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밀양 구만산 2018-02-25

몰라! 2018. 3. 1. 01:22

일요일 아침 일어났는데 전날 본가에서 힘 좀섰다고 온 삭신이 쑤시지만

그냥 집에 있기에는 허전 할 것이고 더구나 해 바뀌고 산에 제대로 다니지 못했고 해서

아침부터 빗 방울이 떨어지지만 큰 비는 오지 않을것이기에 2년여만에 밀양 구만산으로 간다 

석남사 부근을 지날때 까지도 간간이 비가 흩날려 혹시 가지산 정상에는 눈이 내릴까 싶어 쳐다 봤지만 안개 때문에 확인이 안되고~~~

아침 기온이 5~6도 수준이라 눈 구경에 대한 미련은 접었다  

 

 

 

구만산은 임진왜란때 밀양 인근의 주민

구만여명이 계곡에서 난을 피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구만산(九萬山.785m)은 가까운 육화산(六花山.647.9m)과 함께

부산사람들 뿐만 아니라 울산 마산 대구 등지서도 많이 찾는 산이다.

행정구역상 구만산은 경남 밀양시 산내면, 육화산은 경북 청도군 청도읍에 속한다.

이 산을 찾는 사람들의 주 산행코스는

경북 청도군 매전면 장연리 장수골에서 육화산 정상을 거쳐 구만산으로 가다 통소계곡으로 하산하기도 하고 거꾸로 산행하기도 한다.

이 두 산을 종주하더라도 거의 육화산에서 구만산 정상을 거쳐 봉의저수지로 하산한다.

여름엔 통소계곡으로 올라와 구만산 정상을 거쳐 봉의저수지로 빠지는 사람들이 많다




구만산 등산지도

산행경로는

봉의리~구만암~봉의저수지갈림길~구만산삼거리~구만산정상~구만산삼거리~구들삐산~흰덤봉~구만폭포~약물탕~봉의리 원점회귀

산행거리12.7km 산행시간 4시간40분(휴식시간10분 포함)

 

 

 

저 앞쪽 모서리만 돌아서면 구만암이다

거기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능선으로 올라 갈 것이다

 

 

 

아침에 흩 날리던 빗방울이 언제 그쳤는지

더 이상 비는 내리지 않고 온통 하늘이 히꾸무리 하다

 

 

 

구만암 건너편에 있는 동굴

저기로 올라 가는 길이 있다는데 한번도 가 본적은 없다

언젠가는 저쪽으로 해서 구만산으로 가 봐야겠다는~~~ 

 

 

 

지난 가을 이후로 영남지역에 비 다운 비는 한번도 내리지 않았기에

온 산천이 바짝 말라 붙어 물기라곤 구경 조차 하기 힘들 지경이었는데

그나마 아침에 간간이 흩날린 빗 방울에 낙엽이 약간의 물기를 머금고 있어 흙 먼지는 조금 덜 하다 

 

 

 

능선에 올라 서서 첫번째 조망점에서 바라 본 건너편 능선

좌측 방향이 육화산 우측 방향이 흰덤봉을 거쳐 구만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저 능선 중간 지점에서 구만폭포 방향으로 하산 할 것이다 

 

 

 

전망바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봉의저수지

저기도 가뭄으로 인해 평상시 보다 수위가  많이 낮아졌다

 

 

 

날씨는 많이 포근해졌는데

내린 비 때문에 안개가 낀 것인지

미세 먼지 때문에 그런 것인지 하여튼 가시거리는 형편없이 짧다  

 

 

 

북암산 뒤로 문바위와 사자바위봉의 윤곽만 겨우 희미하게 보이고 운문산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봉의저수지 갈림길

제법 걸었다 싶은데 아직 정상은~~~ 

 

 

 

뒷쪽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산이 청도 육화산

육화산의 지명 유래는 큰산, 작은산, 청계수, 폭포, 적석, 흑석 등

6가지를 꽃에 비유하여 미화시킨 이름이라고 한다

 

 

 

