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쯤이면 산에 가자고 해야 할 친구 녀석 주말이 코앞인데도 너무 조용해서
톡을 날렸더니 대답이 왔는데 몸이 좋지 안아서 이번 주 산행은 어렵겠다고 한다
이번 주에도 어쩔 수 없이 혼자 놀아야 하니 가까이 산행지을 고민해 봤지만 마땅치 않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흔히들 "남산에 오르지 않고서는 경주를 보았다고 말할 수 없다" 라고 한다는 경주 남산으로 간다
경주 남산은 경주시의 남쪽에 솟은 산으로 신라인들의 신앙의 대상이 되어 왔다.
금오봉(468m)과 고위봉(494m)의 두 봉우리에서 흘러내리는 40여 개의 계곡과 산줄기들로 이루어진
남산은 남북 8km, 동서 4km로 남북으로 길게 뻗어내린 타원형이면서 약간 남쪽으로 치우쳐 정상을 이룬 직삼각형 모습을 취하고 있다.
100여 곳의 절터, 80여 구의 석불, 60여 기의 석탑이 산재해 있는 남산은 노천박물관이다
남산 산행경로
용장마을(용장1리)~ 천우사~이무기 능선(암릉지대)~고위봉~봉화대~봉화대능선~금오산(남산)~사자봉~용장사지~설잠교~용장마을 원점 회귀
산행거리 11.2km, 산행시간 4시간 30분, 휴식 시간 5분,
용장1리 마을 도로 뒤편 주차장에 주차
이 부근에 십여대 정도 주차 공간이 있다
주차장에서 나와 도로 건너
상가 우측 개울가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개울가을 따라 마을에 들어서면
좌측으로 용장사와 등산로를 가리키고 있지만 무시하고 계속 직진한다
여기서 공원지킴터 좌측으로 들어서면 용장골로 가고
나는 우측 시멘트포장길을 따라 천우사 방향으로 계속 올라 간다
천우사 바로 아래에서 화장실 좌측 등산로을 따라 간다
이무기능선으로 올라 가는 등로 올망졸망한 바위들과 소나무 군락이 멎진 조화을 이룬다
서서히 고도가 높아짐에따라
시야가 트이기 시작하면서
남산의 멋진 암릉들이 위용을 드러냈다 사라지기을 몇차례
약간의 경사가 있지만
특별히 어렵거나 위험 한 곳은 전혀 없다고 봐도 된다
바람도 제법 불고 살살한 날씨
사진에는 찍히지 않았지만 눈발이 살짝 날리다 그쳤다
건너편 능선의 쌍봉
가야 할 금오봉 방향
지나온 이무기능선
남산은 많은 유적 뿐만 아니라 자연경관도 뛰어나다.
변화무쌍한 많은 계곡이 있고 기암괴석들이 만물상을 이루고 있으며
등산객의 발길만큼이나 수많은 등산로가 펼쳐져 있다
경주 남산이 처음이라시는 아저씨
차림이 평소에 산을 즐겨 찾는 분은 아니신 듯 한데
멋경치가 멋지다고 감탄사 멈출줄 모르신다
고위봉 정상
멋진 경치 구경 하느라 발걸음은 한 없이 늦어지고
지나 온길 뒤돌아 서서 보기도 하고
가까운 하늘은 아주 맑게 보이는 듯 한데
암릉구간을 걸을 때는 흙 한줌 없을 듯 했었는데
이렇게 가끔씩 아주 평탄한 흙길이 나타 나기도 한다
고위봉 방향
일부러 손질 한듯이 멋진 명품 소나무
두 동강이 났지만 움푹 파인 부분이
윗 돌이 생긴 것과 똑 같은 누군가 다듬어 놓은 것 처럼 보인다
여기는 굴러 다니는 돌 하나 하나가 다 유물의 일부 일 수 있는 곳이다
고위봉 정상 부근에서의 조망
왼쪽이 내가 지나 온 이무기 능선
그리고 멀리 금오봉 정상
남산(南山)은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 탑동, 배동, 내남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북쪽의 금오봉(金鰲峰, 468m)을 금오산(金鰲山), 남쪽의 고위봉(高位峰, 494.6m)을 고위산(高位山)으로, 각각 독립된 이름으로 부르기도 한다.
