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운문산 북릉으로 가는 것이 목표였었다
합수지점에서 운문산으로 갈려고 심심이골 계곡을 건너는 순간 사리암 방향에서
운문산 생태 보전지역 감시원 두사람과 마주쳐서 출입 통제 지역이라고 들어 가지 못하게 한다
두 사람이 합수지점에 진을 치고 앉아 있어서 하는 수 없이 운문산 북릉으로 들어 갈 수가 없어서
아쉽지만 가지산 북릉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가지산(加智山 1,241m)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과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가지산, 운문산, 신불산, 영취산, 천황산 등 영남 알프스로 불리는 산 중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산림청이 선정한 남한 100대 명산에 속한다.
1979년 자연 공원법에 따라 가지산 도립 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산행경로
천문사~나선폭포~배넘이재~배바위~합수지점~가지산북릉~가지산 정상~쌀바위~상운산~쌍두봉~천문사원점회귀
산행거리: 15km, 산행시간: 6시간13분, 휴식시간: 25분, 전체 소요시간: 6시간38분,
가지산 산행지도
천문사 입구에서 주차장 방향으로 들어가다 바라 본 쌍두봉
8시경 주차 후 산행을 시작한다
승용차 한대가 주차되어 있는 것으로 봐서 벌써 출발한 산행객이 있는 듯 하다
아침 숲길이 간밤 내린 비에 젖어서 그런지 더욱 싱그럽고도 포근한 느낌이다
배넘이재 방향 등로에서 200여 미터 쯤 떨어진 나선폭에 잠깐 들렀다
수량이 풍부 하진 않아도 떨어지는 물소리가 청량 하게 들린다
배넘이재
배바위
감시초소
가지산 북릉은 초소에서 바로 올라가지만
나는 오랫만에 운문산 북릉으로 가기 위해서 초소에서 사리암 방향으로 조금 더 가야한다
합수부에서 심심이골 계을 건너서
출입통제 안내 현수막 뒤편으로 올라 가면 운문산 북릉으로 갈 수 있다
심심이골 계곡 초입
이 사진 찍고 운문산 북릉으로 들어서는 순간
사리암 방향에서 감시원 두사람이 올라와서 운문산으로 들어 가지 못하게 한다
이 사람들이 지나 가고 나면 다시 운문산으로 들어 갈까 싶었지만
운문산 북릉은 포기하고 가지산 북릉으로 방향을 틀었다
가지산 북릉 조망처에서 바라 본 운문산 북릉 능선
소나무 세그루가 있는 쪽이 내가 올라 온 방향이고
소나무 옆 바위 우측은 학소대에서 올라 오는 길이다
가지산 북릉의 명물 소나무
잡목들 사이로 작은 북봉이라 불리는 조망처가 보인다
북릉 지역 수종은 상수리나무등 참나무류가 대부분이지만
군데군데 엄청난 크기을 자랑하는 아름드리 명품 소나무가 제법 많이 있다
작은 북봉 아래
여기서 부터 북봉까지는 오르막 경사가 심해서 스틱을 접고
손발 모두을 사용해서 기어서 올라 가야 하는 구간이 많다
작은 북봉에서 바라 본 북봉
로프을 타고 내려 가야 하는데
바위 표면에 물기가 스며 나와 있는 것이 미끄러워 보인다
망설이다가 우회로을 이용해서 내려 가기로 한다
우회로방향으로 되돌아 나오다 바라 본 운문산 정상부
북봉으로 올라가는 로프 구간 여기 바위도 온통 물기가 가득하다
조망처에서 바라 본 운문사 방향
비가 려서 그런건지 하여튼 하늘은 그다지 맑지가 않다
손발 다 동원 네발로 힘들게 기어 올라 온 아랫쪽을 다시 내려다 보니 아찔하다
서서히 하늘이 맑아 질려나 운문산 정상이 살짝 보일려고 한다
북봉 아래 짧은 암릉구간
북봉 정상 부근의 고사목
가지산 북봉에서 바라 본 가지산 정상부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과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및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에 걸쳐 있는 가지산.
