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영남 제일명당이라는 대운산 2019-02-10

몰라! 2019. 2. 14. 06:26

함께 산에 다니는 친구가 갑자기 산에 갈 수 없는 상황이 생겼다

일요일 계획이 헝클어지는 바람에 아침내내 이런저런 궁리을 해 봤지만

달리 뭘 할만한 것도 딱히 생각 나지 않고 괜시리 집안만 서성거리다

이래서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베낭에 물한병 그리고 귤 몇개 챙겨서 집에서 가까운 대운산으로 가 본다

 



대운산(大雲山)은 울산광역시 울주군과 경상남도 양산시와 부산광역시 기장군 경계에 있는 산이다

동국여지승람과 오래된 듭지에는 불광산(佛光山)이라는 이름으로 표기되어 있다고 한다 

남동쪽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장안사 동쪽 산기슭에는 내원암 자리잡고 있다.


 

 

산행경로

제3주차장~삼각산~불광산~대운산~상대봉~대운산2봉~내원암~제3주차장 원점회귀

산행거리 악13.5km 산행시간 5시간 5분, 휴식시간 약10분

 

 

 

대운산 등산지도

 

 

 

 

 

 

 

제3주차장에 주차 후 산행 하기에는 조금 늦은 10시30분경 산행 시작

전방 다리 건너 좌측 계곡에는 국립 대운산 치유의 숲 공사가 진행 되고있다

대부분의 산행객들은 다리를 건너서 정면의 능선 혹은 우측 내원암 방햐으로 올라 가지만

나는 여기서 좌측 산행안내판 뒤쪽으로 올라 가서 불광산을 거쳐서 대운산으로 간다

 

 

 

이쪽으로 올라가서 불광산 지나 대운산 정상까지 거리는 약 8km 

 

 

 

초입에 약간의 오르막이 있지만 

대부분 경사가 완만하고 편안한 길인데

아이고! 설 연휴에 너무 잘 먹었나 보다

 배도 무겁고 궁뎅이도 무겁고 초반부터 걷는게 힘든 상황~~~ 

 

  

 

좌측 불광산 우측 대운산

특히  ‘내원암 계곡’은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고,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이곳은 원효대사가 마지막으로 도를 닦았던 장소로 영남 제일의 명당으로 알려졌다.

내원암 계곡은 대운산 정상에서 흘러내린 물이 크고 작은 바위를 거쳐 돌면서 만들어낸 작은 웅덩이가 많아 한여름 물놀이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산행시작 약 한시간 경과 장안사 갈림길 도착

산행 초반에 몸이 무거워 힘들었는데 이제는 조금 걸을만 해졌다

산행은 아침에 집 나서는것이 귀찮아 그렇지 나오기만 하면 언제나 탁월한 선택이라는 것 

 

 

 

진행 방향 좌측으로 내려서면 약1.5km거리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장안사가 있다

 

 

 

장안사 갈림길 휴식처에서 바라 본 대운산제2봉 

 

 

 

척판암 갈림길 

‘해동원효척반구중(海東元曉擲盤救衆)’이라는 여덟 자를 적어서 하늘 높이 던져진

소반은 중국 장안성 종남산 운제사의 대웅전 앞뜰 위에서 윙윙거리며 공중에 맴돌았다.
막 예불을 마친 승려들은 이 신기한 광경을 구경하려고 모두가 재빨리 대웅전 앞뜰로 나왔다.

이때 굉음과 함께 대웅전이 폭삭 무너지고 공중을 맴돌던 소반도 땅에 떨어졌다.

깜짝 놀란 승려들은 땅에 떨어진 소반에 적힌 글자를 보고는 자기들의 생명을 구해준 은인이 신라의 원효임을 알게 되었다

원효가 여덟 자를 적은 소반을 던졌던 곳에 암자를 지어 척판암 또는 척반암이라 하였고, 그 아래쪽에 큰절을 세워 장안사(長安寺)라 하였다고 한다

 

 

 

지도상 월성 김씨 묘지

여기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산행을 이어 간다 

 

 

 

삼각산 정상
삼각산(三角山)은 기장군 장안읍 동북쪽에 위치한 산으로
대운산에서 남쪽으로 뻗어 내린 삼각의 주봉으로서 산정은 동서로 나란히 솟아 있는
삿갓 모양의 세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 바위산 봉우리가 여러 개 솟아 있다.
산정은 둥그스레하고 소나무가 울창하며 산기슭은 가파른 편이다.

 

 

 

삼각산은 높지 않고 주변에 인가가 없으며 유적이나 유물도 없다.

그러나 옛날 인근 마을 사람들이 가뭄이 들면 이 산에서 기우제를 지내곤 했다

삼각산은 영험이 깊은 산이어서 때로는 암장(暗葬)[몰래 매장을 하는 것]을 하기도 하였는데,

암장을 하고 나면 그해에는 가뭄이 든다하여 인근 마을 사람들이 묘를 파헤치기도 하였다고 전한다 

 

 

 

등로 옆으로 로프가 메어져 있지만 

로프 잡고 올라 갈 정도의 경사는 절대 아니다 

저 로프을 왜 설치 했을까 싶을 정도

 

 

 

고도 660m의 불광산은 부산광역시 기장군과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양산시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불광산(佛光山)은 팔기산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정상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8개나 되는 봉우리를 올라야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불광산의 명칭 유래에서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고

원효가 창건한 장안사 및 척판암이 인근에 자리하고 있어 불교와 관련된 지명으로 추정할 뿐이다. 

