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운문산 2017-10-01

몰라! 2017. 10. 5. 16:13

열흘간의 추석 연휴 이틀째 마냥 집에 있기에도 그렇고

연휴가 시작 되기전에는 친구와 지리산 쪽으로 계획이 되어 있었는데

친구가 급한일이 생겨 무산되고 혼자 지리산으로 갈까 망설이기도 했었지만 포기하고

가까운 산으로 갈려고 어디가 좋을까 궁리 해 봐도 영남알프스와 주변 산들 중에 딱히 꽂히는없고~~~~

그렇게 대충 나선 발걸음은 특별한 이유 없이 가본지 조금 오래 된 듯 한 석골사로 향하게 되었고~~~  




높이 1,188m. 태백산맥의 지맥에 솟아 있으며,

주위에 백운산(白雲山:885m)·가지산(加智山:1,240m)·억산(億山:944m)·지룡산(池龍山:659m) 등이 있다.

특히 북쪽 천문지골로 내려가는 계곡은 수림이 울창하게 덮인 심산 계곡을 이룬다.

산정은 북동-남서로 길게 뻗어 있다. 대체로 정상에서 남서쪽으로는 급경사이고 능선이 짧은 반면, 북동쪽으로는 능선이 길고 완만하다.

북쪽 사면 아래에 운문사(雲門寺)가 있고, 서쪽 사면 아래에는 고찰인 석골사(石骨寺)가 있다.

운문사는 560년(신라 진흥왕 21)에 신승(神僧)이 창건하고 608년(진평왕 30) 원광법사가 중창했으며,

석골사는 신라 때 창건한 것이나 현존하는 건물은 6·25전쟁 이후에 지은 것이다.




산행경로

석골사 주차장~정구지바위~얼음굴~함화산표지석~운문산정상~범봉~억산~사자바위봉~수리봉~석골사 주차장 원점회귀

산행거리(GPS) 약 13.5km 산행시간 6시간 40분 (휴식 시간 30분 포함)




운문산~억산 산행지도




운문산과 억산 산행시에 대부분 한번에 돌아 보는 사람은 드물고

대체로 운문산은 상운암으로 올라가서 다시 되돌아 하산 하거나 다른곳으로 이동 하기도 하고

억산은 대비골로 올라가서 다시 되돌아 오거나 수리봉으로 올라가서 억산으로 가는게 대부분인듯 하다




일요일 아침 느즈막히 석골사에 도착 산행이 시작된다

기나긴 열흘의 추석연휴가 시작 되어서 다들 고향으로 갔는지 산행객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계곡 초입을 지나 본격 산행이 시작 될즈음 첫 조망지에서 바라 본 수리봉




치마바위




범봉 갈림길을 지나 상운암 방향으로 간다




정구지바위 바로 아래에 위치한 비로암폭포

등산로에서는 보이지 않고 등산로 아래 계곡으로 조금 내려가야 볼수 있다




수량이 많지는 않지만 나름 폭포의 위용은 유지하고 있는~~~




오랜 옛날 마고할멈이 정구지를 앞치마에 담은 채

산길을 가다가 잠시 이 바위 위에서 쉬었는데

그중 일부를 흘려버리는 바람에 지금까지도 바위에 정구지가 난다는 전설 전해온다.




정구지바위에서 바라본 범봉으로 이어지는 암릉구간




정구지바위에서 하산 할 수리봉 방향으로




정구지바위에서 상운암 방향으로 가지 않고

이정표 뒷쪽으로 보이는 희미한 흔적의 길을 따라 올라가면 얼음굴을 지나 운문산 정상으로 갈 수 있다




얼음굴 부근에서 바라 본 건너편 삼지봉




얼음굴 입구

안쪽으로 들어가면 삼사십명은 충분히 들어 갈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다




얼음굴안에서 밖으로 본 모습




잡초가 보이는 부분 아래가 얼음굴이다




얼음굴 상부 조망처에서 바라본 수리봉과 북암산 그리고  문바위




당겨서 본 좌측 앞이 수리봉 그리고 수리봉과 겹쳐보이는 뒤쪽 북암산 그리고 우측의 문바위




그리고 어디서나 쉽게 알아 볼 수 있는 억산




당겨서 본 억산

아직 정상에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전망바위(암봉)에서 내려다 본 산내면 밀양 방향 들판 




전망바위에서 억산 방향

날씨는 조금 흐린편이지만 조망은 괜찮다 




전망바위에서 내려와서 내려다 본 산내면 들판








함화산으로 올라 가다 지나온 방향으로~~~ 




운문산 정상으로 발길을 재촉 한다




다시 한번 뒤돌아 보고서~~~

정상부근은 가을 분위기가 제법 보이고




운문산정상

운문산은 운문사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560년(진흥왕 21)에 창건된 운문사는 고려 937년(태조 20)에 태조가 운문선사라는 사액을 내렸고,
화랑도와 낭도에게 세속 오계를 가르친 원광 국사와 삼국유사를 지은 일연 머물렀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운문산 정상에서 바라본 천황산




그리고 가지산 정상 방면




살짝 당겨 본 가지산




억산 방향도 당겨 보고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다 운문산 북릉 방향

좌측의 하마바위와 뽀족하게 보이는 독수리바위 




독수리바위

여기서는 독수리 모양이 아니지만 저쪽 능선에서 보면 독수리가 날개를 펼친 듯 한 모양이다




하마바위




천문지골과 아래쪽의 운문사

560년(진흥왕 21) 한 신승(神僧)이 대작갑사(大鵲岬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고,

591년(진평왕 13) 원광(圓光)이 크게 중건하였다.

