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소백산에서 만난 가을 2017-09-25

몰라! 2017. 9. 26. 02:10

소백산은 지금까지 두번 다녀 왔었는데

두번 모두 한겨울 악전고투 산행이었고~~~

계절적으로 조금 애매 하지만 맑은 하늘을 기대하고 갔었는데

이번에는 정상 부근에 운무가 가득해서 시야 제로~~~

나의 소백산 산행은 지금까지 일기불순 백퍼센트 확율~~~~




소백산

높이 1,440m. 소백산맥에 솟아 있으며 주봉은 비로봉이다.

죽령 남쪽의 도솔봉(1,314m)을 시작으로 제1연화봉(1,394m)·제2연화봉(1,357m)·국망봉(1,421m) 등이 연봉을 이루고 있다.

예로부터 신성시되어온 명산으로 산세가 웅장하고 명승고적이 많다.

월전계곡의 제1·2·3폭포, 비로봉 남쪽에 비로폭, 석륜암계곡·죽계구곡 등의 경관이 뛰어나며,

연화봉으로 이어지는 남서쪽 능선에 있는 소백산 주목군락(천연기념물 제244호)이 절경을 이룬다.

소백산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제2연화봉의 동남쪽 기슭에는

내륙지방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높이 28m의 희방폭포와

신라시대 643년(선덕여왕 12)에 창건한 희방사가 있다.




산행경로

새밭교~어의곡탐방지원센타~비로봉~국망봉~상월봉~늦은맥이재~벌바위골~새밭교 원점회귀

산행거리 약15.3km 산행시간 7시간40분 (휴식시간 2시간 포함)




소백산 산행지도




소백산 탐방안내도




어의곡리 비로봉 식당앞에서

우측 비로봉 방향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울창하고 조용한 숲속

계곡물 졸졸 흐르는 소리  들으면서 걷고 있으니 마음이 평화로워는 듯 하고~~~~




산행 시작 한시간 정도 지날때 쯤

쉼터 도착 잠시 쉬어 가기로 한다




쉼터를 뒤로하고 다시 산행시작

잣나무 사이로 살랑살랑 불어 오는 시원한 바람이 흐르는 땀을 식혀주고




서서히 고도가 높아지자

산정에는 벌써 가을이 시작 되었다




산에 다니지 않았을 때는 계절 변화를 잘 몰랐었는데

산에 다니기 시작 하면서 새싹이 돋아나고, 녹음이 찥어지고,

가을 단풍이 붉게 물들어 가는 것들이 그저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숲속을 벗어나 정상부근

여기는 완전한 가을 풍경이다




올라 오면서 하늘을 보면서

맑은 하늘은 포기 했었지만 생각보다 훨씬 흐리고 운무 가득~~~

아!~~~역시 소백산 하고 나 하고는 잔득 흐린 하늘이 인연인가 보다

2012년 1월 첫 산행때는 잔득 흐린 날씨에 시야 별로였고

2015년 1월 두번째 산행때는 한파주의보 발령된것 모르고 영하 20도에 강풍까지 동반

정상에서 희방사로 갈려다 맞 바람 때문에 앞으로 나갈 수 없어

몇 차례 시도와 포기 끝에 겨우 칼바람에 맞서 뼛속까지 파고드는 냉기와 

사정 없이 후려치는 눈보라 싸대기를 뚫고 천신만고, 악전고투, 끝에 주목군락지 통과해서 희방사로 갔었든 기억이 아련하고~~~




비로봉 정상에 갔다가 여기로 되돌아 와서 국망봉으로 가야한다




앞서 가던 친구가 쉬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쉬면서 주변 야생화 구경

소백산 여름 야생화가 멋지다고 하더만

철 지난 지금 봐도 괜한 소문은 아닌 듯 하고~~~




바람을 타고

운무가 순식간에 밀려 오는가 싶어면

이내 썰물처럼 빠져 나가고~~~~




맑은 날씨였으면 더 없이 좋았겠지만

이런 날은 운무 속을 거닐고 있는 신선이양 착각도 해보고~~~~ㅋㅋㅎ

운무 속으로 나아갈때 마다 다가오는 풍광이 감춰진 비경을 들춰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이제 정상이 멀지 않고




