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다니기 시작 한 후로 해마다 봄이 오기전 겨울 산행을 서서히 마무리 할 즈음
봄 기운을 느끼기에는 이른 시기 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사이 이미 봄기운은 우리 곁에 바짝 다가와 있음을
그 때이른 봄기운을 알려 주는 곳이 있으니 그 곳으로 간다
청도 화악산
화악산은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평양리, 각남면 사리와 경상남도 밀양시 부북면 대항리의 경계에 있는 산이며
옛 기록에 화악산(華岳山932m)은 화산, 화악, 둔덕(屯德) 등으로 다양하게 불려졌다.
화악산은 동남쪽으로 철마산[634m], 서쪽으로 요전재, 큰태재를 넘어 배바위산, 천왕산[619m],
남쪽으로 경상남도 밀양시의 형제봉, 북쪽으로는 밤티재에서 낮아지다가 남산[852m]에서 다시 솟아나며
청도천 방향으로 계곡을 따라 선상지를 이루며 낮아진다.
화악산 북쪽 능선의 밤티재를 중심으로 동쪽에는 한제천이 흐르고, 서쪽에는 부곡천이 흐른다.
화악산 골짜기의 맑은 물을 이용하여 재배하는 한재골 (상리, 평양리, 음지리, 초현리 일대] 미나리가 유명하다.
청도 화악산 산행지도
산행경로는 평양리 마을 입구~무덤군~조망바위 쉼터(620)~화악산 정상~윗 화악산~아래 화악산~무덤 갈림길(485)~평양리 원점회귀
산행 거리 10km 산행 시간 4시간10분(휴식 시간 25분 포함)
산행 시작 후 처음으로 조망바위 쉼터(620)에서 휴식
산행 후 삼겹살 구워 미나리랑 먹을 예정이기에 간단하게 막걸리 한잔
일기예보에는 추울 것이라고 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서 왔는데 완전 포근한 날씨
조금만 걸어도 땀이 나서 옷을 벗어야 했다
조금 전 우리가 쉬었던 조망바위에서
사진 가운데 뽀족한 봉우리가 윗화악산 좌측으로 나뭇가지 뒤에 가려진 봉우리가 아래화악산
밤티재 갈림길
산악회에서 오는 사람들 대부분은 밤티재에서 산행을 시작 하는 것으로 보인다
나는 최근 5년간 이맘때 즈음 4회 산행을 했지만 밤티재에서 산행을 해 본적은 없었다
밤티재 정상
매번 왔을 때 마다 산행객들로 북적 거렸었는데
오늘은 어쩐 일인지 우리 둘 밖에 없었다
밤티재 정상에서 내려다 본 밤티재
밤티재 뒷 쪽으로 보이는 산은 청도 남산이다
철마산에서 화악산을 거쳐 남산과 연계해서 혹은 반대 방향으로 환종주를 하는 사람들도 가끔씩 있다
화악산 정상
여기도 한적 하기는 마찬가지
우리로써는 조용해서 산행 하기에 더 없이 좋기만 하다
전에는 인증샷 찍느라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여유롭게~~~
화악산 정상에서 한재 마을로 바로 내려 갈 수도 있지만
오늘 우리는 아래화악산까지 가서 마을로 하산 하기로 했다
내려다 보이는 한재 미나리재배 단지
청도군 청도읍 초현리, 음지리, 평양리, 상리, 일대 남산과 화악산 사이의 계곡을 따라 형성된
한재 마을에서는 농가의 90%에 달하는 120여 가구가 미나리를 재배하고 있으며, 면적이 0.7㎢에 달한다
한재 미나리는 해발 937m 화악산 중턱에서 사시사철 흐르는 맑은 물과 수직 배수 구조로 재배되고 있는 청정 미나리다.
한재 마을에서 미나리가 재배된 것은 1980년대 이후이다.
원래 복숭아, 자두, 감자 등을 재배하였는데 한두 농가에서 시작된 미나리 재배가 마을 전체로 번졌다.