 

 

 

불광산에서 대운산 방향으로 다던 중 만난 조망처  

 

 

 

건너편으로 보이는 천성산

‘해동원효척반구중(海東元曉擲盤救衆)’이라는 여덟 자를 적어서 던져진 원효에 감명 받아

당나라의 수도 장안에서 1천여 명의 승려들이 원효의 가르침을 받고자 찾아 왔었고
그 후 이 산은 1천 명의 성인들이 나왔다는 뜻으로 천성산(千聖山)이라 하였고 천성산 바위들은 그 성인들의 변신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산 아래 보이는 곳은 양산시 소주동 일대

그 뒤쪽 산 중턱 희미하게 보이는 바위 지대가 천성산 하늘릿지 부근이다 

 

 

 

좌측 가운제 부근이 천성산

능선따라 사진 우측 뒤봉우리가 정족산

그리고 우측 맨 뒤에 구름 속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곳이 영축산이다  

 

 

 

당겨서 본 영축산 방향 

 

 

 

대운산 정상 부근 

 

 

 

이정표 뒷쪽 바위에 올라서면 조망이 괜찮을 듯 해서 올라 가 본다 

 

 

 

나뭇가지 사이로 울산시내가 보이지만

시야는 그다지 좋지 않고 제법 넓직해서 산행 중 쉬어 가기에는 괜찮아 보인다

오후 한시가 살짝 넘어서 여기서 점심을 먹을까 하다 그다지 배가 고픈 것도 아니고 해서

간단하게 자유시간 한개와 물 한모금 마시는 것으로 점심 해결

 

 

 

불광산 정상에서 20여명의 단체 산행객을 제외하고

간혹 지나 가는 한두사람 산행객들을 만났지만 대체로 조용한 편

 

 

 

좌측으로 내려 가면 양산시 서창 

 

 

 

대운산 정상 (13시 40분경) 

 

 

 

대운산은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에서 양산시 웅상면 명곡리와 삼호리에 걸쳐 있는 높이 742m의 산이다.

동국여지승람이나 오래된 읍지에 불광산으로 되어 있었으나 언제 인가부터 대운산으로 불리워지고 있다 

 

 

 

동남쪽으로 멀리 내다보면 

서생, 온산 앞바다가 펼쳐 보이기에 

해뜰무렵 일출은 빼놓을 수 없는 아름다운 장관이다 

 

 

 

맑은 날에는 동해 바다가 선명하게 보였었는데

이제는 일상이 되어 버린 희뿌연 하늘 때문에 바다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오전에 맑았던 하늘이 금방 비라도 내릴 듯이 잔득 흐린 상태다 

 

 

 

 

 

 

 

철쭉군락

매년 5월 진분홍 철쭉이 뒤덮여 장관을 이루면 대운산 철쭉제가 열린다  

 

 

 

대운산 정상과 대운산2봉 사이 철쭉군락을 지나서 2봉으로 간다

 

 

 

철쭉 축제장 바로 뒷편 상대봉

지금까지는 지나쳐 다녀지만 오늘은 처음으로 한번 올라 와 봤다   

 

 

 

대운산2봉으로 올라가는 계단 

 

 

 

대운산2봉 정상

먼저 왔었던 부부 산객  두분

내가 정상에 올라 설 즈음 하산 하시고

이제 정상은 나 혼자 만의 공간이 되었다

 

 

 

아무도 없는 정상에서 사방을 여유롭게 휘 둘러본다

멀리 좌측으로 천성산으로 부터 우측 정족산으로 이어지는 긴 능선

그리고 우측 맨뒤 희미하게 보이는 영축산에서 부터 오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이번에는 울산 방향

사진으로는 구분이 어렵겠지만 

겹쳐서 보이는 남암산과 문수산 그 우측으로 울산 무거동 일대 

사진 우측으로 희미하게 울산 시내가 보인다  

 

 

 

더 우측으로 시야을 돌리면 울산 앞 바다에 점점이 떠 있는 배들도 보이고 

 

 

 

그리고 서생앞 바다 

 

 

 

대운산2봉에서 내원암으로 내려가는 등로

정확한 용어는 모르겠고 바닥에 토사 유출 방지용인 듯한

거시기? 를 깔아 놓아서 미끄러져 넘어질 염려는 없을 것 같다  

 

 

 

지난번에 왔을 때까지는 계속 직진 방향이었는데

여기서 등로가 좌측 방향으로 돌아서 가는 것으로 바뀌었는데 도대체 그 이유을 알수가 없다

우회로가 기존 등로보다 완만하거나 가깝다면 이해 하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

 

 


2봉에서 만났던 외삼촌 내외분을 하산 하다 다시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을 나누다 보니 더 이상 사진을 찍지 못했다

나 보다 4살 많은 외삼촌과 동갑인 외숙모, 외숙모님은 많은 시간이 흘렀어도 나를 약간은 어려워하는 듯 하다

저녁이나 함께 했으면 했는데 외삼촌께서 약속이 있어서 아쉽게도 그러지는 못했다

그리고 이번 산행은 크게 힘들거나 어려운 구간이 없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부담없이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