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산행은 일 때문에 하지 못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뜻밖에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서 8일 하루 휴가까지 낼 수 있었서 울산에서 가장 먼 설악산 산행을 감행한다
7일 저녁 9시30분경 울산에서 동해안을 따라 네시간반을 달려 오색에 도착했고 붉게 불든 설악공룡을 보기 위해 밤잠 설치면서 힘들게 대청봉으로 향했고
처음 올라간 대청봉에서 동해 바다를 붉게 불 태우면서 힘차게 솟아오르는 장관을 만끽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국립공원인 설악산은 높이 1,708m로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높은 산이다.
음력 8월 한가위에 덮이기 시작하는 눈이 하지에 이르러야 녹는다 하여 설악이라 하였다.
대청봉을 중심으로 북쪽의 미시령과 남쪽의 점봉산을 잇는 주능선을 경계로 하여 동쪽을 외설악, 서쪽을 내설악이라 부른다.
또한 북동쪽의 화채봉과 서쪽의 귀떼기청을 잇는 능선을 중심으로 남쪽은 남설악, 북쪽은 북설악이라 한다.
내설악은 기암절벽과 깊은 계곡이 많으며, 명소로는 백담사·수렴동계곡·대승폭포·와룡폭포·옥녀탕 등이 있다.
외설악은 첨봉이 높이 솟아 있고, 암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맑은 물이 계곡마다 폭포를 이루며, 울산바위·흔들바위·비선대·비룡폭포·신흥사 등이 유명하다.
1982년에 한국에서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생물권보존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설악산 산행경로
설악산 오색~대청봉~희운각대피소~공룡능선~마등령~비선대~소공원 코스
산행거리 약20km 전체시간 13시간35분 (순수산행시간 11시간)
설악산 산행지도
새벽 2시30분경 오색 도착
친구가 도착 후 찍어준 사진인데 사진이 이것 밖에 없는 관계로 그냥 올림
사전 예약해 두었던 차량 이송 서비스를 이용하여 소공원까지 차량 이송
비용은 5만원, 택시비는 정확히 모르지만 약6만원 정도 하는 걸로 알고 있고
새벽시간이라 대중 교통은 이용 불가능
대청봉 도착
정상 아래에서 동쪽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 하는 것을 보고서는 걸음을 재촉
오색에서 출발 후 약 2시간50분 소요
밤 잠 설치고 달려 왔더니 몰골이 말이 아니다
서서히 밝아 오는 하늘
5~6년 전 10월말경 지리산 종주때 일출 볼려고 천왕봉 올랐다가 얼마나 추웠던지
그때 생각나서 겨울 옷 챙겨 왔는데 바람은 강하게 불지만 바람막이로 버틸만 한 날씨였다
줄서서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아서 포기 했다가
대기자 교체 타이밍에 잽사게 정상석만 인증샷 성공
설악산도 단 한번에 일출 성공
예전 6년전 지리산 첫 산행이자 첫 종주에 일출 성공
하산 해서 로또라도 한번 사 볼까나 ㅎㅎ
준비 하느라 해 왔었는데
다른 것은 모두 날 챙겨 왔건만
딱 하나 못 챙겨 온 장갑
지금 나에게는 구멍이 숭숭 뚤린 얇은 장갑 밖에 없어 손이 시럽다는 것
화려한 일출쇼가
짧게 끝나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청대피소로 향한다
중청으로 내려서다 바라 본
사진 좌측으로 공룡능선 우측은 천불동계곡
저성능 디카의 한계 절실
하지만 산행 하면서 나는 거추장 스러워서 남들 처럼
부피 큰 카메라는 죽었다 깨어나도 들고 다니지는 못 할 것 같다
처음 와 본 정상이기에 가다 서다를 반복 하게 되고
정상부는 서서히 겨울 맞들 채비를 하는 듯 중청대피소 앞 고인물은 벌써 얼어 있었다는~~~
울산바위
울산바위의 명칭은 3가지 설이 있는데
하나는 울타리 같이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과
경남 울산의 지명을 딴 전설적인 이름,
또 하나는 우는 산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 등이 있다고 한다.
소청으로 내려 가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공룡과 마등령 방향
천불동계곡 방향
희운각애피소 부근 단풍
희운각에서 정상 방향으로 오르는 사람은 간혹 보이지만 평소에도 많지는 않을 것 닽다는 생각
정상부 단풍은 이미 마르기 시작 하였고
운각대피소 부근은 지금이 절정인 듯 싶다
희운각대피소
희운각 대피소 위쪽에서 바라 본 신선대
희운각대피소에서 아침 식사 후
천불동계곡 갈림길 조망처에서 바라 본 천불동계곡
그냥 지나쳐 가는 녀석 조망처에 불려 세웠더만 사진 찍어라고 품 잡고 섰다
공룡능선 방향으로~~~
이런 풍경은 설명이 필요 없을 듯
온갔 미사여구를 가져다 붙여 봐야
그냥 직접 눈으로 보는 것 더이상은 없다는 생각
서서히 급경사 구간이 나오면서
공룡능선으로 들어서고 있다는 느낌
신선대에서 바라 본 용아장성 방향
그리고 1275봉 방향
사진 가운데 범봉
범봉은 "범선의 돛대처럼 우뚝 섰다"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누가 그랬냐면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그렇게 안내하고 있음
신선대에서 바라 본 천화대 부근의
깍아지른 암봉은 설악산을 대표하는 풍광 중에 의뜸이 아닐런지
남한에서 가장 멋진 암괴가 설악산 울산바위이다.
