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비가 내리거나 아니면 볼일이 생겨서 지난 2주 연속으로 산에 가지 못했었고
그리고 일주일 내내 부산에서 교육 받고 시험 치느라 쌓인게 많은 지난 일주일이였다
교육 받는 것 까지는 좋은데 시험까지 치는 것은 하고 싶지 않은데
회사와 연관 되다 보니 하지 않을 수도 없는 것이고~~~
금요일부터 내리던 비가 토요일 새벽이 되자 그치는 듯 하기에 대충 챙겨서 푸른 억새밭이 보고 싶어져서 길을 나선다
영축산(靈鷲山)은 경상남도 하북면 과 원동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영남 알프스의 일부를 이루는 산이다.
높이는 1,081미터. 신불산 아래에 위치하며 울산광역시와 양산시 경계지역에 있으며 단조늪이 있다.
영취산, 취서산(鷲棲山)과 축서산 등으로도 불린다.
대체로 동쪽은 급경사를 이루어 암벽이 병풍을 편 듯 늘어서 있고, 서쪽은 완만하여 계곡이 발달되어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동쪽 사면은 깎아지른 듯 급경사이고 서쪽 사면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경동 지형을 이루는 영축산
산정이 화강암으로 된 예리한 톱니바퀴형으로 되어 있어 멀리서 보면 하나의 성채 같다.
영축산은 가지산에서 남쪽으로 뻗은 줄기가 능동산에 이르러 두 줄기로 갈라지는데,
남서진하는 줄기는 밀양의 천황산과 제약산으로 이어지고, 동쪽으로 내려와 배내고개를 건너 남진하는 줄기는
간월산과 신불산을 지나 영축산의 첫머리에서 높이 솟구쳐 계속 남쪽으로 이어진다.
영축산에서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정상은 펑퍼짐한 산으로 광활한 능선의 억새밭이 천국을 이루고 있다.
영축산 산행경로
청수골 팬션앞 출발~청수골 중앙능선~체이등(1025)~함박등(1052)~영축산(1081)~신불재~백년계곡~청수골 팬션앞 원점회귀
산행 거리 11.5km 산행 전체 시간 6시간 45분 (휴식 시간 45분 포함)
영축산~신불산 산행지도
처음 계획은 배내고개에 주차 후 배내골행 버스를 타고 가서
시살등에서 부터 배내봉까지산행을 할 계획으로 출발 했었는데
집에서 조금 얼쩡 거리다 출발 한 탓에 배내고개에 도착 하는 순간 버스가 눈 앞에서 출발 하고 있는 것을 쳐다만 보고~~~
이러저리 잔머리 굴리다 종점 부근에 주차 시키고 다시 버스타고 배내고개로 가서 산행을 할까 생각도 했지만
그냥 원점 회귀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청수골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집에서 출발 할 때 그치는 듯 했던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해서 우의을 챙겨입었다
청수좌우골 합수지점 수량이 제법 많다
건널 곳이 섞 마땅치 않아 두리번 거리다 적당한 곳으로 통과
선선한 날씨에 습도 높고 버섯의 계절이다
싸리버섯
일반적인 우산이나 갓 형태의 버섯과는 달리 산호 모양 또는 싸리 빗자루를 뒤집어놓은 모양으로 굵은 기부에 잔가지가 많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0종(種)의 싸리버섯속이 채집·보고되었으며, 싸리버섯이 그 대표종이다.
자실체의 색은 엷은 담홍색 또는 황토색을 띠지만 기부는 흰색이다. 살은 흰색이며 맛과 향이 좋아 식용으로 이용된다.
그러나 모양이 비슷한 노랑싸리버섯(R. flava)이나 붉은싸리버섯(R. formosa) 등은 자실체의 색이 노란색과 붉은색으로
설사·구토·복통을 일으키는 독버섯이다. 아직은 상업적으로 인공재배하지 않고 자연채취에 의존한다.
이놈들은 이름 모름
제법 큰 싸리버섯이 보여서 확인차~~~
등로 주변에 제법 많은 싸리 버섯이 보였지만 대부분이 아직은 너무 어려서 눈으로만 즐겼다
하루나 이틀쯤 후쯤이면 적당 한 크기로 자랐을 듯~~~~
흐린 날이라 시야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은 했었지만
해발 고도가 얼마 되지도 않은 첫 조망처에서 부터 보이는게 없다
엄지 손가락 정도 크기의 노루궁뎅이 버섯
노루의 엉덩이 털과 닮아서 그 이름이 붙여진 노루궁뎅이버섯
중국에서 항암, 소화 불량 치료 등을 위한 약용 버섯으로 활용된 식재이다.
