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문수산 2018-01-14

몰라! 2018. 1. 14. 23:45

새해가 밝은지 제법 지났지만 피치 못할 사정상

멀리 산행을 떠날 처지가 못되고 또 당분간 산행을 하기도 쉽지 않을 듯 하다

일요일 오전 잠시 시간이 나서 집 근처 걸어서 십분이면 산으로 올라 갈 수 있는 문수산에 다녀 오기로 한다




문수산 (文殊山)

문수산(文殊山)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청량면 율리(栗里)와 범서읍 천상리(川上里)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 고도는 600m이다.  

문수산은 일명 청량산(淸凉山) 이라 하기도 하며 울산광역시 남쪽에 위치한 산이다.

이 산은 문수보살이 산세가 맑고 깨끗하고 아름다워 여기에 와서 살았다하여 처음엔 청량산이라 불리워지다가 후에 문수산이라 불리워지고 있다.
후한 영평 10년에 마동, 축법란 등이 이 산에 올라 암자를 지었으며 뒤에 두순, 도선 등 큰 스님들이 살았고, 고려때에는 라마교의 전당이었다고 한다.

강원도 오대산에 불사리를 봉안한 적멸보궁과 월정사가 있어 불교에서 유래된 산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듯이,

이 곳 문수산도 그 동쪽의 영축산과 같이 불교와 깊은 관계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이 산에는 신라 때에 세웠다는 문수암이 있고 주변 청량면의 이름도 이 청량산으로 말미암아 붙여진 이름이다.




문수산 산행경로

우신고~산불감시초소~영축산~전망바위~깔짝고개~문수산~문수사~문수산~영축산~우신고 원점회귀

산행 거리 약11.9km 산행시간 3시간50분(휴식시간 10분 포함)




문수산 등산지도




울산 문수산~ 남암산 산행지도

    



우신고에서 문수산 정상으로 가는 길

이쪽 길은 영축산(352m)을 지나기 전까지는 산행객이 많이 다니지 않는 곳이다




산불 감시초소에서 바라 본 시가지 방향

미세 먼지 탓인지 울산시내가 운무인지 하여튼 가시 거리가 매우 짧다

사진 좌측으로 희미하게 무룡산 자락이 보이고~~~

하늘이 우중충해서 그런지 기분은 그다지 상쾌하지 않다




좌측으로 보이는 도로는 눌산~부산간 고속 도로이고

아파트 단지 뒷편 홀로 서있는 건물이 울주군 신청사




영축산 자락에는 삼국유사에도 나오는 망해사(望海寺) 는 사찰이 있다

한국불교 태고종에 속하며, (삼국유사) 처용랑 망해사조에 의하면 헌강왕(875~886 재위) 때 창건했다고 한다.

즉 헌강왕이 개운포(지금의 울산)에 놀러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구름과 안개가 휩싸이니 일관이 아뢰기를

동해룡의 조화이니 좋은 일을 행하면 곧 풀릴 것이라고 하므로 왕은 용을 위해 근처에 절을 세우도록 명했다.

그러자 구름과 안개가 걷히고 동해룡이 7명의 아들과 함께 나타나 임금의 덕을 찬양하고,

아들 1명을 보내 임금의 정사를 보좌하도록 했다는 창건설화가 전한다.

그뒤의 역사는 전하지 않으며 조선 후기에 페허화된 것을 1962년 영암이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 당우로는 대웅전·요사채 등이 있으며, 이밖에 망해사지석조부도(보물 제173호)와 파손된 석탑 2기가 있다.




고래의 도시 울산 답게

이정표도 고래로 되어있다




문수산 정상에서 바라 본 동해 방향

맑은 날에는 울산만이 보이지만 오늘은 아니다~~~




동쪽으로 영취산(해발 340m)과 남쪽으로 남암산(해발 543m)을 접하면서

이곳에서 태화강(太和江)과 회야강(回夜江)의 지류가 발원하고 있다.

신라때는 문수보살이 산세가 청량하고 아름다워 이 곳에 머물렀다고 하여 문수산이라 붙여졌다.

신라의 마지막 군주인 경순왕의 전설도 간직하고 있다.

경순왕이 백척간두에 선 신라의 운명을 문수보살에게 묻기 위해 문수산을 찾았다고 한다.

남쪽 사면에 문수암(文殊庵)과 청송사지 3층석탑(보물 382)과 부도(浮屠:지방문화재 20)가 있다.




문수산 정상에서 바라 본 치술령 방향

맨 뒤에 보이는 산이 신라의 충신 박재상과 부인의 전설이 서려있는 치술령




문수산 남쪽에는 산이름의 근거가 되는 문수사가 있는데

문수사는 1300년 전 신라 원성왕 때 연희국사에 의해 창건된 절로 알려진 사찰이다.

창건 당시부터 조선 말기까지 조그마한 암자였다고 하는데

통도사 청하 스님과 롯데 신격호 회장 등의 노력으로 지금의 대가람을 이뤘다고 알려져 있다.

고려 때는 라마교의 전당으로도 불렸다.




문수산 바위 절벽위 좁은터에 아슬아슬하게 자리하고 있는 문수사




산신각

뒤쪽에는 소원을 들어준다는 문땜돌이 있다




아저씨 한 분이 간절하게 소원을 빌고 있다








소원을 빌면서 돌을 열심히 문질러

떡하니 달라 붙으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한다

나는 한번도 해보지 않았는데

아껴 뒀다 꼭 필요 하다 싶을 때 간절함을 담아 빌어 볼까나~~~




대웅전 이라고 해야 하나

잘 모르겠다는 하여튼 문수사의 중심 건물이다

앞 사진에서 봤던 산신각 건물과 문땜돌은 이 건물 앞을 지나 건물 우측 뒷쪽에 있다 




문수산은 산에는 가고 싶은데 멀리 갈 수 없을때 자주 찾는 곳이다

연초부터 본가에 뜻하지 않는 일이 생겨 당분간 산행이 어려워지지 않을까 싶어지고

또 그 일로 인해 주초부터 내가 싫어 하는 서울에서 몇 일을 보내게 되었고~~~ 

2018년 첫 산행은 멀리 떠나고 싶어 했었는데

그것이 마음처럼 쉽게 떠날 수가 없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