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첫산행
나는 어디던간에 눈 덮힌 산을 가고 싶었고
친구는 가까운 곳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바닷가 산을 원했었다
전날 밤 늦게까지 산행지를 두고 밀당을 하다 가까운 곳이긴 하지만
일출도 없고 눈도 없는 산 운문산으로 결정 했다
억산 정상에서 바라 본 운문산
내가 산에 다니기 시작 하면서 지금까지 여러 방향에서 10회 정도 운문산 정상에 올랐기에
어느 정도 알려진 등로는 모두 다녀 봤다고 생각 했었는데 오늘 산행을 하면서 찬찬히 살펴 보니까 아직 가 보지 못한 곳이 이외로 많다는 것을 알았다
산행경로
석골사주차장~대비골~팔풍재~억산~팔풍재~범봉~딱발재~운문산~상운암~돌탑준~정구지바위~서골사주차장 원점회귀
산행거리 약12.3km 총 소요시간 7시간 25분 (순수 산행시간 5시간 45분)
운문산 등산지도
석골사 주차장에서 8시30분경 출발
주차장에는 2대의 승용차만 보일 뿐 산행객은 한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석골사는 신라 말기의 선승 비허 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하고
옛이름 석굴사(石堀寺)가 언제부턴가 석골사로 와전되어 불리고 있다고 한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아침 공기와 함께 시원하게 느껴진다
석골사에서 대비골을 거슬러 팔풍재에서 억산으로 향한다
억산은 많이 갔었지만 이쪽 방향으로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듯 하다
내가 생각 하기에는 억산을 오르는 코스 중에서 가장 쉬운 코스가 아닐까 슆다
계곡을 따라 완만하게 계속 오르다 마지막 팔풍재에 올라 설 때 조금 경사가 있지만 그 마저도 거리가 얼마되지 않는다
팔풍재 도착
석골사에서 1시간 20여분 경과 한 듯
팔풍재(770m)는 밀양 산내 원서리 대비골과 청도 금천면 박곡리 대비골을 잇는 고개다
대비골은 박곡리에 있었던 대비사라는 절에서 유래됐다고 전한다.
팔풍재에서 쳐다 본 억산 깨진바위
특이한 모양이기 때문에 멀리서도 단번에 알아 볼 수가 있다
지난해 1월에 왔었으니 딱 1년만에 찾은 것이다
그 사이 올라 가는 계단도 새롭게 바뀌었고
등로 주변 나무도 정리 차원에서 했었겠지만 잘려있고 조금 변화가 있다
자주 찾는 곳이지만 가끔씩 오랫만에 찾았을 때
조금씩 작은 변화가 생겨 있는 것들을 보면서 내가 느끼지 못한 사이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때가 겨울이라 그런지 목책 계단일 때 보다 왠지 스산해 보인다고 할까나
하지만 한편으로는 깔끔하게 단장 된것도 같고 전에는 군데군데 구멍이 있어 위험 하기도 했었고~~~
미세 먼지가 조금 있지만
정상석 너머로 푸른 하늘을 쳐보 보면서
이렇게 새해을 맞이 할 수있는 것도 행복이 아닐런지
좌측 중간쯤 뽀족한 봉우리가 다지산 정상
우측으로 크게 보이는 봉우리가 운문산 정상이다
바로 앞 깨진바위 너머로 보이는 봉우리는 범봉
억산 정상에서
사자봉~문바위를 거쳐 북암산으로 갈 수도 있고
인재 방향으로 가서 구만산으로 갈 수도 있고
우리처럼 범봉~운문산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
올해 첫 산행에서 처음으로 오른 산이 억산이 되었다
자주 오르는 산 특별 할 것 없지만
나도 새해 첫 산봉우리에서 기념으로 인증샷
억산은 ‘수많은 하늘과 땅과 그리고 우주’라는 의미의
억만건곤(億萬乾坤)에서 유래된 것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많은 명산 가운데 명산’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한다
양지 바른 곳에서 닭발 준비하고
둘다 아침을 건너 뛰었기에 허기가 몰려온다
닭발 먹다가 돼지 족발까지 투척
닭발 양념에 족발이랑 궁합이 괜찮았다
덕산 정상에서 바라 본 청도 운문사 방향
바로앞은 장군봉으로 가는 능선
그 뒤로는 복호산과 지룡산 그리고 옹강산 우측으로 문복산이 보인다
사진 중간의 대비지 그리고 좌측으로 귀천봉
어쩌면 다음에 이쪽으로 오게 된다면 아직 가 보지 않은 귀천봉 코스에 구미가 당긴다
억산에서 약 한시간반 정도
휴식겸 아침인지 점심인지 해결 후 서서히 발걸음을 옮긴다
팔풍재에서 바라 본 범봉
삼지봉 부근에서 되돌아 본 억산
억산은 천년을 기다리며 용(龍)이 되길 소망했던 이무기가 큰스님의 인기척에 놀라 도망가며 탄식을 하여