고위봉에서 금오봉으로 가기 위해서는
통일전주차장/칠불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울창한 소나무 숲길 따라 금오봉으로~~~
가끔씩 산행객을 마주치기도 하지만 아주 조용한 산행길
산정호수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 잠시 망설였지만 패스
봉화대능선이라는 이름을 갖게한 봉화대로가 본다
봉하대는 여기서 우측 새갓골 주차장 방향으로 10분 거리다
봉화대로 향하다 좌측으로 내려다 보이는 칠불암
네모난 돌기둥[石柱]의 각 면에 새겨진 사방불(四方佛)과
그 뒤쪽 북면에 있는 넓은 바위에 새겨진 삼존불(三尊佛) 등 모두 7구의 불상이 있다고 칠불암
봉화대로 가다 우측으로 보이는 고위봉
봉화대
무너져 내린 석축만이 덩그러니
조선시대까지 사용 되었다고 하는데
언제부터 있었는지는 정확히 모른다고
그 누군가가
행동 할까 말까는 망설여 질 때는 행동으로 해야 하고
말 할까 말까 망설여 질 때는 말 하지 말라고 했었다는데
나는 칠불암에 내려 가 볼까 말까 망설인 끝에 지난번 산행때 가 봤섰다는 이유로 여기도 패스~~~ ^*^
칠불암 갈림길
아! 칠불암~~~
머뭇거리다 고위봉으로
이영재
이영재에서 금오봉으로 이어지는 임도
임도 때문에 좋은 산 다 망쳐 놓았다는 생각이 들고
삼화령
내가 삼화령에서 바라 본 고위봉
삼화령(三花嶺)은 신라 시대의 화랑이 기예를 닦던 장소이자, 미륵 사상이 융성했던 곳이라고 한다
지난번 왔을 때는 임도을 버리고 저 위로 보이는 능선을 타고 갔었다
미륵불이 이었다는 연화대좌
2015년 12월 산행때 찍은 사진
용장사지 갈림길
금오봉에 갔다가 되돌아와서 용장사지로 하산 할 예정이다
용장골 안내판
임도가 지겨워 임도을 살짝 벗어나 숲길을 걷는다
임도을 따라 걸을 때와는 사뭇 다른 풍경 인데 이곳은 비파골이다
덩치 큰 로봇 같다는 생각이 들고
비파골의 전설
남산은 경주시의 남쪽에 솟은 산으로 신라인들의 신앙의 대상이 되어 왔다.
금오봉(468m)과 고위봉(494m)의 두 봉우리에서 흘러내리는 40여 개의 계곡과 산줄기들로 이루어진 남산은
남북 8km, 동서 4km로 남북으로 길게 뻗어내린 타원형이면서 약간 남쪽으로 치우쳐 정상을 이룬 직삼각형 모습을 취하고 있다.
100여 곳의 절터, 80여 구의 석불, 60여 기의 석탑이 산재해 있는 남산은 노천박물관이다. 남산에는 40여 개의 골짜기가 있으며,
신라 태동의 성지 서남산, 미륵골·탑골·부처골 등의 수많은 돌속에 묻힌 부처가 있는 동남산으로 구분된다.
금오봉에서 통일전 방향에 있는 사자봉에 들렀다 용장사지로 향한다
금오봉에서 내려와서 갈림길에서 우측 용장사지로 내려 간다
여기서 부터는 초행길이다
바위을 가르기 위해서 쇄기을 박으려고 한 흔적인 듯
저 흔적도 신라시대 때 부터 있는 것 일까
석탑 잔해 같아 보이고
보물 제186호 용장사곡 삼층석탑
이 석탑은 일찍이 무너져 있던 것을 1922년에 지금처럼 다시 세웠다
전망이 넓게 트인 산봉우리 위에 탑을 세운 사례는 통일신라시대에 가끔 볼 수 있는 것인데,
이 석탑은 바위 위에 세운 통일신라시대 석탑 가운데 대표적인 우수작으로 꼽힌다고 한다
탑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등로
남산을 최고의 산으로 꼽는 사람들은 "남산에 오르지 않고서는 경주를 제대로 보았다고 말할 수 없다" 라고 한다.
빼어난 자연의 아름다움과 천년왕국 신라 의 오랜 역사 신라인의 미술적 감각과 종교의식을 예술로 승화된 곳이 남산이라고 한다
탑도 등산로도 모두가 예술작품 처럼 멋지다
삼층석탑에서 아래로 조금 애려 오면 보물 제913호 용장사지 마애여래좌상이 있다
마애여래좌상 앞쪽으로는 보물 제187호 용장사곡 석조여래좌상
머리 부분이 없는 것이 아쉽고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이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 <금오신화(金鰲神話)>를 집필 했다는 용장계곡 용장사지
매월당 김시습을 기려 설잠교라 했다고
김시습의 법호가 설잠이라고 한다
용장골
암반을 타고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정겹게 느껴진다
뒤돌아 본 용장골
바위 사이로 굽이쳐 흐르는 물줄기
남산은 천년왕국 신라의 시작과 끝을 모두 간직하고 있는 산이라고 봐도 무방 할 듯
신라 1대 왕이자 박씨의 시조 박혁거세의 신화가 서린 나정과 신라 멸망의 서곡을 알린 포석정이 모두 남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그리스 로마가 신화와 역사을 등에 업고 세계 일류 관광지가 되었는데 경주도 훌륭한 문화자산을 가지고 스토리만 잘 입히면
그리스 로마가 전혀 부럽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하여튼 오랫만에 다시 찾은 남산 아직도 가 봐야 할 곳은 수도 없이 많이 남았다
집에서 30~40분 정도의 가까운 거리라 부담도 없고 빼어난 경치와 볼거리 또한 다양하고 어디서 이만한 산 찾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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