울산바위로 오르는 길은 설악동 소공원의 신흥사 옆으로 나있고 중간에 흔들바위가 있다.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계단이 만들어져 있고 정상에 오르면 대청봉도 보이고 외설악 전경도 눈에 들어온다.
소공원에서 울산바위 정상까지 왕복하는데 서너 시간이 소요된다.
해발 873m의 울산바위는 사방이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둘레가 4km이며 6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 경관은 이루 말할 수 없고~~~
천불동계곡 너머로 속초 앞바다가 보이는데
실제로는 이 사진 보다 훨씬 시야가 훨씬 좋았었다는 것
2년전에는 소공원에서 공룡능선타고 희운각에서 천불동으로 하산 했었는데
이번에는 오색에서 반대로 공룡능선을 타다 보니 그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의 공룡을 마주하게 되고
역시 산이란게 시간과 날씨 계절에 따라
변화무상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세삼 다시 느끼게 된다
1275봉 올라 가는 중
친구넘은 뒤도 한번 돌아 보지 않고 가 버렸고
햐!~~~ 쳐다 보기만해도 까마득
거품까지는 아니어도 힘들게 오르다
잠시 발길 멈추고 뒤돌아 보니 이 또한 절경이로다
힘들게 겨우 1275봉 올라서니
친구넘은 까마득하니 높이 올라서서 날더러 올라 오라 하지만
나는 극구 사양! 이넘아 너는 모르겠지만 나 고소공포증 있다고.........^^
어이~~~친구 얼굴 탄다고 선크림 바르고 있는데
이미 얼굴 삭은게 언제인데 지금 그것 바른다고 뭔 뾰족한 수가 생기겠나?
친구넘
선크림 바른다고 얼쩡거리는 것 기다리다 조금전 내려온 길 되돌아 보면서~~~
저 봉우리가 아마 큰새봉이 맞지 싶다
내 눈에는 쥐 형상으로 보이는 것이 있는데
다른 사람들도 눈에도 그렇게 보이는지 궁금하다
이렇게 당겨서 보니 그 모양이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데~~~
저기 보이는 뽀족바위 이름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친구 나도 모르기는 마찬가지~~~
뒤돌아 보니 저 멀리 좌측 대청봉 우측 중청이 까마득하게 보인다
마등령
천불동계곡은
지리산의 칠선계곡, 한라산의 탐라계곡과
함께 대한민국의 3대 계곡으로 꼽히는 곳이다.
내설악의 수렴동과 함께 설악의 2대 계곡으로도 꼽힌다.
천불동은 계곡 양쪽의 기암절벽이
천 개의 불상이 늘어서 있는 모습과 유사하여 생긴 이름이다.
또는 계곡 일대에 펼쳐진 천봉만암(千峰萬岩)과 청수옥담(淸水玉潭)의
세계가 마치 천불의 기이한 경관을 구현한 것 같다는 데에서 명칭이 유래하였다고 전해진다. 천불동은 문닫이골로도 불렸다.
지금부터는 마등령에서 비선대로 내려서는 등로 주변의 단풍
비선대로 내려오는 길고도 험한 돌계단길 더디어 탈출 선공~~~
아!~~무릎, 발목이여 하루 왠 종일 길고도 긴 시간 참말로 고생했다
천불동계곡 아래쪽에는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았다
비선대는 그 아래 부분에 있는 와선대(臥仙臺)에서 노닐던 마고선(麻姑仙)이라는 신선이
와선대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누워서 감상한 후 하늘로 올라갔다는 데에서 명칭이 유래하였다.
잠 한숨 안자고 하루 종일 산타고
하산해서 다시 곧 바로 울산으로 돌아 가는 것은 무모 한 짓
그래서 미리 예약해 두었던 설악동 야영장에 텐트치고 1박 하고 간다
하산 해서 텐트 쳐 놓고 속초 시내가서 간단한 먹거리 사 들고 와서 저녁 만찬 즐기면서 산행 마무리
9일 아침 느즈막히 일어나서 짐 정리 후
속초 중앙시장에서 늦은 아침겸 점심 식사 후 귀가
산 잘 모르거나 싫어하는 사람들은 무엇 하러
이 짖거리하나 싶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은 어렵고 힘들어도 그것이 즐거움이라는 것
혹 누군가 왜 산이 좋으냐고 물어 본다면
아직 나는 왜 산이 좋은지 그런 구구절절 남들을 이해 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이유가 없다
그냥 좋다고 밖에 달리 해 줄수 있는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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