)은 경상남도 밀양시와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189m이다
산세가 부드러우면서도 정상 일대에는 거대한 암벽을 갖추고 있어 험해 보이기도 한다.
남쪽에 솟아 있는 재약산과 맥이 이어져 있고 산세가 수려하여 삼남금강(三南金剛)이라 부르며,
인근 일대의 해발고도 1,000m 이상의 준봉들로 이루어진 영남알프스 산군(山郡)에 속하는 산이다.
능선은 드넓은 억새평원으로 가을철 환상적인 억새물결이 장관을 이루는 명소이기도 하다.
천황산 서남쪽 험한 바위군의 생김새가 사자의 머리와 같이 생겼다고 천황산을 사자산이라고도 불렀고
그 아래 평원이 사자의 갈기와 같다고 사자평이라 명명되었다는 설과 그 외에도 몇몇 설들이 전해지고 있다
천황산에서 바라 본 운문산
그리고 운문산 좌측으로 억산과 문바위 북암산이 보인다
지나 온 능동산 방향
배내고개에서 천황산까지 7.1km, 2시간 25분 정도 걸린 듯
재약산 방향
천황산 정상 바로 아래에서 비박 텐트가 있다
갈 길이 먼 관계로 서둘러 재약산으로 향한다
오늘 안전하고 무사히 종주 할 수 있길 빌어 본다
천황재에도 텐트 몇 동이 보인다
천황재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가 사각사각 귀를 즐겁게 한다
천황재에서 보라보는 천황산
재약산
신라 흥덕왕의 왕자가 병에 걸렸는데
이곳 표충사(창건 당시 죽림사)에서 약수를 마신 후 환부를 씻고 깨끗이 나았다는 전설이 전한다.
흥덕왕은 절 이름을 병을 낫게 한 영험한 우물이 있다는 뜻에서 영정사(靈井寺)로 고쳐 부르게 하고,
사찰을 품은 산은 좋은 약초가 많이 나는 산이라는 뜻에서 재약산으로 부르게 했다고 한다.
재약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사자평
원래 하늘억새길은 정상에서 죽전 삼거리로 가야 하지만
나는 정상에서 고사리분교터 방향 계단으로 내려 가서 사자평억새밭을 지나서 죽전으로 갈 것이다
사진 가운데 멀리 보이는 곳이 가지산이다
고사리분교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고도 긴 계단
사자평고산습지 방향으로 임도을 따라 내려 간다
임도을 타고 조금 내려 오다 보면 억새군락지가 나오는 곳에서 좌측으로 가면 된다
이 길을 따라 가면 주암 삼거리 방향이다
다리을 건너고
억새평원이 펼쳐져 있다
주암 삼거리 방향으로 가다 보면 이정표가 나오면 우측으로 죽전/향로산 방향으로 가면 된다
여기서 좌측 주전마을로 내려 가야 한다
여기서 죽전 마을까지는 계속 급경사의 내리막 길 이다
산행 14.4km 지점 약4시간50분 소요
좌측에서 내려와 도로에서 우회전 해서 청수골 방향으로 가야 한다
청수골 입구
다리 건너기전 사진 가운데 전봇대 쪽으로 들어서야 된다
여기서 시살등으로 가는 방법은 청수우골을 따라 한피기고개까지 가던지
아니면 여기서 우측 능선을 타고 가던지 둘 중에 하나을 선택하면 된다
계곡으로 들어서서 조금 걷다 보면 이 바위에서 십여미터 지나 우측 경사면으로 올라 가야 한다
예전에는 계곡 초입에서 바로 등로로 갈 수가 있었는데 지금은 사유지라고 막고 있어서 들어 갈 수가 없다
청수골 입구에서 능선을 타고 가는 길은 초입부가 급경사라 힘들지만
초입부 이후로는 완만한 경사라 대체로 수월 하고 신동대동굴에서 부족한 물도 보충 할 수 있다
급경사면 올라 서면서 물을 너무 많이 마셔 버려서
간월재까지 갈려면 물이 부족 할 듯 하여 신동대동굴에서 보충 하기로 한다
신동대동굴은 시살등 가는 등로에서 백여미터 정도 내려 갔다 되돌아 오면 된다
동굴 천장에서 똑똑 떨어지는 석간수 두병 보충하고
장시간 걷느라 지친 발도 잠시 차가운 물로 식혔더니 한결 시원한 느낌이 든다
신동대 동굴 내부 전경
산행거리20.6km 지점 소요시간 7시간40분
시살등은 활의 등처럼 부드러운 흙봉우리 산으로
시살등이라는 이름은 임진왜란때 의들이 단조성에 거점을 두고 싸우다가 성을 빼앗기자
마지막으로 소등처럼 생긴 이 시살등에서 왜군과 마지막 항전을 하면서 화살을 많이 쏘았다는데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진행방향 우측으로 내려다 보이는 통도사 부근
앞에서 두번째로 보이는 곳이 신불산
좌측 중간 지점 신불산 능선 뒤로 보인 곳은 간월산
시살등에서 간월산까지 엄청 먼 거리를 무사히 갈 수 있을런지 걱정이 된다
죽바우등(1064m)
죽바우등에서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암릉이 절경이다
뒤돌아 본 죽바우등
함박등 아래 암봉
함박등(1052m)
함박등에서 바라 본 영축산
1058봉에서 바라 본 영축산
단조성 억새평원
산행거리24.7km 지점 소요시간 9시간45분
영축산(靈鷲山)
경상남도 하북면 과 원동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영남 알프스의 일부를 이루는 산이다.
