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 볼까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울산을 벗어나지 않는 한 선택지는 그다지 많지 않다는 사실
이 시국에 멀리 가는 것도 석 내키지 않고 해서
당분간은 영남알프스와 그 주변 변두리 위주로 산행 하기로
문수봉에서 바라 본 재약산과 천황산
천황산 산행경로
주암마을~주암계곡~사자평~문수봉~재약산~천황재~천황산~샘물산장~케이블카승강장~토끼봉(1018봉)~금덕암~
주암마을 원점회귀 코스, 산행거리: 약 16.4km, 산행시간: 5시간 50분, 휴식시간: 30분, 전체 소요시간: 6시간20분,
재약산~천황산 산행 지도
이번에는 힘든 심종태 바위 능선길은 피하고 쉬운 주암계곡으로 들어 가서 사자평으로 올라 간다
주암계곡 초입에서 바라 본 심종태바위
단체 산행객들을 앞세우고 나는 멀찌감치 떨어져서 천천히 뒤따라 간다
예전에 없었던 안전 시설물이 보인다
이쪽 등로을 수없이 다녔지만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석축이 보여서 등로을 벗어나서 비탈길을 올라 가 본다
등로에서 석축을 보는 순간 이곳이 동굴이라는 걸 바로 알았다
주암계곡 어딘가에 동굴이 있다는 정보는 있었지만
그 동안 정작 정확한 위치을 몰랐었는데 그 동굴이 바로 여기였다
동굴 입구쪽에 딩굴고 있는 목재들은
지붕으로 사용 한 듯 보이는 것으로 봐서
오래전에 누군가 여기서 거주도 한 것으로 짐작 된다
대여섯은 들어 갈 수 있는 크기로
안쪽에 자그마한 불상이 하나 놓여져 있다
지금도 누군가 기도처로 삼고 있나 싶기도 하고
동굴 맞은편에는 가늘게 떨어지는 폭포도 있다
재약산 아래 쉼터
잠시 쉬면서 물 한모금 마시고 간다
여기서 바로 재약산으로 올라 갈 것인가
아니면 사자평 억새평원으로 내려가서
진불암 방향에서 재약산으로 올라 갈 것인지 고민 아닌 고민 중
재약산 사자평 안내판
얼마전 다녀 간 억새평원이지만 자주 봐도 싫증나지 않는 풍경,
그리고 시간도 넉넉하고 조용한 억새평원 구경도 할겸 억새평원으로 내려간다
억새밭과 잡목지대의 경계을 따라 산책로가 딱여져 있다
미세 먼지로 하늘이 깨끗한 편은 아니지만 포근한 날씨라 산행 하기에 좋은 날씨다
푸른 억새로 가득 할 때 즈음 이길을 걸어 보는 것 또한 큰 즐거움이 될 듯 하다
지나 온 방향으로 뒤돌아 보면서
재약산 사자평 억새길 안내도
억새평원이 끝나는 지점에서
우측 진불암 방향으로 임도을 따라 올라 간다
이 곳의 단점은 한여름 되면 뙤약볕 아래 임도을 걸어야 한다는 것
여기서 좌측 문수봉에 들렀다 되돌아 와서 재약산으로 갈 것이다
재약산 문수봉(960m)
문수봉 정상
문수봉에서 내려다 본 표충사 부근
문수봉에서 표충사로 내려가는 능선으로 등로가 있다
아직 저 곳으로는 한번도 다녀 본 적이 없는 길이다
문수봉에서 바라 본 재약산과 천황산
천황산
산세가 부드러우면서도 정상 일대에는 거대한 암벽을 갖추고 있어 험해 보이기도 한다.
남쪽에 솟아 있는 재약산과 맥이 이어져 있고 산세가 수려하여 삼남금강(三南金剛)이라 부르기도 한다,
재약산은 예로부터 약초로 유명 했다고 한다.
재약산의 재약(載藥)은 약이 실린 산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신라 흥덕왕의 왕자가 병에 걸렸는데
이곳 표충사(창건 당시 죽림사)에서 약수를 마신 후 환부를 씻고 깨끗이 나았다는 전설이 전한다.
흥덕왕은 절 이름을 병을 낫게 한 영험한 우물이 있다는 뜻에서 영정사(靈井寺)로 고쳐 부르게 하고,
사찰을 품은 산은 좋은 약초가 많이 나는 산이라는 뜻에서 재약산으로 부르게 했다고 한다.
해발 800미터 내외의 8부 능선에 약120만평의 광활한 사자평원이 형성되어있다
가을에는 은빛 억새 물결이 장관이라 산행객들로 북적인다
재약산에서 바라 본 천황산 방향
천황재에서 바라 본 천황산
천황산(天皇山)은 경상남도 밀양시와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189m이다
산세가 부드러우면서도 정상 일대에는 거대한 암벽을 갖추고 있어 험해 보이기도 한다.
남쪽에 솟아 있는 재약산과 맥이 이어져 있고 산세가 수려하여 삼남금강(三南金剛)이라 부르며,
인근 일대의 해발고도 1,000m 이상의 준봉들로 이루어진 영남알프스 산군(山郡)에 속하는 산이다.
능선은 드넓은 억새평원으로 가을철 환상적인 억새물결이 장관을 이루는 명소이기도 하다.
천황산 서남쪽 험한 바위군의 생김새가 사자의 머리와 같이 생겼다고 천황산을 사자산이라고도 불렀고
그 아래 평원이 사자의 갈기와 같다고 사자평이라 명명되었다는 설과 그 외에도 몇몇 설들이 전해지고 있다
천황산 정상에서 바라 보이는 억산과 운문산
가지산 방향
조망처에서 본 밀양 산내면과 뒷쪽으로 억산과 운문산
가지산과 앞쪽의 백운산 백호바위
하늘정원에서 바라 본 가지산 일대 전경
하늘정원에서 내려다 보이는 얼음골
사진 하단 가운데 골짜기가 얼음골 결빙지가 있는 곳이다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
나는 아직 한번도 저 케이블카을 이용해 본적이 없다
아마 앞으로도 당분간은 내가 저 케이블카을 타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1018봉
언제부터 인지 출처 불분명한 정체성 미상의 토끼봉이라 불리고 있다
1018봉에서 바라 본 좌측 재약산 우측 천황산
1018봉에서 내려와 임도을 따라 능동산 방향으로 향하다
왠지 더 이상 걷기가 싫어져서 다시 되돌아 와서 1018봉 아래 계곡을 따라 주암마을로 내려 간다
이 계곡은 몇년만에 들어 왔더니 예전에 희미해서 겨우 찾아 내려 갔었던 등로가 반질반질 해져서 내려가기 쉬웠다
자주 찾다 보니 새로울 것 없는
나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산행지 영남알프스
하지만 산 자주 찾는 나에게는 이 보다 더한 선물이 없을 것이다
이제 곧 산 아래에서 부터 서서히 연초록으로 물들어가는 산야을 내려다 볼 생각만 해도 흐뭇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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