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첫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별 할일 없이 집안을 이리저리 왔다리 갔다리 서성이다
어디 근처 산이나 잠시 다녀 올까 싶어서 생각해 보니까 차 밀리는 것 무서워서 차 타고 움직이는 것은 포기하고
아쉽기는 하지만 하루 종일 서성이는 것 보다 동네 뒷산에 올라 바람이나 잠시 쉬고 오는게 좋을 것 같아서
영남알프스에서 울산시내 방향으로 봤을 때 봉우리 두개가 쌍둥이 처럼 나란히 보이는 산이 문수산과 남암산
간단하게 물하고 견과류 조금 챙겨서 집에서 조금 걸어서 문수산과 남암산으로 올라 간다
우신고 뒷쪽 첫 번째 조망처에서
내려다 보이는 울주군청이 있는 율리 방면
아파트 단지 뒤편 따로 보이는 건물이 울주군청
문수산~남암산 산행경로
우신고~영축산~깔딱고개~문수산 정상~남암산 정상~문수산 정상~깔딱고개~우신고 왕복 코스
산행거리 약 16.7km 산행시간 6시간 20분(휴식 시간 25분 포함)
이렇게 운무를 보게 되니까 새벽에 잠 깨을때
영알로 갈까 망설이다 그만 둔게 살짝 아쉽기도 하다
울산~부산간 고속도로 너머
저멀리 울산 앞바다가 살짝 보이지만 사진에서는 분간이 어렵고~~~
문수산 정상에서 그냥 하산을 할것인가
남암산까지 갔다가 군청쪽으로 하산 할 것인가
아니면 갔었던 길 그대로 되돌아 올 것인가 생각 중인데 아직 결정은 하지 못했다
해발 352미터 영축산
이산 자락에 신라 제49대 헌강왕 때 창건되었다는 망해사가 있다
창건 연기설화(緣起說話)는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다.
헌강왕이 개운포(開雲浦 : 지금의 울산)에 놀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물가에서 쉬었더니 홀연히 구름과 안개가 캄캄하게 덮여 길을 잃게 되었고.
이상히 여겨 일관(日官)에게 물었더니, 동해의 용이 변괴를 일으키는 것이라고 하면서 좋은 일을 행할 것을 권하였다.
왕이 유사(有司)에게 “용을 위하여 근처에 절을 지어라.”고 하자 안개가 흩어지면서 동해 용이 기뻐하며 아들 일곱 명을 데리고 나타났다.
용은 왕의 덕을 칭송하며 노래와 춤을 추었고 아들 하나를 서울로 보내어 국정을 돕도록 하였는데, 그 이름이 처용(處容)이었다.
그 뒤 왕이 환궁하여 영축산 동쪽의 좋은 땅을 가려 절을 짓고 망해사 또는 신방사(新房寺)라 하였다고 한다.
그 뒤의 역사는 미상이며, 조선 후기에 폐허화되었다가 1962년 주지 영암(影庵)이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문수산 정상에서 바라 본 북쪽 방면
멀리 희미하게 치술령이 보이고~~~~
오전 9시경 문수산 정상
여기서 그냥 집으로 하산 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
그렇다고 남암산까지 가는 것도 그다지 내키지 않고
정상에서 약 10여분 거리의 문수사까지 내려 갔다가 되돌아 오던지 말던지 결정 하기로~~~
문수산
(청량산, 淸凉山, 文殊山 )
울산광역시 울주군 청량면 율리의 서쪽에는 웅촌면, 범서면, 삼남면 등
4개면의 경계를 이루는 문수산(600m)이 우뚝 솟아 있다.
문수산은 일명 청량산이라 하기도 하며 울산시 남쪽에 위치한 산이다.
이 산은 문수보살이 산세가 맑고 깨끗하고 아름다워 여기에 와서 살았다하여
처음엔 청량산이라 불리워지다가 후에 문수산이라 불리워지고 있다.
산이름의 근거가 되는 문수사
문수사는 1300년 전 신라 원성왕 때 연희국사에 의해 창건된 절로 알려진 사찰이다.
문수사는 원성왕때 연희국사 창건했는데,
길을 걷던 연희대사가 문수대성이 현신한 농부를 처음 만난 자리에 문수암을 짓고,
변재천녀가 현신한 처녀를 만난 곳에 보현암을 지었다고 한다.
