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
아침에 집을 나서는데 해가 살짝 보여서 산행하는 동안에
비 맞을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 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희망 사항에 지나지 않았다
요즘 친구가 바쁜일이 있어서 나 홀로 산행을 하게 되어서 주말 마다 어느 산으로 갈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고민 끝에 다녀 온지 2년 남짖 된 밀양 향로산으로 가 보기로 했다
향로산(香爐山,976m)은 밀양 단장면 영남알프스 외곽에 자리잡고 있다.
산을 제법 많이 다닌 산꾼들 조차 단번에 떠올리지 못할 정도로 비교적 덜 알려진 곳이다.
하지만 향로산에 올라 보면 사방으로 펼쳐지는 영남알프스을 한눈에 바라 볼 수 있는 조망이 일품이라 할 수있다
영남알프스 전체를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라고 생각 해도 될 듯~~~~
향로산 산행경로
공영주차장~쌍봉(아우봉)~향로산~재약봉~습지 안내판(죽전 갈림길)~
철구소 갈림길~사자평~표충사 대밭길~표충사~공영주차장 원점회귀,
산행거리: 18.6km (GPS거리), 산행시간: 6시간 47분, 휴식시간:37분, 전체소요시간: 7시간 24분,
밀양 향로산 산행지도
상가 앞 공영주차장에 주차에 주차 하면 무료이고
표충사까지 올라가서 주차하면 주차료와 문화재 관람료까지 내야 하는데
편한되로 하면 될 듯, 나는 여기나 거기나 어차피 걸어야 하는 거리는 똑 같다
주차 후 밀양시내 방향으로 가야 한다
상가 주차장에서 밀양 시내 방향으로 약600미터 정도
도로을 따라 내려 오면 좌측 방향으로 향로산 들머리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을 지나 본격적으로 산에 접어든다
첫 조망처에서 내려다 본 공영 주차장 부근
잔득 흐려 있더니 비가 내리는데 우의 없이 걷기에는 무리라서 우의을 챙겨 입었다
어느새 천황산 정상은 구름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우의을 입었더니 금새 후덥지근 해지면서 등줄기가 축축 해진다
거대한 바위 지대 우측 아래 쪽으로 등로가 있다
바위 우측 등로 따라 조금 올라 가면 좌측으로 해서 능선으로 오라 갈 수 있다
향로산으로 올라 가는 등로 중에 하나 뿐인 로프구간
로프구간을 올라 서자 비가 그쳐서
우의는 벗었더니 등짝은 축축 하지만 시원하기 그지 없다
조망처에서 내려다 본 표충사와 그 뒷쪽으로 좌측 천황산, 우측 재약산
당겨서 본 표충사
흑룡폭포 방향
당겨서 본 흑룡폭포
사진 좌측 중간 바위 부분이 매바위, 가운데 봉우리는 천황산, 우측은 재약산,
표충사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바위을 뒤로하고 정상으로 출발
쌍봉(아우봉) 822미터
향로봉 정상에서 바라 본 염수봉 방향
향로봉 정상에서 밀양댐이 내려다 보인다
향로산(香爐山,976m)은 밀양 단장면 영남알프스 외곽에 자리잡고 있다.
산을 제법 많이 다닌 산꾼들 조차 단번에 떠올리지 못할 정도로 비교적 덜 알려진 곳이다.
하지만 향로산에 올라 보면 사방으로 펼쳐지는 영남알프스을 한눈에 바라 볼 수 있는 조망이 일품이라 할 수있다
영남알프스를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라고 생각 해도 될 듯~~~~
일부 산꾼들은 향로산을 '재약 5봉' 중 하나라고 부른다.
표충사를 중심으로 사방에 펼쳐진 천황산(사자봉) 재약산(수미봉) 향로산 필봉 재약봉을 재약 5봉으로 부르고
여기에 관음봉 문수봉 고암봉을 추가해 '재약 8봉'이라 부르기도 한다고~~~~
향로산 정상에서 바라 보이는 사자평
가운데 사자평을 중심으로 좌측은 재약산, 우측은 재약봉,
당겨서 본 사자평
지금 계획은 건너편 사자평으로 하산 하는 것이지만
중간에 비라도 내리면 재약봉 가기전 계곡으로 가서 학암폭포로 하산 할 것이고 딱히 정해진 것은 없다
우측 구름속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천황산(사자봉)
가운데 보이는 봉우리가 재약산(수미봉), 그리고 재약산 우측으로 사자평 억새군락지
사진상 우측 능선 너머 앞쪽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재약봉
뒤돌아 본 향로산 정상부
여유롭게 정상부근 상공을 활공하는 수리 한마리
좌측 에덴밸리리조트 그리고 우측으로 뽀족하게 보이는 토곡산
향로산에서 재약보으로 가기전에
3개의 이정표가 있는데 어디로 내려 가던지
모두 학암폭포을 거쳐서 표충사로 내려가게 된다
두번째 이정표
세번째 이정표
잡목사이로 보이는 봉우리가 재약봉이다
진행 방향 좌측은 온통 산상습지 지대로 멧돼지들이 좋아 할만 곳이다
자세히 보면 곳곳에 멧돼지들이 진흙 목욕을 즐긴 흔적들이 남아있다
세번째 이정표에서 제법 힘들게 오른 재약봉
정상부는 잡목들이 있어서 조망은 거의 없다
재약봉 정상부
재약봉에서 바라 본 영축산 방면
좌측 신불평원부터 우측 시살등까지
당겨서 본 영축산 부근
사진 가운데 계곡이 청수골 입구
좌측 나뭇가지 뒷 쪽이 간월산 그리고 신불산
그리고 가운데 부분이 신불평원과 영축산
사자평이 가깝게 보이고
코끼리 봉
정상석도 조망도 없다
코끼리봉 지나서 조망처에서 내려다 보이는 배내골
배내골 뒷쪽으로 우뚝 솟은 간월산과 신불산
간월재
영축능선
영축산
향로산에서 죽전 삼거리까지 두어 곳을 제외 하면 대부분 등로는 대체로 수월한 편이다
죽전 삼거리
전망대 가기전 등로에서 본 재약산
재약산은 예로부터 약초로 유명 했다고 한다.