만성 장염 개선, 면역 기능 증대, 치매 억제 등의 효능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쓴맛이 강해 대중적인 식재로는 잘 활용되지 않았으며, 한방약선요리나 궁중요리에 한정적으로 이용되어 왔다.
최근에는 건강 기능성, 낮은 칼로리와 풍부한 식이섬유 등으로 인해 건강 식재로 각광받고 있다.
영축 주능선 도착
여기서 죽바우등을 거쳐서 시살등에서 하산 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영축산까지 가서 신불재에서 하산 할 것인지 계속 산행을 진행 할 것인지 결정 할 예정이다
비가 조금씩 내리다 그쳤다 하지만
우의가 거추장스럽게 느껴져서 벗고 그냥 비 맞으면서 걷기로 했다
촉촉하게 젖어 조용하고 평온해 보이는 이 기운을 느끼고 싶어서 그렇게 산에 오고 싶었던 것인지도~~~
함박등
여기까지 오면서 사람 구경은 커녕
인기척 조차 느껴지지 않은 것으로 봐서
오늘 이쪽 능선은 나 혼자만의 산행지가 아닌가 싶어진다
함박등에서 바라 본 지나 온 방향
함박등에서 영축산으로 출발
이 돌무더기가 보이기 시작 하면
사실상 여기서부터 억새군락지라고 보면된다
빗줄기는 그쳤지만 운무인지 안개비인지 하여튼 계속 내린다
어쩌면 내린다고 할 수도 있고 아니면 흩날린다고 할 수도 있겠다 싶어 진다
하여튼 그 덕분에 이런 멋진 장면도 보게 되고
산행 초반에는 버섯 구경 하느라
이제는 억새 구경 하느라 산행을 하는건지 산을 배회 하는 것인지 하여튼 늦어 터진 걸음으로 걷고있다
가끔씩 살랑살랑 억새 물결을 일으키며 불어 오는 바람이 머리속까지 시원하게 해 준다
광활하게 펼쳐진 초록 억새평원이 보고 싶기는 하지만
운무가 깊게 내려 안자있는 억새 평원도 나름 운치가 있어 보인다
여기는 벌써 완연한 가을 분위기에 접어 들었다
산 이름 혼동의 원인은 불교에서 유래된 ‘축[鷲]’ 자를 일반인들이 접하기 쉬운 한자사전의 표기 ‘취’로 읽기 시작하면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부터는 영축산에서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더 넓은 억새평원이 장관인데 오늘은 그 장관을 볼 수가 없다
아쉬운 마음에 지난 2015년 이맘 때 즈음 사진 몇장 찾아 보았다
2015년 이때도 처음에는 운무에 가려 천지 분간이 되지 않았는데
오후가 되자 하늘이 밝아 지면서 장관을 볼 수 있었던 기억이 난다
오이풀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단조성 성벽으로 추정 되는 석축 흔적
세월의 무게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성벽에 자리 잡고 간단하게 조금 늦은 점심을 먹는다
점심 후 다시 걷기 시작
신불재가 가까워지기 시작하자
제법 많은 사람의 인기척이 들리기 시작 한다
신불재로 내려가는 계단
맑은 날의 신불재 풍경
신불재와 뒤쪽의 신불산 정상
영축산 방향에서 신불재로 내려 오는 길
오늘 풍경은 운무에 가려서 이것으로 만족해야~~~
신불재
여기서 신불산으로 갈까 아주 짧게 고민하다가 여기서 그냥 하산하는 것으로 결정
신불산에서 신불재로 내려 오는 한무리의 산행객들
말 하는 억양으로 봐서 충청도 지역에서 온 듯하다
계곡으로 내려서자
온 사방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계곡의 청량감을 더 해준다
버섯도 아닌것이
그렇다고 풀도 아닌것이~~~
예전에 누군가에게 이름을 들었지만 기억에 남아 있지 않다
2주 건너 뛰고 나선 산행니었는데
기분에는 엄청 오랫만에 산행 한 듯한 기분이었다
요즘 천하에 필요없는 궁뎅이와 뱃살만 가을 하늘 높이 만큼 쌓여가고 있어서
오늘 산행 하는데 초반부에 그렇게 힘들었지 싶다
물론 내가 슬로우 스타트 체질이라 언제나 초반부에 힘들어 했었지만
지금 만큼은 아니었다 이 가을에 살찌워서 겨울 잠 잘것도 아니고
일차 목표는 지금 상태에서 최소 4kg 감량이다
그래야 가벼운 몸 상태로 또 겨울을 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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