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이후로 오랫만에 비 다운 비가 내렸고
남부권 대부분이 제법 많이 내렸기에 경북 지역 고지대에는 눈이 내렸을 것 같은 생각이 들고
운이 좋다면 이 겨울이 가기전 마지막 설경을 점 할 수도 있겠다 싶고 그 동안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김천 황악산으로 가 본다
황악산은 해발 1,111m 비로봉을 중심으로 백운봉(770m), 신선봉(944m), 운수봉(740m)이 치솟아 직지사를 포근히 감싸준다.
산세는 평평하고 완만하며 부드러운 편이며, 초입 일대 계곡 양쪽으로 늘어선 노송과 참나무가 하늘을 덮어 장관을 이룬다.
이 산은 김천시에서 서쪽으로 12km 떨어진 소백산맥 가운데 위치한다.
예로부터 학이 많이 찾아와 황학산이라고도 불렀으나 직지사의 현판 및 택리지에는 황악산으로 되어 있다.
울창한 소나무 숲과 깊은 계곡에 옥같이 맑은 물,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설화가 아름답다.
산행경로
주차장~임도~운수암~황악산정상~형제봉~신선봉~망월봉(망봉)~직지사~주차장 원점회귀 코스
산행거리 약12.1km 산행시간 6시간 55분 (휴식시간 1시간 20분 포함)
황악산 등산지도
주차장에서 직지사 입구 방향
입구 매표소에서 성인 2,500원~~~
매표소 통과 후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서~~~
간만에 내린 비 덕분에 계곡에서는 물 흐르는 소리가 청아하게 들리고
당연하게 여기던 계곡에서 물 흐르는 소리도 최근에는 반가움이 되어 버렸다
멀리 정상 부근에는 역시나 기대했던 설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 산행은 정상을 중심으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진행한다
입구에서 운수암까지 약2.6km의 포장 도로를 걸어야 하는 것이 단점이다
직지사를 지나서 부터 운수암 입구까지 갈림길이 나오면 우측으로만 가면 운수암에 도착한다
운수암 입구에서 부터가 본격적인 산행인 셈이라고 봐도 무방 할 듯
운수암은 입구에서 한번 쳐다 보는 것으로 통과
3.1절 공휴일이지만 산행객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직지사 갈림길에 올라서자 눈이 제법 쌓였다
초반에 더워서 옷을 벗었다가 능선에 올라서자
휘몰아치는 칼바람에 다시 윗옷을 챙겨 입어야 했다
바람에 흩날리는 눈이 얼굴을 사정없이 할퀼 때 마다 옷깃을 여미어야 하고~~~~
바람이 너무 불어서 사진 찍는 것도 쉽지 않다
쳐다 본 정상부근 설경
친구 녀석은 추울까 봐서 속에 단단히 챙겨 입고 왔다
바람이 휘몰아 칠때는 서 있는 것도 슆지 않은 일이다
바람만 불지 않는다면 산행하기에 쥑이는 날씨~~~
하지만 모든게 입맛되로 맞을수는 없는 것이 정상일테고~~~
자꾸 쳐다보게 되는 파란 하늘
지나온 길 돌아 보기도 하고
우리 산행이 항상 그렇듯이 친구는 휑하니 앞서 가 버리고~~~
나는 친구가 앞서 가거나 말거나 천천히 여유롭게~~~
정상 가기전 전망 좋은 곳에서 친구가 기다리고 있다
눈이 시리도록 새하얀 설경~~~
모처럼 내 사진도 한장 찍는다
발 아래로 이 곳과는 분위기가 전혀 다른 김천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바람이 엄청 불지만 한겨울의 매서움은 느껴지지 않는다
강풍에 흩날리는 눈보라~~~
얼굴에 맨살이 보이는 구멍은 모두 차단~~~
여기만 올라서면 정상이다
말로도 사진으로도 적절하게 표현 하기에 부족한
그냥 환상적이라고 밖에 달리 설명 할 수 없는 설경~~~
결과는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 법이라더니
오늘 눈 산행은 대만족~~~
해발 1,111m에 달하는 황악산은 북쪽으로 충청도,서쪽으로 전라도,
동남쪽으로는 경상도에 연이은 삼도(三道)의 도계(道界)에 접하였으며,
이중심에 눌러 앉은 본사는 행정구역상으로는 경상북도(慶尙北道) 김천시(金泉市) 대항면 (代項面) 운수리(雲水里)에 있다.