재약산의 재약(載藥)도 약이 실린 산이라는 뜻이라고 하고.
신라 흥덕왕의 왕자가 병에 걸렸는데
이곳 표충사(창건 당시 죽림사)에서 약수를 마신 후 환부를 씻고 깨끗이 나았다는 전설이 전한다.
흥덕왕은 절 이름을 병을 낫게 한 영험한 우물이 있다는 뜻에서 영정사(靈井寺)로 고쳐 부르게 하고,
사찰을 품은 산은 좋은 약초가 많이 나는 산이라는 뜻에서 재약산으로 부르게 했다고 한다.
하산 해야 할 표충사 방향의 사자평
군데군데 휴식공간도 보이고
사자평 너머로 지나온 향로산이 보인다
철구소 갈림길
여기서 좌측으로 가야 한다
등산로 너머로 재약산이 보인다
표충사 방향으로 간다
천황재 방향
사자평은 예전에는 화전민들이 고냉지 채소을 재배하던 생활터전 이었던 곳이다
표충사 방향
이곳에서 조금 더 내려가서 우측으로 올라가면
산동초등학교 사자평분교터(고사리분교)가 있는데
1966년부터 1996년까지 졸업생 36명을 배출하고 폐교 되었다고 한다
재약산
재약산 방향
억새평원 관리초소
오늘은 계곡으로 내려 가지 않고
적조암 방향으로 가서 표충사 대밭길 방향으로 하산 하기로 한다
건너편의 지나온 재약봉 방향
바위 절벽 중간으로 작전도로가 희미하게 보인다
한동안 수월했던 등로가 끝나고
표충사가 가까워 지면서 너들지대에 큰돌이 울퉁불퉁 걷기에는 그다지 편치 않는 등로가 나온다
내려다 보이는 표충사
대밭길
등로 바닥은 진창 뻘 투성이
아침에 향로산 오를때는 무심코 흘려 들었던 중장비 소리
여기에 공사 하는 것 때문이었다 알았다면 이곳으로 절대로 하산 하지 않았다
표충사 부근 하산 완료
표충사(表忠寺)는 밀양시에서 동쪽 방향으로 28km 떨어진
재약산 기슭에 자리 잡은 사찰이며, 사명대사의 호국성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표충사는 654년에 원효대사가 나라의 번영과 삼국통일을 기원하고자 명산을 찾아다니던 중,
천황산 산정에 올라 남쪽계곡 대나무 숲에서 오색구름이 일고 있는 것을 보고,
이곳에 터를 잡아 절을 세우고 사찰의 이름을 죽림사(竹林寺)라고 했다.
829년(신라 흥덕왕 4) 인도의 고승 황면선사(黃面禪師)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와서
이곳에 머물 때 당시 흥덕왕의 셋째 왕자가 악성 피부병에 걸려
전국에서 명산과 명의를 찾던 중 이곳 죽림사의 약수를 마시고 병을 치유할 수 있었다.
이에 흥덕왕이 감탄하여 탑을 세우고 가람을 크게 부흥시켰으며,
왕자가 마셨던 약수를 영험한 우물 약수라는 뜻의 ‘영정약수’라 했고,
이때부터 절 이름을 ‘재약산 영정사(靈井寺)’라 고쳐 부르고 크게 부흥시켰다.
1592년 임진왜란 때 사찰이 불에 타 소실된 것을 1600년에 혜징화상이 중건했다.
1679년에 실화로 화재가 발생하여 다시 소실되자 1680년에 대규모로 가람을 중건했다.
1839년(헌종 5)에는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켜 국난 극복에 앞장선 서산대사, 사명대사, 기허대사를 모신
표충사당(지금의 대법사 자리인 밀양시 무안면 중산리 영축산 백하암에 있던 사당)을
이곳으로 옮겨오면서 절의 이름을 ‘표충사’로 개명했다.
표충사 입구 술숲
걷다 보니 18km 조금 더 걸었다
오전에 내린 비 조금 맞았더니 온몸에 쉰내음 가득 하지만
잠시나마 시끄러운 세상사 접어 두고 조용한 산길 마음껏 즐긴 것으로 대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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