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녁에 같은 동네에서 나고 자란 초등학교 남자 친구들 모임이 있는 날이기도 하지만
중학교 2학년 아들 녀석과 함께 목욕탕 가기로 약속이 되어있는 관계로 산행은 포기해야 하는 날이다
집사람은 지인들과 제주도에 갔고 할일 없이 새벽 일찍 일어나서 멀뚱멀뚱 왔다 갔다 서성이다
사방이 깜깜한 6시경 집을 나서 동네 뒷산으로 올라 가 봤다
우신고 뒤 산불 감시초소에서 내려다 본
산행경로
우신고 부근 들머리~산불감시초소~영축산~문수산정상~큰골폭포~골안못~문수더샾아파트~울산대정문
산행거리 약12km 산행 전체시간 4시간 30분 ( 순수 산행시간 4시간 10분 )
문수산 등산지도
집에서 출발 40분경 경과 산불 감시초소 도착
멀리 울산앞 바다 너머 하늘이 서서히 붉게 물들기 시작 하는 것으로 봐서 아침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시내 중심가와 석유화학공단의 불빛
바로 아래에는 부삼~울산간 고속도로
이삼십분 일찍 나왔더라면 정상에서 일출을 볼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무래도 오늘은 정상에서 일출 보는 것은 시간상 포기해야 할 듯
혹시나 정상에서 솟아 오르는 해을 볼수 있을려나 하는 마음에 발걸음을 재촉해 봤지만
역시나 예상되로 문수산 정상 아래 깔딱고개을 절반쯤 자났을 무렵 구름 뒤편으로 붉은 태양이 솟아 오르고 있다
조금만 일찍 나설 것을 싶기도 하고
이렇게 아침 일찍 산에 올라 하루를 시작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 본다
나는 내가 너무 이른 아침에 산에 오르고 있다여겼는데
아니었다 해가 떠오르자 이내 정상에서 내려 오시는 몇몇분을 마주쳐 지나게 되고
하루를 부지런히 일찍 시작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었다
벌써 해는 하늘 높이 떠올랐고
문수산 정상에서 바라 본 동해바다 방향
정상부근 벤치에서 한동안 조용하고 아늑해 보이는 아침 풍경과 따사로운 햇살을 즐겨 본다
8시가 살짝 지난 시점
지금부터 하산을 하더라도 아들놈과 약속한 목욕탕 가는 시간은 넉넉 할듯 하고
북쪽으로 경주방면도 한번 쳐다면서
가본지 제법 오래된 치술령에도 조만간 한번 가보리라~~~
천상방향으로 하산 짬깐 망설이다가 큰골폭포까지 내려 가기로 한다
큰골폭포 겨울철이라 수량은 형편없다
폭포 한켠으로 가늘게 졸졸 흐르는 물 한줄기
큰골폭포에서 15분정도 능선으로 치고 올라서서
정상 방향으로 향하다 좌측으로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희미한 등산로를 따라 골안못 방향으로 산행을 진행한다
낙엽 수북한 희미한 등산로를 따라 하산하다
막판에 등산로를 잠시 벗어 나기는 했지만 골안못 위쪽으로 제대로 내려섰다
사진 좌측 파란색 간이 화장실쪽이 내가 내려 온 방향이다
골안못을 지나자 장검지구 아파트단지가 보인다
고속도로 아래 통로를 지나서 다시 산으로 올라가서
문수더샾방향으로 하산하게 된다
그동안 수 없이 문수산을 다녔지만 이른 새벽에 올라 본것도 처음이었고
큰골폭포에서 골안못 방향으로 가 본것도 처음이었다
일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모두가 느즈막히 하루를 시작 하는 듯
집에 도착하니 금방 일어난 듯 한 아들 녀석과 모처럼 동네 사우나에 들렀다
어릴때는 거의 매주 함께 다녔섰는데 한 삼년만에 목욛탕에서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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