구만산 삼거리

여기서 구만산 정상까지는 3백미터

정상에 갔다가 되돌아 와서 억산 방향으로 갈 것이다 

 

 

 

아무도 없어 조용 하기만 한 구만산 정상

오늘 만난 산행객은 구만암 근처에서 만난 두사람과

구만산 삼거리 아랫쪽에서 만난 두사람이 전부다 

정상에서는 맑은 날에도 숲에 가려서 조망은 꽝이다 

 

 

 

정상에서 되돌아 나와서

억산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면 시그널이 많이 걸려있는 곳이 나오면

사진 우측에 보이는 저 말뚝 이름 뭐였더라~~~~

하여튼 여기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억산으로 갈 수 있다

영남알프스 종주하는 사람들에게는 중요 지점 중에 한 곳이다

나는 계속 능선을 따라 직진해서 흰덤봉으로 갈 것이다

 

 

 

구들삐산 부근에서

사진 중간에 희미하게 보이는 좌측이 사자바위봉 우측이 문바위

 

 

 

흰덤봉

"덤"은 바위의 경남 방언이기에~~~

청도 매전면 장수골쪽에서 봤을때

수십미터 흰 바위 절벽위의 봉우리라서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

 

 

 

흰덤봉 정상 바로 아래

바위 절벽에 있는 능사지굴로 간다

 

 

 

능사지굴

서너명이 들어 갈 정도의 크기~~~

그리고 옆에 파다 만듯한  굴 두어개 정도

 

 

 

능사지굴 안에서 밖으로 보면서 한장 

 

 

 

능사지굴에서 되돌아 나오다 한장 

 

 

 

능사지굴에서 바라 본 건너편 육화산

영남알프스 1천미더급 산군들에 비해 해발고도는 낮지만

깍아지른 듯한 암벽과 굼이치는 계곡이 절경인

육화산(674.9)과 구만산(785)을 연계해서 하는 산행도 괜찮은 산행코스라는 개인적인 생각~~~

 

 

 

지나온 흰덤봉 

 

 

 

당겨서~~~

 

 

 

동창천이 내려다 보이지만 역시나 가뭄 때문에

형편 없는 수량으로 강인지 풀밭인지 분간이~~~

 

 

 

장수골 갈림길을 지나고~~~ 

 

 

 

구만산갈림길 이정표에서 

좌측 계곡으로 내려서서 구만폭포로 간다 

 

 

 

 

 

 

 

물 없는 구만폭포 상류계곡 

 

 

 

구만폭포 부근~~~ 

 

 

 

 여기 절벽 아래가 구만폭포

 

 

 

이곳은 옛날 통장수가 이곳을 지나다가 발을 헛디뎌 계곡 아래로 떨어져 죽었다는
애절한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곳이기도 하다. 통장수가 떨어져 죽었다는 비좁은 암릉 길

 

 

 

2년전에는 없었는데

그 사이에 설치된 계단으로 인해

예전의 스릴감은 없어져 버렸다 

 

 

 


 

 

 

물 없는 구만폭포

지금까지 여러 차례 왔었는데 

이렇게 수량이 적었던 때는 없었지 싶은데~~~~  


 

 

폭포를 뒤로 하고 계곡을 따라 하산~~~ 

 

 

 

폭포를 에워싸고 있는 병풍같은 바위절벽 사이로 등산로가 있다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좌측 암벽에 등산로가 있다 

 

 

 

 

 

 

 

 

다시 계곡 상류 방향으로 뒤 돌아서서 한장 찍어 본다 

 

 

 

약물탕 부근 

 

 

 

물없는 약물탕 계곡 

 

 

 

 수량이 풍부 할 때는 시원하게 흘려 내리는 물 줄기가 장관인데~~~ 

 

 

 

서서히 산행을 마무리 하면서~~~ 

  

 

 

지금은 겨울철이라 찾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날이 풀리고 계곡에 수량이 풍부해지면 이 깊은 통수골에 시끌벅적사람이 넘쳐 날 것이다

유난히도 매서웠던 지난 겨울이 지겨웠는지 초록으로 물들어 가는 계곡이 서서히 그리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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