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은 설 연휴 지나고 바로 갈 예정이었는데
그때는 친구 녀석의 배신으로 못 갔었고
그리고 지난주에는 친구 녀석이 무릎이 신통찮다고 해서 못 갔었고
이번 주에 겨우 시간 맞춰 예년에 비해 조금 늦게 찾아간 청도 화악산
산도 나름 괜찮은 편이지만 산행 후 삼겹살 구워 파릇파릇 하고 향기 진한 미나리 맛이 일품이라
매년 봄 산행 코스에서 빠질 수 없는 곳 청도 화악산에 다녀 왔다
청도 화악산(931.5m)은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평양리,
각남면 사리와 경상남도 밀양시 부북면 대항리의 경계에 있는 산이며
옛 기록에 화악산(華岳山932m)은 화산, 화악, 둔덕(屯德) 등으로 다양하게 불려졌다.
화악산은 동남쪽으로 철마산[634m], 서쪽으로 요전재, 큰태재를 넘어 배바위산, 천왕산[619m],
남쪽으로 경상남도 밀양시의 형제봉, 북쪽으로는 밤티재에서 낮아지다가 남산[852m]에서 다시 솟아나며
청도천 방향으로 계곡을 따라 선상지를 이루며 낮아진다.
화악산 북쪽 능선의 밤티재를 중심으로 동쪽에는 한제천이 흐르고, 서쪽에는 부곡천이 흐른다.
화악산 골짜기의 맑은 물을 이용하여 재배하는 한재골 (상리, 평양리, 음지리, 초현리 일대) 미나리가 유명하다.
청도 화악산 산행경로
평양리~녹색주택~조망바위~밤티재 갈림딜~화악산정상~윗화악산~아래화악산~무덤~평양리
산행거리 약10km 산행시간 4시간40분 ( 순수 산행시간 4시간, 휴식시간 40분 )
청도 남산 산행지도
청도 화악산 산행지도
흔히들 한재 미나리라고들 부르는 미나리 재배단지는
한재천을 따라 좌우로 형성된 자연부락 상리, 평양리, 음지리, 초현리 일대을 통틀어 부르는 것이다
화악산 산행 들머리는 평지리 입구 근로자 복지연수원 좌측 골목길 안쪽으로 들어 서다 보면 지붕이 파란색 집이 나온다
이정표가 서 있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다, 산악회등 단체로 오는 사람들 대부분은 밤티재에서부터 산행을 시작 하는 것으로 보인다
들머리에서 부터 여기까지 오는 등로 옆으로 묵혀져 있던 밭들이
일부 다시 일구어지고 있는 것으로 봐서 미나리 붐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아닌가 추측해 본다
초입에서 등로을 타고 오다 보면 중간에 시멘트 포장길이 나오고 그 길을 끝까지 따라가면 등로 찾는데 어려움은 없다
처음에는 친구넘 속도에 맞춰 어느 정도 걸었지만
겨우내 찌워진 엉덩이와 뱃가죽의 무게을 이기지 못해서 서서히 뒤쳐지고 있다
세상을 행복하게 살려면 비울 줄 알아야 한다고 하던데 점점 쌓여가는 지방 덩어리을 생각하니 아찔 하기만 하다
초반 약 30여분 제법 가파른 등로을 치고 올라야 한다
초반부 경사로 부분만 오르면 사실상 힘든 구간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들머리에서 한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전망바위 도착
여기서 화악산 정상~윗화악산~아래화악산을 모두 조망 할 수있다
우리가 조금 일찍 출발해서 그런지 여기까지 오면서 산행객은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한바퀴 도는데 약4시간 정도 소요 될것으로 예상하고 여기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느긋하게 쉬어간다
친구 머리 뒤쪽으로 멀리 보이는 능선이 정상이 있는 곳이고 능선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밤티재가 나온다
화악산 정상부 능선
밤티재 까지만 올라가면 화악산 정상에서
아래화악산까지는 큰 어려움 없이 비교적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정상에서 좌측으로 윗화악산~아래화악산으로 이어진다
밤티재 갈림길 아래쪽에 로프구간이 있지만 쉽게 오를 수 있다
조망처에서 내려다 보이는 한재미나리 재배단지
한재 마을에서 미나리가 재배된 것은 1980년대 이후라고 한다
원래 복숭아, 자두, 감자 등을 재배하였는데 한두 농가에서 시작된 미나리 재배가 마을 전체로 번졌다.
하우스를 지어 미나리를 재배하면서 미나리 재배가 한재 마을의 새로운 농가 소득원으로 정착하게 되었다.
햇살은 봄날이지만 아직 땅속은 냉기가 남아있어
낙엽밑 등로 곳곳에는 얼음이 남아 있기 때문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 시기이다
중간 조망처에서 너무 오래 앉아 있었던 탓에 산행 시작 두시간안에 밤티재갈림길 도착
내려다 보이는 밤티재 전경
저곳에도 시간이 흐를수록 건물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앞쪽 능선이 우리가 올라 온 능선
그 뒤쪽은 청도 남산 자락의 능선이다
정상 부근 조망처에서 바라 본 한재골
청도군 청도읍 초현리, 음지리, 평양리, 상리, 일대 남산과 화악산 사이의 계곡을 따라 형성된
한재 마을에서는 농가의 90%에 달하는 120여 가구가 미나리를 재배하고 있으며,
한재 미나리는 해발 930m 화악산 중턱에서 사시사철 흐르는 맑은 물과 수직 배수 구조로 재배되고 있는 청정 미나리다
청도 화악산(931.5m)은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평양리,
각남면 사리와 경상남도 밀양시 부북면 대항리의 경계에 있는 산이며
옛 기록에 화악산(華岳山932m)은 화산, 화악, 둔덕(屯德) 등으로 다양하게 불려졌다.
