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십 수일 동안 몸상태가 엉망이었다
퇴근 후 집에 들어오자 마자 바로 기절 모드 돌입
침대에 누워 있으면 내 몸이 침대속으로 한 없이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랄까
거기에다 주중에 모친 정기 검진 관계로 서울 소재 병원에 다녀 왔었고
너무 피곤해서 목요일 하루 휴가 내서 쉬었더니 조금 회복 된 듯해서
삼월 시작 산행은 칠곡 가산으로 가 본다
칠곡 가산 & 가산산성
가산산성(架山山城)은 1592년 임진왜란(선조 25)과 1636년 병자호란(인조 14)을 겪은 후
잇따른 외침에 대비하기 위해 가산에 삼중의 성곽으로 세워졌으며, 경상북도 칠곡군 가산면 가산리에 있다
가산 산행경로
진남문~남포루~가산바위~중문~가산~할머니할아버지바위~치키봉~진남문 원점회귀
산행거리: 약9.3km 산행시간:6시간10분 (휴식 시간 2시간 포함)
진남문
칠곡 가산산성은 지정면적 19만4,742㎡, 높이 901m에 산골짜기를 이용하여 600m에 이르는 내성, 중성, 외성을 축조하였다.
현재 사문지(四門址)와 암문(暗門 : 누각이 없이 적에게 보이지 않게 만든 성문) 그리고 수구문(水口門), 건물지 등이 남아 있다.
가산(架山)은 일명 칠봉산(七峰山)으로 불리는데 나지막한 7개의 봉우리로 둘러쌓여 있기 때문이라고
읍치(邑治)가 있었으므로 읍명, 즉 군명을 ‘칠곡(七谷)’이라 불렀는데
이후 칠곡(七谷)을 ‘칠곡(漆谷) "옻나무가 많이 자라는 마을"로 표기를 바꾸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진남문을 들어선 후 좌측 성벽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내성·외성 모두를 합친 가산산성의 총 둘레는 10.164㎞가 되고, 성안 총 면적은 2,096,722㎡나 되는 광대한 산성이다.
험난한 곳은 지형 지물을 이용했고
남포루 가기전 전망대
미세먼지 때문에 산성 바로 아래 마을이 흐릿하게 보인다
남포루(砲樓) 터
남포루터를 지나 가산바위 방향으로 가야 한다
암문(暗門)은 남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은밀한 곳에
일반 성문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개구부를 내어 출입한 성문의 일종이다.
암문은 아군측(我側)에 필요한 병기, 식량 등 항쟁물자를 운반하거나
적에게 포위당했을 때 적의 눈에 띄지 않게 구원요청은 물론 원병(援兵)을 받고 역습을 하는 통로이기도 하다
암문을 통과 한후 좌측으로 성벽을 따라 간다
가산산성은 임진왜란의 치욕적인 국난을 극복한 다음에
국방에 대한 안보 의식이 고조되었을 시기에 국방 태세의 강화책으로 축성 되었다.
산성이 완성된 이후에 가산산성에서 왜적과 치루어 진 전투는 없었고
오히려 1950년 6.25전쟁 때 같은 민족끼리 ‘가산 741고지 전투’라는 현대식 전투가
이곳에서 치열하게 전개되어 축성 후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다. 성벽이 무너지고 성내의 각종 건물과 민가는 불타 없어졌다고 한다
가산바위 & 중문 갈림길
가산에 올랐다면 최소한
가산바위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일
멀리서 봐도 웅장한 위용은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다
가산바위는 일명 가암(架巖)이라고도 하는데
사면이 깎아지른 듯이 우뚝 솟아 있는 바위이다
가산바위에 대하여~~~
상면에 80평 정도의 넓은 평지로 되어 있으며, 평지 동쪽에 큰 구멍이 뚫려 있다.