원광은 세속오계(世俗五戒)를 지어 이곳에서 아주 가까운 가슬갑사(嘉瑟岬寺)에서 귀산(貴山) 등에게 주었다고 전한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으나,

현재 대웅보전·작압전(鵲鴨殿)·미륵전·오백나한전·금법당(金法堂)·만세루(萬歲樓)·관음전·명부전·강원·요사채 등의

옛 건물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전체 17동의 전각이 있는 큰 사찰이다.




그다지 험하지 않은 로프구간을 지나고




암릉구간

암릉구간이 짧기 때문에 일명 아쉬운릿지라고도 한다




아쉬운릿지에서 바라 본 운문산








억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 로프구간을 내려서야 한다




로프가 무섭다면 억산 진행 방향 좌측으로 우회길을 이용하면 된다 

이 방향(운문산 방향)에서는 우측 아래로 우회로가 있다




아쉬운릿지 아래에서 잠시  쉬어 간다

가운데 암봉이 억산 그 앞쪽 봉우리가 범봉이다




가을 단풍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는 천문지골 상부




운문산과 뒷쪽의 지룡산




무척 복잡한 가지가 도대체 몇개인지~~~

하나, 둘, 셋~~~몇개 세다 이내 포기~~~




딱밭재

여기서 운문사로 갈 수도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천문지골은 입산통제 지역이다

천문지골로 내려가는 길은 매우 가파르고 겨울철에는 볕이 거의 들지 않는 험한 길이다  




사진 좌측 암릉구간이 서래봉 아랫쪽의 굴렁쇠바위 부근




당겨서 본 굴렁쇠바위 부근

저곳은 바위가 푸석푸석하고

깨어진 바위가 날카로워서 산행시 주의가 필요하다




범봉

운문산 정상표지석에

운문산(雲門山)과 호거산(虎踞山)으로 같이 표기 되어있고 

‘호거(虎踞)’는 호랑이가 웅크리고 있는 형상을 말하고

그렇다면 이 범봉과도 무슨 관계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삼지봉

내가 처음 여기 왔을때는 이런 정상석이 없었고

이곳저곳 여러 지도에도 삼지봉이라는 것은 없는 것으로 봐서 누군가 임의로 붙인 이름인듯

요즘 갑자기 산마다 삼지봉이 너무 많이 생긴 듯한데 아마 같은 맥락이 아닐까 싶다




삼지봉을 지나니

억산이 바로앞에 보인다




높이가 70여m나 된다는 거대한 억산의 깨어진바위 




팔풍재로 내려섰다 억산으로 올라 갈것이다




억산에서 북암산으로 이어지는 부더러운 능선

나는 북암산 방향으로 가다 좌측의 수리봉으로 하산 한다




억산으로 올라가는~~~

사실상 오늘 산행의 마지막 오름길 




예전에는 급경사의 미끄러운 길이었지만

지금은 구불구불 갈지자의 새로운 등산로가 생겨

거리는 다소 길어졌지만 오름길이 한결 수월해졌다




어느듯 정상에 도착

겹겹이 쌓인 이무기의 비늘 인양 억산 특유의 암석




억산은 ‘수많은 하늘과 땅과 그리고 우주’라는

의미의 억만건곤(億萬乾坤)에서 유래된 것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많은 명산 가운데 명산’이라는 뜻이라 전해지고




또한 억산은 천년을 기다리며 용(龍)이 되길 소망했던

이무기가 큰스님의 인기척에 놀라 도망가면서 탄식을 하여 몸부림을 친 억울한 산이었다고도 하며

이 같은 전설을 뒷받침이라도 하듯이 높이가 70여m나 되는 억산의 깨어진바위 주변에는 깨어진 작은 돌과 자갈들이 수없이 흩어져  있고,  




정상 부근 조망처에서 한참 주변을 둘러보다 수리봉으로 향한다   




억산을 조금 지나자

아침부터 잔득 흐린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등로 주변 나뭇잎에 빗물방울이 맺히기 시작~~~

오늘은 비 맞기 싫어서 급한 마음에 잰 걸음으로 하산길을 재촉하게 되고~~~ 




여기는 단풍이 들기도 전에

휑하니 나뭇잎이 다 떨어지고 없다




진행 방향 좌측으로 하산해야 할 수리봉이 가깝게 눈에 들어 오고




간간이 내리는 빗방울은 굵어졌다 가늘어졌다를 반복 하는 와중에 사자바위봉에 도착




문바위 갈림길에서 주차장 방향으로 하산




갈림길 부근에서 바라 본 문바위와 북암산 방향




수리봉으로 하산 중

조망처에서 바라 본 문바위 




수리봉 가는 암릉에 설치 된 계단




계단위 암릉에서 바라 본 문바위와 사자바위봉




지나온 운문산 범봉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 수리봉




수리봉 직전의 소나무




수리봉 부근에서 다시 다시 한번 문바위와 사자바위봉








수리봉 정성

여기서부터 주차장까지는 지루하고 힘든 급경사의 하산길이 이어진다 




금방이라도 닿을 것 같은 산내면의 들판

어느새 내리던 비는 멎었고 간간이 구름사이로 맑은 하늘이 보이기도 한다 




처음에는 영남알프스가 아닌 곳으로 떠나고자 했었다가

일정이 어그러지는 바람에 계획에 없던 곳으로 산행을 나서게 되었지만

집에 있었더러면 하루종일 티브 리모콘과 무의미하게 씨름 했을 수도 있는 시간

이렇게 산으로 나선 것 자체만으로도 나름 보람된 하루가 아니었나 자찬 하면서 산행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