높이는 1,081미터. 신불산 아래에 위치하며 울산광역시와 양산시 경계지역에 있으며 단조늪이 있다.
영취산, 취서산(鷲棲山)과 축서산 등으로도 불리며 대체로 동쪽은 급경사를 이루어 암벽이 병풍을 편 듯 늘어서 있고,
서쪽은 완만하여 계곡이 발달되어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영축산에서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억새평원
초록의 억새가 바람결에 일렁이는 모습이 그리워 진다
억새밭 아래에는 아리랑, 쓰리랑 릿지가 장관을 연출 한다
신불산으로 가다 뒤돌아 본 영축산
목표되로 해지기전에 하산 할려면 부지런히 걸어야 한다
신불재에서 신불산 오름길 계단을 보고 있자니 어질질 해진다~~
산행거리27.7km 지점 소요시간 10시간41분
신불산 (神佛山)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과 삼남면 경계에 있는 산.
신불산이란 이름은 신령님이 불도를 닦는 산이라 하여 이름 붙였고
사람이 곤경에 처했을 때 도와주는 산이라고 한다
신불산공룡능선
신불산에서 간월재로 내려 가는 중
간월재와 간월산 저기만 지나면 이번 산행에서 큰 고비는 모두 넘긴 것이다
간월재
오후라 그런지 오늘 하루 중 가장 바람이 많이 부는 듯
산행거리30.1km 지점 소요시간 11시간40분
약 1540년 전에 이 산기슭에 간월사라는 사찰이 있어서 산 이름도 간월산이라 하였다 한다
1861년(철종 12)에 간행된 김정호(金正浩)의 『대동여지도』에는 간월산이 ‘看月山(간월산)’으로 표기되어 있고
등억리의 사찰은 ‘澗月寺(간월사)’로 표기되는 등 간월산의 표기가 다양한 것으로 보인다.
915봉에서 바라 본 간월산
915봉에서 바라 본 울산시내 방향
오전에는 하늘이 맑았었는데 지금은 많이 뿌여진 느낌이다
배내봉으로 이어지는 바위절벽 구간
궁디 빵빵하게 살이 오른 염소
이 부근에 모두3마리가 있었다
얼마남지 않은 배내봉
대장정도 얼마 남지 않았다
산행거리33km 지점 소요시간 12시간53분
새벽 다섯시에 배내고개에서 출발해서 돌고돌아
더디어 오늘 산행에서 마지막 봉우리 배내봉 도착
처음 출발 할 때는 멀게만 느껴지던 하늘억새길 이제 배내고개로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배내봉에서 바라 보이는 신불산이 아스라히 멀게만 느겨진다
영남알프스의 맏형격인 가지산
그리고 아침에 지나 갔던 천황산과 재약산
배내고개로 내려가는 길
각종 홍보 자료에 영남알프스 자랑 엄청 하는
계단 곳곳에 나무는 썩은지 오래고
사이사이 흙들은 유실되어 자칫 발목 겹질리기 좋은 상태인데
울산광역시 자랑만 거창하게 하지 말고 관리도 제대로 좀 하면 좋겠구만
하산길 약수터에서
시원하게 한바가지 들이키니 산행에 싸인 피로가 풀리는 듯 하다
배내고개 도착
목포였던 해지기전에 하산 완료
화장실에서 땀에 절은 얼굴 간단하게 새수하면서 산행 마무리
산행거리35.2km 지점 소요시간 12시간37분 (휴식시간 포함 13시간27분)
산행을 시작했을 때 다시는
하늘억새길 종주하는 것은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 했었는데
산행기을 정리하고 있는 지금 심정으로는 다시 한번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진다
하여튼 힘있을 때 하늘억새길 종주을 해 봤으니 이제는 해도 그만이고 안해도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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