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산천이 붉게 물들어 가는 계절
연중 산에 한번 갈까 말까하는 사람들도 산으로 계곡으로 나서는 시기가 지금일것이다
본가에 처리 할 일이 있어 목/금 이틀 휴가내고 몸으로 때우는 일처리를 한터라 온몸이 쑤셔 그냥 쉴까 하다
그냥 있다가는 하늘 처다 본다고 하루 왠 종일 여러 수 십번 베란다 창문 열었다 닫았다 할것이고~~~
해서 간단하게 산행이라기 보다는 걷기라고 해야 할 것 같은 곳 밀양 쇠점골 단풍이나 보러 가기로 한다
단풍철이면 다들 멀리 소문난 단풍 명소로 가지만 비록 그른 곳에 비교 할 수 있를런지는 모르겠으나 나름 운치 있는 곳이라 생각 된다
호박소에서 구름다리를 지나 1킬로미터 올라가면 오천평반석이 나오고
석남터널까지 걸으면 약 4km가 나온다. 이 계곡 길은 쇠점골이다.
쇠점골은 밀양 산내면 사람들이 언양장을 보러 석남재를 오르내릴 때,
말의 말발굽을 갈아주고 술도 팔던 주막인 ‘쇠점(金店)’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산행경로
백련사 앞 주차장~오천평반석~석남터널~오천평반석~백련사 주차장 원점회귀
산행거리 약 8km 산행시간 3시간 30분 (휴식시간 25분 포함)
집에서 출발 시간이 약간 늦어서 걱정을 햇었는데 9시가 지난 시간이지만 한산 하다
백련사 앞을 지나면 우측으로 다리를 건너 쇠점골로 들어 간다, 좌측은 용수골이며 호박소가 있자
호박소 근처에 단체 산행객이 보였지만
그 사람들은 백운산으로 올라 갈 듯 하고 쇠점골 방향에는 사람이 없다
쇠점골의 가을
이쪽으로 여름철이나 겨울철에는 많이 다녀 봤지만
정작 가을철 단풍이 절정 일때는 한번 와본다는게 한번도 오지 못했었다
지나 다닐때 예상 했던 단풍보다 보다 훨씬 좋은~~~
등산로를 벗어나 계속 계곡을 따라 올라 간다
오천평반석
주차장에서 20여 분 걸으면 오천평반석이 나온다
거대한 바위 하나가 계곡 전체를 이루고 있는데
그 크기가 크고 넓다는 뜻에서 오천평바위라 부른다고 한다
반석 길이는 약 70~80미터 정도
쇠점골은 계곡은 물이 맑고 수량이 풍부하며 숲이 우거져 있고
크고 작은 바위와 이름 없는 폭포와 소와 담이 연이어 있어 계곡을 따라 걷기에 그만 이다
오천평반석 상류 방향
오천평반석 하류 방향
오천평반석 상류 끝 부분
아무도 없던 오천평반석에 연인 한쌍이 뒤따라 왔다
다시 한번 위쪽으로~~~~
오천평반석 상단의 폭포
오천평반석 최상단에서 아랫쪽 방향으로~~
이제 오천평반석을 뒤로하고 상류로 올라 간다
계곡에 쌓인 낙엽을 보고 나서야
이미 가을이 이렇게 깊어졌나 싶어진다
수량이 제법 많은 곳이었는데
최근 몇년간은 가뭄 탓인지 수량이 많이 줄었다
계곡으로는 통과 할 수 없는 협곡이 나오면 우회로를 이용하고~~~
우회로를 돌아 가다 폭포를 만나서
바위를 잡고 계곡으로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 가고~~~
폭포 상단에서 하류 방향으로~~~
다시 계곡을 타고 올라 간다
캬~~~하
더이상 무슨 미사여구가 필요 하랴
오늘 그냥 안구 정화 제대로 하고 간다
계곡을 벗어나 이름 모를 폭포를 지나고~~~
낙엽이 수북히 쌓인 등산로를 지나고
온 산이 붉게 타들어 가는 듯한 단풍
단풍에 빠져 걷다 보니 어느듯 석남터널이 얼마 남지 않았다
휴식 중인 산객들이 보이고~~~
가까이 다가 가서 한장
소(沼) 위쪽에서 아래 방향으로~~~~
쇠전골에는 이름 없는 수 많은 폭포와 소(沼)가 연이어 있다
이 계단을 올라 서면 밀양쪽 석남터널 입구 부근이다
내가 거슬러 올라 온 쇠점골계곡
멀리 보이는 능선에 얼음골 케이블카 상부승강장이 내 눈에 희미하게 보인다
사진에도 케이블카 승강장이 보이지만 찾기가 쉽지 않다~~~
옛 울산~밀양간 국도변에는 산행객들의 차량이 주차 되어 있고
산행객들의 일부는 가지산으로 올라 갔을 것이고 일부는 쇠점골로 내려 갔을 것이다
석남터널
여기서 좌측으로 계곡을 타고 조금 더 올라 갔다 내려 오기로 한다
계곡을 타고 계곡 올라 가면 석남고개를 지나서 가지산으로 갈 수 있다
호박소에서 약 4km를 올라 와었고
가지산 정상을 갈려면 아직 3.3km를 더 가야 한다
몇일 힘든 일을 했더니 피곤한지 목 감기 증상이 있어서 오늘 정상은 포기한 상태~~~
여기서 부터는 계곡에서 멀어 지면서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되고 능선에 올라서면 그곳이 석남고개이다
어차피 정상을 가지 않을 것이기에
여기서 되돌아서서 왔던길 되돌아 간다
잠시 능동산으로 가서 오천평바위 상단으로 하산 할가 망설였지만 그냥 계곡으로~~~
해가 높이 솟아 오르니
계곡을 거슬러 올라 올때 본 것과는
내려 설때 보는 단풍색이 더 밝고 진하게 느껴진다
자전거 타시는 분들이 계단을 따라 계곡으로 내려 가고있다
한분은 계단에서 자전거를 아슬아슬하게 타고서 내려 갔고~~~
여기서 단풍 감상 하다
허~~걱! 산행 중 사상 두번째로 계곡에 빠지는 불상사? 발생
계곡 바닥을 스르륵 미끌어져서 엉덩이 부위까지 흠뻑~~~ㅠㅠ
오늘은 간단하게 걸을 예정이었기에 맨날 가지고 다니는 여벌 옷도 없다
그러나 다행히 양말은 여벌로 두컬레 가지고 왔기에 도중에 한번 더 갈아 신으면 발은 걱정 없겠고~~~
젖은 신발은 어쩔수 없지만
바지는 조금 걷다 보니 이내 금방 말라 있었다~~~
디카까지 젖어서 폰으로 몇장 찍어 봤다
쇠점골의 가을 풍경이 좋은지
산을 좋아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쇠점골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계곡이 완만한 경사를 이루기에 어린이나 어르신들이 포함된 가족 단위 산책 코스로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출발지를 백련사 앞 주차장이나 석남터널쪽 어디로 선택 하여도 무방하고
산행에 대한 미련이 있다면 울산쪽 입석대를 포함한 코스를 선택해도 좋을 듯 하고~~~
산행이라 하기엔 부족 하겠지만 이 가을을 제대로 느끼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곳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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