사방이 트여 있어 바위 위에 서면 남쪽으로 대구광역시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는데
이날은 하늘이 희뿌연 관계로 어디가 어딘지 구분이 어려웠다고
가산바위에서 우리가 지나 온 성벽을 바라 보면서
소라와 꼴뱅이 무침과 태화루을 벗삼아
여기 가산바위에서 거의 두시간을 퍼질러 놀았다
많아도 너무 많았다
이러니 산에 다니는 횟수에 비례해서
엉덩이와 배는 점점 빵실빵실 해져 가는가 보다 ^*^
우리가 지나 온 방향에서 산행객이 하나둘 보이지만 많은 사람은 아니다
가산바위에서 동문 방향으로 가다가
중문으로 통과해서 전망대로 갈 예정이다
중문
중문 부근 성벽은 복원을 한 듯
중문에서 동문 방향으로 잘 딱여진 길을 버리고
중문 좌측 언덕위 성벽을 따라 전망대 쪽으로 가다 보면 저수지가 나온다
경사가 심한 비탈면 성벽은 많이 허물어져 있다
가산산성 성벽은 우리나라 최대의 산성이라는 부산 금정산성 보다는 오히려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는 듯 싶다
극히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힘든 구간이
거의 없어 어린 자녀들과 함께 걸어도 좋을 것 같은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나 혼자만의 착각일 수도 있겠고~~~
여름철 산행지로는 햇볕 피할 곳이 마땅치 않아 보이기도 하다
저 성벽들을 따라 가면 북문을 지나 서문이 나오고
그리고 우리가 두시간 가가이 쉬었던 가산바위가 나온다
서문과 북문쪽은 다음을 위해서 아껴 놓았다 위안을 삼고 발길을 옮긴다
전망대 부근
앞서 도착한 친구 먼저 휴식 중이다
내려다 보이는 칠곡군 가산리
지나 온 방향 뒤돌아 보고
이쪽은 성벽이 없어도 기어 올라오기는 어렵겠구만
지도상의 유선대가 여기을 말하는 것인지
이곳을 처음 찾는 나로서는 알 수가 없다
남는게 시간이라 저기로 내려가 본다
유선대인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거기서 내려다 보이는 칠곡군 가산리 방향
나쁘지 않는 조망 한번 내려 가 보면 후회 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시 되돌아 나오다 성벽 관찰
큰 돌 사이 사이에 작은돌을 촘촘히 끼워 쌓아서 튼튼~~
산성은 봉우리을 중심으로 그 주변에 머리띠 처럼 빙둘러 쌓은 것은 테뫼식(머리띠식)
성 안에 넓은 계곡을 포함해서 계곡을 둘러싼 산능선를 따라 쌓은 것을 포곡식이라 한다고
친구가 열심히 보고 있는 것은?
바로 이거 "용바위"
여기가 용바위라는 것인지
처음 오는 사람 알아 볼 수 있게 무슨 안내판이라도 있었으면 좋으련만
혹시 제 블러그 들러신 분 중에 "용바위" 아시는 분 살짝 가르켜 주시면 고맙겠구요 ^*^
용바위라는 이곳이 가산 정상이다
지나온 길 정상에서 한번 바라 보면서
가산 정상석 아랫쪽 넓은 공터에 있다
알고 보니 장상석 부근이 장대가 있었던 곳이다
아직도 주변에 기왓장이 보이기도 하고 한쪽 옆에는 기와 조각을 쌓아 놓은 무더기도 있다
장대터의 추춧돌로 보이는 큰 돌들
정상에서 성벽을 따라 치키봉 방향으로 간다
뒤쪽 멀리 팔공산의 윤곽이 희미하게 보인다
아쉽다!
하늘만 조금 맑았더라면
산행 하기에는 최상의 날씨인데
지나온 길 뒤돌아 보기도 하고
여기는 동문 갈림길 부근
성곽이 다른 곳 보다 특이한 모습이라 궁금~~~
동문 갈림길을 지나서 부터 치키봉까지는 거의 평길 수준의 등로
간간이 기암괴석들이 있어 심심하지 않다
친구 녀석이 저바위을 보자마자
바로 할매할배바위라고 확신
친구 녀석에게 "소발에 쥐 잡기"로 맞혔구만이라고~~~한마디 해 줬다는 ㅎㅎ
뒤 돌아 본
할아버지, 할머니바위
봉우리 같아 보이지 않는 봉우리 올라서니
치키봉 이정표
산행 지도상에는 좀더 가야지 치키봉이라고 되어 있다
하산 하는데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 하고
그래서 우리는 지도상의 치키봉을 찾아 가 본다
조금전 이정표에서 약5분 거리의 지도상 치키봉
치키봉 보다는 치킨봉으로 기억 하면
잊어버리지 않고 오래 기억 할 수 있을 듯
성벽을 따라 진남문으로 하산 한다
여기서 우측 휴게정자 방향으로 내려 가도 진남문이 나온다
조금 내려서니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등로로 진입 해 버렸다
조금은 경사가 있어지만 큰 어려움 없이 내려 올 수 있었다
휴게정자 갈림길 이정표에서 20여분 정도 내려오면 시멘트 포장길을 만나게 된다
대부분의 산행객들은 이 길을 이용 하는 것 같다
우리는 이길 우측 방향의 치키봉에서 내려 왔다
해원정사 앞 주차장 입구쪽 계단을 따라 진남문 주차장으로 내려 온다
오후 2시30분경 산행 출발지인 진남문 주차장에 돌아 와서 산행을 마무리 한다
역사탐방이 되어 버린 듯한 산행
그냥 산에 오르는 것도 좋지만
산행지에 얼킨 역사에 관심을 조금 가져 보는
이런 것도 괜찮다 싶기도 하고
남들이 다녀간 산행기로 만 봤던 가산
이것으로 나의 산행지로 추가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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