정상에서는 서쪽으로 민주지산, 남쪽으로 수도산과 가야산, 동쪽으로 금오산, 북쪽으로 포성봉이 보인다.
등산시에는 직지사와 운수암을 거쳐 주능선에 도달하는 3~5시간 정도 되는 산행을 하게 되는데, 계곡길은 가파르지만 능선길은 경사도 완만한 편이다.
겨울의 설화(雪花)와 가을의 단풍이 아름다운 산으로 알려져 있다.
황악산은 대체로 3대 계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능여계곡(能如溪谷), 내원계곡(內院溪谷), 운수계곡(雲水溪谷)이 그것이다.
능여계곡에는 그 옛날 능여 대사(能如大師)가 황악산 계곡의 원천(源泉)을 찾았다는 멱원대(覓源臺)를 비롯하여 많은 대(臺)와 소(沼)가 있고,
두 곳의 폭포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곳은 능여천(能如泉)과 법수천(法水泉) 등의 약수가 있어 더욱 유명하다.
인증샷 한장 남겨 볼라고
폼 잡았는데 갑자기 초강력 강풍이 한바탕 휘몰아치고~~~
정상에서 바라 본 충북 방향
여기는 첫 방문이라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겠다는~~~
우리가 도착 한 후 또 다른 산행객 한팀 도착
우리는 자리를 비켜 주고 형제봉으로 출발~~~
정상으로 올라 올때보다
내려 가는 지금이 바람은 더 거세어 진듯 하다
정상방향으로 뒤 돌아보고서 한장~~~
바람재 방향
형제봉
형제봉에서 신선봉으로 내려서는 구간도 만만치 않는 급경사~~~
급경사면을 내려서서 바람이 거의 미치지 않는 곳에서 점심 해결
신선봉에서 직지사 방향 좌측으로 내려가야 했는데
직진해서 한참을 내려가다 아니다 싶어서 확인 했더니
역시나 잘못 내려와서 다시 신선봉으로 되돌아 와야했다~~~ㅠㅠ
신선봉에서 망월봉으로 내려서는 급경사구간 장난 아니었다는~~~
지도에는 망월봉
이정표에는 망봉
좌측 포장길은 은선암 가는 길
우측 등산로가 내가 망월봉에서 내려온 길
컨테이너가 산불 감시초소 인 듯 한데 아님 말고~~~
하산길 좌측으로 보이는 부도
우측은 올라 간 길
좌측은 하산 한 길
입장료 아까워서 직지사 구경하기로~~~~
대양문
황악산(黃岳山) 의 황자는 청(靑), 황(黃), 적(赤), 백(白), 흑(黑)의 5색(色) 중에서도 중앙색을 상징하는 글자이다.
따라서 예로부터 직지사는 해동(海東)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으뜸가는 가람이라는 뜻에서 동국제일가람(東國第一伽藍)이라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신라 눌지왕(訥祗王) 2년(418) 아도 화상(阿道和尙)에 의하여 도리사(桃李寺)와 함께 개창(開創)되었다.
그 사명(寺名)을 직지(直指)라 함은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이라는 선종(禪宗)의 가르침에서 유래되었다 하며,
또 일설에는 창건주(創建主) 아도 화상이 일선군(一善郡, 善山) 냉산(冷山)에 도리사를 건립하고
멀리 김천의 황악산을 가리키면서 저 산 아래도 절을 지을 길상지지(吉祥之地)가 있다고 하였으므로 하여 직지사(直指寺)라 이름했다는 전설(傳說)도 있다.
또는 고려의 능여 화상이 직지사를 중창할 때 자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자기 손으로 측지(測地)하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란 설도 있다.
황악산은 오랫 동안 눈독 들이고 있었지만
어쩌다보니 쉽게 찾지 못했던 곳이었는데
운좋게 설경이 좋은날 찾게 되어 기쁨이 배가 되는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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