오늘은 다른해 이맘때에 비해서 정상이 한산해서 인증샷을 찍고 간다
다른 산행객 사진 찍어 주고 있는 친구
우리가 가야 할 아래화악산 방향
가운데가 아래화악산 인듯한데 내가 찍은 사진인데도 헷갈린다 ㅋㅎ
뒷쪽 봉우리는 철마산 철마산 가기전 무덤있는데 그곳에서 좌측으로 하산 할 예정이다
정상에서 윗화악산으로 가는 등로는
대체로 평지에 내리막길이 많은 편이라 걷기 수월하다
불당골 갈림길
여기서 좌측으로 내려 가면 불당골로 하산 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직진해서 윗화악산을 거쳐서 아랫화악산까지 간다
아저씨 아줌마들 쉬실때 가급적 등로에서 쉬시는 것은 삼가해 주셨으면 합니다요
포근한 날씨에 얼었던 등로가 녹아서 질퍽 거리는 걸로 봐서
아래화악산에서 내려서는 급경사면의 등로 구간이 살짝 걱정이 되고
미세 먼지의 위력 앞에 조망은 온데간데 없어졌고
바로 발 아래 한재골 미나리 재배단지 조차도 희뿌옇게 보이는게 내눈이 잘못 되었나 싶어 진다
점점 불어만 가는 체중에
선명 해지는 대문자 D라인~~~ 큰일이다
우측부터 윗화악산, 그리고 가운데 아랫화악산, 겹쳐서 살짝 보이는 철마산,
잠시 쉬었다 출발
출발 하면서 다시 한번
흙길과 바윗길이 적당히 있어서 나름 걷는 재미가 있다
우회로가 있지만 좌측 짧은 암릉구간으로 진행한다
경치는 별로지만 뒷 꽁무니만 찍어 되는 것 같아서 불러 세워서 한장 찍어 본다
지나온 능선 뒤돌아 보기도 하고
윗화악산 (837m)
윗화악산에서 바라 본 아래화악산
윗화악산에서 내려서면 아래화악산 가지전 안부 갈림길
여기서 좌측으로 내려 가도 되지만 여지껏 이길로는 한번도 내려 가 본적이 없다
이번이 대여섯번째 온걸로 기억 되는데 대부분 아래화악산까지 가서 하산 했었고
딱 한번 철마산까지 갔었는데 주차 해 놓은 곳까지 도로을 따라 걸어야 해서 철마산은 가지 않는 것으로 했다
진행 방향 좌측은 천길 낭떠리지이고
우측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경사 이다
어느덧 나뭇가지 사이로 눈 앞에 다가 온 아래화악산
곧바로 암벽을 타고 올라 갈 수도 있지만 안전하게 우회로을 이용 한다
아래화악산
아래화악산에서 화악산 정상까지 한눈에 들어 온다
우측 뒤에서 두번째 능선이 우리가 올랐던 능선이다
맨 뒤 능선은 청도 남산
아래화악산에서 철마산, 한재(평지마을) 방향으로 하산 해야 한다
간혹 여기서 능선따라 직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직진은 밀양으로 하산 하게 된다
아래화악산에서 한재마을로 내려서는 만만치 않는 급경사 구간
사진으로는 느끼기 어렵겠지만
소나무 숲이 봄기운에 물이 올랐는지
2~3주전에 비해 훨신 푸르게 느껴진다
하산길에 첫 묘지가 나오면 좌측으로 내려서면 된다
물론 직진해서 철마산까지 가서 좌측으로 하산 해도 무방 하고
아이고 두고두고 아까버라!~~~
친구넘 미끌어 지면서 꽈당 했을 때 직빵으로 제대로 찍어서야 했는데
그래도 조기 앞에 미끌어진 자국도 남아 있고
그라고 궁뎅이에 흙 자국도 제법 남아 있고
오늘 산행중에 형아 심심 할까 봐서 살신성인 즐거움도 주고
이제 말 하지 않아도 알아서 할 정도로 다 컷다고 놀리면서 한산 중~~~~ㅎㅎ
혹시 산행 후 자리 없을까 봐서 예약 해 놓았고
그리고 집에 가져 갈 미나리도 따로 포장 부탁해 놓았다
미나리 가격은 1kg에 1만원인데 부모님 드릴 것, 그리고 친한 사람들 몇개 했더니 양이 제법 많아져 버렸다
이것 저것 챙기는게 귀찮게 여겨지면 도로변에 늘어선 식당으로 가서 먹으면 되겠고
이곳에서는 불판과 가스렌지, 가위, 집게 까지만 빌려 주고 그외 모든 먹거리는 알아서 챙겨 와야 한다
가스렌지와 불판등 대여료는 정확 하지는 않는데 대충 3천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 된다
해마다 우리의 봄은 화악산 산행 후
미나리 향과 함께 시작 되었는데 올해는 조금 늦었다
삼겹살 지글지글 익어 갈 즈음
미나리 올려 살짝 익혀 함께 먹어 보면
그 맛 더 이상 말이 필요없다
아그야
하산 한다고 넘어지고
힘들었을낀데 마이 먹으라~~~
친구넘은 좋은데이 한잔 갸~~~마시고
미나리와 함게 삼겹살 된장 찍어 맛있게 먹는데
나는 운전 때문에 좋은데이 쳐다만 봐야 했다
코 질질 흘리던 초등학교 때부터 중고등도 같은 학교 다녔고
직장은 다르지만 같은 월급쟁이, 같은 도시에 살고 있고
또 같은 취미로 거의 매주 만나 이렇게 함께 산행 할 수 있고
이것 또한 내 인생에 아주 큰 행복중에 한 부분이라 항상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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