또다른 설은 선덕왕때 자장이 창건했는데, 중국을 다녀온 자장율사가 울산을 지나던 중
문수산의 모습이 너무 깨끗하고 성스럽고 중국에 있던 청량산과 닮아서 청량산이라 이름하고 문수암을 세웠다고 한다.
울산 태화동에 자장율사가 태화사지를 만들고, 강 이름을 태화강이라 불렀으며,
또한 울산에는 문수보살이 현신한 승려를 묘사한 <헐수정과 무거동> 전설도 전해진다
문수사는 문수산 정상
바로 아래 바위 절벽위에 자리하고 있다
사찰 바로 앞이 수십미터에 달하는 바위 절벽이다
문수사에서 바라 본 남암산
문수사에서 내려 가는 길
문수사 아래 조망처에서 바라 본 남암산
산 허리가 파헤쳐진 곳이 하늘공원으로 연결되는 도로 공사 현장
우리나라 산이란 산은 거의 대부분 도로 건설로 허리가 잘렸거나 잘려 나가고 있는데 여기도 마찬가지~~~
그리고 사진 좌측 능선은 도로 개설로 깎여 나갔고
저 도로가 생기고 나서 부터는 아스팔트길이 싫어서
문수산에 오르더라도 남암산으로 넘어 가는 일은 거의 없어졌다
좌측 바위 위쪽이 조금전 남암산을 바라 보았던 조망처이다
여기서 길을 벗어나 우측 절벽 아래로 내려간다
위로 쳐다 본 조망처
조금 아슬아슬한 바위절벽을 따라서 가는 등로
돌아서서 본 지나온 길
바위 절벽을 타고 떨어지는 물소리 청량하게 들리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바위동굴 기도처가 있는데
누군가 열심히 기도를 하고 있어서 방해가 될것 같아 들러지 않고 그냥 내려 간다
문수산과 남암산 사이 능선에 있는 도로
불과 몇해전까지 차 한대 다닐 정도의 시멘트 포장길일 때는 좌우로 나무 그늘이 있었지만~~~
지나온 문수산 정상
사진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사진 좌측 바위가 보이는 위쪽에 문수사가 있다
남안산 조망처에서 멀지 않는 아래 부근
올해 초인가 하여튼 지난번에 왔을 때 없었던 계단이 설치 되어있다
남암산 조망데크
좌측 뒤쪽 능선이 내가 올라온 능선
당겨서 본 무거동 방면
우측 가운데 보이는 경기장이 2002년 월드컵이 열렸던 축구경기장
경기장 좌측 바로 앞 아파트단지가 우리집이 있는 곳이다
여기서 우리집 층까지는 구별이 안되지만 동 위치는 정확하게 구분이 간다
남안산 정상 바로 아래 계단구간
여기 계단도 전부 새것으로 교체 된 것으로 봐서
울주군청이 산아래로 이전해 오면서 여기에도 변화가 생긴 듯 하다
이런 것들 설치 하지 안해도 좋으니 산자락 깍아내고 산허리 잘라내는
공사 허가에 좀더 신중을 기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남암산 정상
여기서 군청쪽으로 하산 할까 하다가
그쪽으로 내려가게 되면 버스를 타거나 걸어서 집으로 가야 하는 것이 싫어서
시간은 조금 걸리더라도 왔던 길로 다시 되돌아 가기로 한다
다시 문수산 정상으로 향한다
여기서 우측으로 빠져서 갈 수도 있지만
아스팔트 포장길이라서 가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약 두시간만에 다시 돌아 온 문수산 정상
처음 왔을 때 보다 사람들이 조금 많아 보이지만
추석연휴라 그런지 평소 휴일에 비할바는 아닌 듯하다
아침에 아쉬운 운해를 보면서
영남알프스로 가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집 가까운 곳에서 가볍게 산책한 기분으로 연휴를 시작하는 것도 괜찮은 듯 하다
이제 추석 연휴가 지나면 완연한 가을 분위기가 무르익을텐데
회사에서는 추석 연휴가 끝남과 동시에 20여일 기간의 정기보수 작업
그리고 또 다른 공정에 4~5일 기간의 짧은 작업이 연속으로 계획되어 있는지라
한가롭게 가을 분위기를 즐기는 것은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어쩌면 운 좋게 가을 끝자락은 잡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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