운무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정상에서 비로사 방향으로~~




소백산 정상에서 이렇게 편하게 

인증샷 찍는 것은 오늘이 처음

지난번 왔을 때는 너무 춥고 바람이 거세게 불어서 포기~~~

그때는 몰랐었는데 하산해서 영주 시내에서 들었지만

그날 체감 온도 영하 20도 였다고~~~




이쪽은 연화봉 방향

연화봉을 지나 제2연화봉~죽령으로 가거나

연화봉에서 희방사로 하산 할 수도 있다

맑은 날이면 연화봉 조망도 괜찮은~~~




정상에서 기웃거리다 국망봉으로 향한다




바람에 실려오는 운무가

변화무쌍한 풍광을 연출 하고있다




다음에 올 때는 꼭 흐린 날 와서

흐린 날 소백산 산행 확률 백퍼센트 계속 유지해야 할 듯~~~ㅠㅠ



국망봉이 어딘지

상월봉이 어딘지~~~




앞서 가던 친구 어찌나 날쌘지

전생이 빨치산인지 도망 노비인지~~~

하여튼 이미 내 시야에서 사라지고 보이지 않는다




지나온 정상 되돌아 보니

어느새 까마득하게 멀어 보안다




삼거리에서 우측 국망봉 방향으로 간다




잠시 운무가 걷히자

제법 울긋불긋 물든 단풍이 곳곳에 보이고




아름다운 자태를 품내고 싶은 듯








친구 녀석은 앞서 가던말던

나는 유유자적 하늘을 쳐다 봤다

바위틈 사이 붉게 물든 단풍을 봤다

전혀 급 할것 없는 여유로움 그 자체다




이러다 비 내리는 것 아닌가 싶어지고

하지만 대행히 하산 할 때까지 비는 내리지 않았다








비로봉에서 국망봉~상월봉~늦은맥이재로 이어지는

겨울 설경이 어떨지 갑자기 궁금하기도 하고

하산 후 친구랑 실행 불투명한 설경 구경 하러 다시 오기로 약속도 하게 되었고~~~ 








소백산성




소백산성 흔적




다소 부족한 듯 아쉬운 단풍이지만

지금 이 시기에서는 최고의 단풍이다




















국망봉 직전 초암사 갈림길

산행객 한분이 국망봉 방향을 묻는다

나도 초행인지라~~~

이정표 방향이 조금 애매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고




갈림길 우측은 초암사로 내려 가는 길이고

이쪽  좌측이 국망봉으로 가는 길이다 




운무 속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암봉이 국망봉이다




국망봉

신라 말에 경순왕이 신라의 국운이 기울어 고려에 자진하여 항복하자,

이에 반대한 마의태자(麻衣太子)가 속세의 영예를 버리고 은거지를 찾아 금강산으로 가는 도중,

이 산에 당도하여 경주를 바라보며 망국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 데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국망봉 정상




친구 녀석 한장 찍어 주고




나도 인증샷 찍어 보고




나도 경주를 바라 보면서~~~

마의태자의 한이 서려 소백산 날씨가 사나운 건 아닐런지~~~




국망봉에서 점심을 먹을려고 했었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서 상월봉으로 좀더 가다 먹기로 한다




상월봉으로 가는 중

구절초인지 쑥부쟁이인지 확실히 모르겠음




가을 분위기 물씬 풍기는~~~

그 가을 분위기에 한껏 심취한 나~~~^*^












만찬을 즐긴 뒤 출발 준비에 분주한 친구

나는 그 와중에 일찌감치 짐 정리 마무리하고

친구 동작 굼뜨다고 마구마구 갈구고 있는 중~~~ㅎㅎ








운무에 가려 보이지 않는 상월봉




상월봉으로 올라 가는 길이 그다지 편한 길은 아니다




상월봉(1,396m)

구인사 창건주인 상월조사를 기리기 위해

 ‘上月佛’ 각자를 새긴 기암이 있다고 하지만 확인해 볼 길이 없고 

 남서쪽 비로봉으로 뻗은 백두대간은 물론 거칠 것 없는 일망무제의 조망을 누릴 수 있다고

하지만 날씨가 도움을 주지 않는 상황이라~~~~~




상월봉 조망이 뛰어나다고 하는데~~~~








늦은맥이재

여기서 좌쯕 별바위골로 하산 한다




계곡으로 하산 하는 길은 하늘 높이 솟은

리기다소나무와 울창한 숲이 잘 보존된 원시림을 연상케 하는 곳이다








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그고 있으니 상쾌함에 기운이 샘솟는 듯하고




에게 소백산은 설경이 빼어난 산

그래서 겨울 산행지로서 어느 정도 각인이 된 상태였는데

이번 산행을 계기로 소백산의 참 모습을 좀더 알게 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