몸부림을 친 억울한 산이었다는 전설이 있고 이때 이무기가 꼬리로 내려쳐 갈라졌다는 억산 깨진바위는 높이가 70여m나 되는 위용에 압도 된다
가운데 귀천봉 왼편으로 청도군 금천면이 보인다
억산에서 북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작은 범봉이라 불리곤 했는데
그리 오래되지 않는 몇해전부터 삼지봉이라 불리기 시작한다
범봉(962m)의 옛 이름은 호거산(虎居山)이라고 했다고 하는데
일설에는 운문산의 옛 이름이 호거산이었다고도 하고 하여튼 정확 하지는 않고
어찌 되었던간에 운문산이던 범봉이던 호랑이가 사는 산이란 뜻일 것이다
여기 범봉에서 삼사년 전쯤
정상석 앞에서 휴대폰 떨어뜨려서
액정이 아작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
억산에서 운문산까지 2.5km 남았다고
겹겹이 쌓인 산능선이 무척이나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조금 당겨서 본 사리암 부근
다른 사람들 눈에는 사리암이 안보일 수도있겠지만 나는 확실하게 찾을 수있다
딱발재
여기서 직진하면 우리가 가고자하는 운문산이고
좌측 통재푯말 쪽으로 내려서면 천문지골이며 우측은 석골사 방향이다
멀리 가지산 정상과 북릉이 웅장하게 보인다
바로 앞에 보이는 곳은 운문산 북릉능선이며 하마바위가 내려다 보인다
아쉬운릿지에서 바라 본 운문사 방향
아쉬운릿지
가운데 문비위가 보이고
좌측으로 수리봉도 보인다
운문산으로 가는 로프구간
조망처에서 내려다 보이는 하마바위
그리고 우측으로 머리부분만 뾰족하게 보이는 독수리바위
지나온 억산 방향
먼곳부터 억산~범봉~아쉬운릿지
상운암 삼거리
잠시 운문산 정상에 올랐다가
여기로 되돌아와서 상운암으로 하산 한다
운문산(雲門山) - 오후 2시경 도착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과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에 걸쳐 있는 산.
높이 1,188m. 태백산맥의 고헌산(高獻山, 1,033m)에서 갈라져 경상남도와 경상북도의 경계를 이루는 한 산으로
동쪽으로는 가지산(加智山, 1,240m)·고헌산, 서쪽으로는 억산(億山, 944m)·구만산(九萬山, 785m)·부산(鳧山, 591m)·
호암산(虎巖山, 612m)·화악산(華岳山, 932m)·천왕산(天王山, 619m) 등을 지나 비슬산괴(琵瑟山塊)와 연결된다.
운문산은 운문사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560년(진흥왕 21)에 창건된 운문사는 고려 937년(태조 20)에 태조가 운문선사(雲門禪寺)라는 사액을 내렸고
화랑도와 낭도에게 세속 오계를 가르친 원광국사와 삼국유사를 지은 일연스님이 머물렀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운문산 정상에서 바라 보이는 가지산 전경
당겨서 본 가지산
산내면 삼양마을과 천황산 그리고 우측으로 정승봉
상운암 도착(2시30분경)
샘물은 꽁꽁 얼어 붙었고 암자는 그냥 통과
돌탑군 도착
위쪽 너들바위 지대에도 돌탑이 빼곡하게 서있다
예전에는 돌탑군에서 아래로 애려 갔었는데
지금은 돌탑군에서 완민한 경사를 따라 우회로가 딱여있다
수십미터는 족히 되여 보이는 빙폭이 보여
가 볼까 잠시 망설이다 그냥 하산 가기로 한다
예전에는 돌탑군에서 급경사 내려 와야 했지만 지금은 이렇게 막아 놓았다
계곡 아랫 쪽에는 등로 개선 공사가 진행 중이다
정구지 바위 (3시15분경)
치마바위
역광이라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3시 30분경)
새해 첫 날은 일출 보는게 대세 인가 보다
하루 종일 산길을 걸었지만 우리 두사람을 제외하고 딱 축구팀 한팀 만큼 산행객을 만났었다는~~~
하지만 우리는 우리 스타일되로 산행으로 한해을 힘차게 출발 하는 것으로
아마 당분간은 여러 정황상 영남 알프스권역에서 산행을 해야 할 듯하다
산행을 마무리 할 즈음 회사에서 급한 일이 생겼다는 전화 받고나서
회사로 불려 들어가는 불상사까지~~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 겨울 첫눈 산행은 가지산에서 2019-01-12 (0) | 2019.01.12 |
---|---|
귀천봉에서 억산으로 2019-01-06 (0) | 2019.01.10 |
영천 기룡산 2018-12-25 (0) | 2018.12.30 |
백운산~가지산~용수골 2018-12-24 (0) | 2018.12.27 |
숨겨진 명산 양산 토곡산 2018-12-22 (0) | 2018.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