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내리기 시작한 비가 아침까지 계속 내리고 있는데
오늘 아침 울산 날씨가 너무 푸근해서 산에 눈이 내릴까 싶고
어제 저녁 고등학교 선배님 내외가 집에 찾아와서 늦게까지 마신 휴유증도 있고 해서 뒹굴뒹굴 미적거리다
이래서 안되겠다 싶어 배낭 대충 챙겨 석남터널에서 가지산 정상까지 가볍게 왕복 하기로 한다
나도 그렇고 나와 같이 산행하는 친구도 그렇고 석남터널에서 시작하는 산행은 반칙이라 여기는 지라
지금까지 한번도 석남터널에서 가지산 산행을 시작해 본적이 없었는데 오늘이 내 산행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생긴날이다
가지산 정상(1241m)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과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및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에 걸쳐 있는 산.
원래 석남산(石南山)이었으나, 1674년에 석남사(石南寺)가 중건되면서 가지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 밖에 천화산(穿火山)·실혜산(實惠山)·석민산(石眠山) 등으로도 불렸다.
신라 흥덕왕시대 전라남도 보림사에서 가지산서라는 중이 와서 석남사를 지었다하여 부른 것이다. 가지는 까치의 옛말 ‘가치’를 나타내는 이름으로 본다.
산행경로 석남터널~석남고개~중봉~가지산정상 왕복 산행
산행거리 약 7km 산행시간 3시간30분, 휴식시간 20분
가지산 등산지도
열시가 살짝 지난 시간
가늘게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막상 출발 할려니
헉!~~ 장갑을 책상위에 두고 왔다는 이런 불상사가
아쉬운데로 트렁크 뒤져서 목장갑 하나 찾아서 출발
석남터널 부근 도로가에 제법 많은 차들이 주차 되어 있는 것으로 봐서 산행객이 제법 많은 것 같다
간이매점 부근 서서히 쌓인 눈이 많아지기 시작하고
날씨가 푸근해서 장갑을 끼지 않아도 된다
나뭇가지에서 눈이 녹아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봐서 내가 너무 늦게 출발 한 모양
지금 눈 밭을 걷고 있지만
등줄기와 머리는 땀으로 흥건히 젖고있다
어제 저녁에 살짝 오버한 음주 탓에
속은 거북하고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관계로 괴롭다
집에 있어서면
하루 왠종일 딩궁딩굴 했을텐데
이렇게라도 걷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 아닐런지
중봉 도착 (11시45분)
두사람이 번갈아 가면서 온갖 포즈를 취하면서
계속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어서 기다리다 포기하고 정상석만 찍고 지나 간다
중봉을 내려서다 정상 방향으로
운무가 짖어서 정상은 흔적 조차 보이지 않는다
가지산에는 올 겨울 몇차례 눈이 내렸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서 눈 구경은 할 수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운 좋게 주말에 눈이 내려서 첫눈 산행을 하게 되고
산악회에서 단체로 오신 듯 한데
여성분들 설경을 보면서 연신 감탄사 연발
감성이 풍부 한것인지 표현력이 탁월한 것인지 좌우지간 대단한 분들
보통 정상에는 바람이 엄청 부는데
오늘은 바람이라고는 전혀 없어서 느긋하게 정상부을 어슬렁 거려본다
운무가 짖어서 설경을 즐기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줄서서 정상석에서 인증샷 찍는 것은 귀찮아서 일찌감치 포기했다
아주 잠깐씩 하늘이 열렸다 닫히기을 반복 하지만 맑은 하늘은 보기 어려울 듯 하다
한시 반쯤 석남고개로 내려 가는 중인데
가끔씩 불어 오는 바람이 서늘하게 느껴지는게
정상에 있을때 보다 살짝 추운 느낌이 든다
조금 더 기온이 떨어지면 멋진 상고대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운좋게 주말에 눈 구경 할 수 있는 행운을 맞았다
아침 울산에서 출발 할 때 차량 외부 온도가 6도
시내 기온이 5~6도 정도 일때 울산시내 비가 내리면
가지산 정상 부근에는 눈 내릴 확률이 아주 높아 진다는.......
5~6년 정도 전까지는 가지산에서 눈 구경 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었는데
요즈음은 온난화 때문인지 영남알프스에서 눈 구경 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느낌이다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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