신라 흥덕왕때 이 산기슭에 위치한 석남사(石南寺)에서 유래되어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석남산(石南山)’으로 기록되어 있다.
언양현지(彦陽縣誌)에는 “석남산은 현에서 서쪽으로 27리 지점에 있으며 일명 가지산이라 불린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가지산은 본래 까치산이라는 순수한 우리말 이름으로 가(迦)는 ‘까’의 음을 빌린 것이며, 지(智)도 ‘치’의 음을 빌린 것이라는 설이 있다. 까치의 옛말은 가치이고, 가지산은 옛 가치메의 이두로 된 이름이라는 설도 있다.
가지산에서 바라 본 아랫재 방향
운문산 북릉을 갔더라면 저기로 올라 계획이었다
가야 할 쌀바위 방향
지금 정상부에는 바람이 제법 세게 불고있다
지나 온 가지산북릉과 북봉
영남알프스’는 수많은 설화를 간직하고 있다.
어느 옛날의 일이었다. 수도승 한 분이 쌀바위 밑에 조그마한 암자를 지어 불경을 외우고 있었다.
며칠마다 한번씩 마을로 내려가 탁발(동냥)을 하는 고행을 계속했다.
이렇게 고행하는 수도승을 가엾게 여긴 것인지 기적이 일어났다.
중이 염불을 외우다 바위틈을 문득 쳐다보니 쌀이 소복이 있었다.
이상하게도 이날부터 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양의 쌀이 매일 바위틈에서 물방울이 흐르듯 또닥또닥 떨어지는 것이었다.
이제 마을로 내려가서 사립문마다 요령을 흔들고 목탁을 치며 동냥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
어느 날 중의 머리에 문득 한 묘안(?)이 떠올랐다.
쌀이 나오는 구멍을 더 크게 내면 많은 쌀이 나오겠지 싶은 생각을 한 것이다.
그렇게 되면 손들이 찾아들어도 험한 산길을 오르내리며 동냥은 하지 않아도 될 터였다.
하루는 중이 소매를 걷어 올리고 쇠꼬챙이를 넣어 구멍을 크게 뚫었다.
“이제는 쌀도 많이 나올테고 여기에 더 큰 암자를 지어 번창할 수 있겠지” 생각하며.
그런데 왠일일까? 그 후로 쌀은 나오지 않고 물만 똑똑 흘렀다 한다.
이러한 일이 있은 뒤로 사람들은 그 바위를 쌀바위라 불렀다 한다.
이 이야기는 사람은 제 분수를 지켜야 된다는 것을 경계한 이야기이다.
쌀바위의 전설
상운산 아래 전망대에서 바라 본 석남사 부근
상운산 정상
상운산 정상에서 바라 본 운문산자연휴양림 부근
쌍두봉
쌍두봉에서 바라 본 하산 해야 할 삼계리 방향
쌍두2봉에서 바라 본 쌍두봉
자세히 보면 쌍두봉 정상에 몇몇 산행객이 보인다
쌍두봉에서 내려 서면 첫번째 묘지 전에서
계곡으로 빠지는 우회로가 최근에 생겨서 그런 듯 한데
천문사 방향으로 직진하는 옛길 상태을 보니 이용하는 등산객이 많이 줄어던 듯하다
돌탑 부근 조망처에서 바라본 나산폭포
당겨서 본 나선폭포
가고자 했었던 운문산 북릉은 다음을 기약 하기로 하고
나 혼자만 그런건지 학심이골에서 심심치 않게 순찰 도는 관계자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특히 주말에 학심이골에서 사리암 주차장으로 내려 가려는 단체 산행객들은 참고 해야 할 듯
예전에는 사리암 주차장 초소에서 계곡으로 들어 가는 것은 통제 했어도, 내려가는 것은 통제구역이라는 것을
인지 시키면서 통과 시켜 주었지만 요즘 주말에 합수지점부터 지키는 사람이 있어서 통과가
예전 처럼 쉽사리 잘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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