하우스를 지어 미나리를 재배하면서 미나리 재배가 한재 마을의 새로운 농가 소득원으로 정착하게 되었다.
앞 쪽의 아래화악산과 그 뒤의 철마산
추위가 기승을 부릴때는 대체로 하늘이 맑았던 것 같은데
오늘은 날씨는 포근 한데 온 사방 천지가 미세먼지로 뒤 덮혀서 하늘이 온통 희꾸무리 하다
화악산은 어디로 오르던 양 방향 모두 초반부와 마지막 하산길은 급경사길이다
하지만 밤티재 정상에서 아래화악산 사이 능선 구간은 대체로 표고차가 거의 없는 완만한 길이라 봐도 무난 하다
윗화악산 가기전 암릉구간
암릉구간에서 바라 본 청도 남산 방향
뒷 쪽 능선이 남산 그 앞 능선은 우리가 지나온 구간
윗화악산
윗화악산에서 바라 본 아래화악산
윗화악산 정상에서 노부부 산행객을 만나서 덕분에 둘이서 함께 한장
윗화악산에서 아래화악산으로~~~
밀양 방향
눈앞이 온통 흐리기만 하다
이런날 산행 하는게 오히려 몸에는 해롭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다시 아래화악산 방향으로 한장 추가~~~
하늘과 산의 경계마저 분간이 안되고~~~~
아래화악산으로 가는 길
대체로 좌측 청도 쪽은 깍아지른 절벽이고 우측 밀양 쪽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아래화악산 아래 도착
아래화악산으로 올라가는 로프구간
제법 아찔해 보이는 로프구간이라 지레 긴장 할 필요는 없다
우측으로 우회 하는 편안한 길이 있기에 안심해도 된다
아래 화악산에서 바라 본 지나온 능선
사진 좌측이 윗화악산 우측이 화악산 정상이다
아래 화악산에서 남산 방향
철마산 방향
철마산은 오늘 가지 않기로 했다
아래화악산에서 하산 하는 길은 급경사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사진상으로 보기에는 이래도 매우 경사가 심하다
아래화악산에서 하산 하다 처음 만나게 되는 이정표
여기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한재(평지)마을로 하산~~~
산행 후 삼겹살 구워서 맛있는 점심 식사 중
삼겹살과 함께 먹는 미나리
아삭아삭한 식감과 진한 미나리향이 입 맛을 북돋게 한다
이 맛에 한번 맛들이게 되면 해마다 이때 즈음이면 이곳으로 발 걸음하게 된다
올해는 겨울이 유난히 추워
예년에 비해 조금 덜 자란듯 하지만 먹기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여기는 식당이 아니라 재배 농장의 하우스 작업장이다
즉 여기서 수확한 미나리를 손질해서 판매 하기도 하고
주말에는 불판과 가스렌지만 대여해 주고 손님들이 준비해온 음식과 미나리를 먹을 수도 있다
우리도 미나리를 제외한 삼겹살, 된장, 김치, 등등 모든 먹거리를 준비해서 온 것들이다
여러가지 준비가 번거럽다면 식당으로 바로 가도 된다
삼겹살과 미나리를 먹다
밥 생각이 나면 삼겹살과 미나리, 김치, 등등 잘게 썰어 뽁음밥으로 먹어도 일품이다
나는 운전 해야 하기에 저 좋은데이는 "그림의 떡" 아쉽지만 갈 길이 멀기에 군침만 잔득~~~
예전부터 한재 미나리가 인근에서는 인기가 있었는데
결정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모 방송사 예능프로그램에 나온뒤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연초부터 바쁜일이 있다 보니 산행에 소홀해졌었는데 다시 본격적으로 산행에 나서 보리라~~~
산행이 부담 스럽다면 가벼운 나들이로 때이른 봄을 느끼기에도 좋을 듯~~~~~~
가까운 지인들과 나누 먹을 요량으로 돌아 오는 길에 1kg 단위로 여러개 포장 구매 양손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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