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게으른 산행을 하다보니 저질 체력으로 변하고 있는 것도 같고 해서~~~
이번 산행은 멀리가지 않고 가지산 쪽으로 가서 평소 보다는 다소 긴 거리의 코스를 택 해서 걷기로 한다
산행 출발지는 자주 가는 운문령 지나서 천문사에서 출발 상운산 ~ 가지산 ~ 아랫재 ~ 심심이골 ~ 배넘이재 ~천문사 원점 회귀 코스다
출발 할 때는 예상 할 수도 없었고 상상 조차 할 수 없었던 가지산 설경을 만나게 되는 행운인지 천운인지 하여튼 억세게 운 좋은 산행이 되었다
가지산 정상 부근의 설경
산행 경로
천문사 주차장~쌍두봉~상운산~쌀바위~가지산 정상~아랫재~심심이골~배넘이재~천문사 원점회귀
산행 거리는 약17.4km 산행시간 8시간 ( 휴식시간 1시간25분 포함 )
가지산 산행지도
가지산은 산행 출발지에 따라 울산 밀양 청도등 여러 곳에서 다양하게 오를 수 있다
울산이나 밀양에서 보다는 청도 쪽에서 올라 가는 코스가 경사가 심하고 훨씬 힘든 코스라고 보면 되겠다
쌍두 2봉에서 바라 본 쌍두2봉
바람이 엄청 불어서 올라 오다 더워서 벗었던 바람막이를 서둘러 꺼내 입어야 했다
앞서 가던 친구가 나 쪽으로 쳐다 보면서 뭐라고 하는데
바람 소리에 묻혀 뭐라 하는지 도저히 알아 들을 수가 없다
영남 알프스의 최북단에 있는
문복산이 산행 진행 방향 좌측에 자리 잡고있다
쌍두봉 가는 등산로는 초입부터 계속 힘든 오름길의 연속이다
쌍두1봉의 정상은 정면에 보이는 40여 미터 쯤으로 생각 되는
급경사면을 타고 올라 갈 수도 있고 우회로를 택해도 된다
쌍두1봉을 지나 상운산으로 가는 중
시내에는 간밤부터 아침까지 비가 내렸는데
여기서 생각지도 못 했던 눈 길을 걷게 된다
겨우내 제대로 된 눈 구경을 하지 못 했었는데
눈 구경 하러 남덕유가서 눈은 고사하고 땀만 흘리고 왔었고~~~
하여튼 이런저런 사유로 눈 볼 기회를 맞추지 못 했던터였는데
그것도 삼월 끝자락 산 아래는 봄기운이 완연한 이시기에 눈 구경이라니~~~ㅎㅎㅎ
자주 다니다 보니
이렇게 운 좋은 날도 생기게 되고~~~~
상운산 정상이 가까워지자 설경이 제법 괜찮은 편이다
산행 시작 때까지도 하늘이 잔득 흐리고
빗 방울이 간간이 떨어져서 자칫 우중 산행 하는 것 아닌가 했었는데
해가 떳더라면 기온이 높아 눈 구경 하기 어려웠을텐데
흐린 날씨라 기온이 그리 낮지 않은데도 온전하게 눈이 남아 있다
상운산 정상에서 가지산 방향
조망은 전혀 없지만 덕분에 오히려 내눈은 더 많은 호사를 누릴 수가 있다
상운산 정상에서 내려 가다 한장 찍고 간다
쌀바위도 지나고
오늘은 가지산 정상까지 중간에서 쉬지 않고 곧장 가기로 했기에~~~~
천문사에서 가지산 정상까지는 약 7.0km 쯤 될것으로 짐작 된다
쌀바위를 지나 고도가 높아지면서
봄날에 철 지난 설경 구경하는 재미가 그만이다
가지산 정상 도착
산행 시작 3시간 30여분 경과
아침까지 시내에 비가 내려서 그런지 정상에는 평소에 비해 사람이 별로 없는편이다
평소에는 인증샷 찍는 사람들이 많아서
정상석을 배경으로 찍을려면 줄서서 기다리거나 재빨리 정상석만 찍는데
오늘은 느긋하게 친구와 나까지 둘다 찍을 수가 있었다
정상에서 쌀바위 방향으로~~~
가지산 정상에서 헬기장 부근으로 내려 오면서
적당한 곳 골라 잡아서 점심을 해결 해야 한다
바람이 간간이 제법 세게 불기 시작 한다
친구는 헬기장 끝 부분
나무 아래에 점심 식사 자리를 잡고~~~
나는 헬기장 주변을 한번 쭉 둘러 보면서~~~
점심 식사 후에 가야 할 아랫재 방향도 한번 바라 보면서
점심 시작 얼마 후
싸락눈이 내리기 시작 하면서
기온도 많이 떨어진 듯하고
저러고 있으니까 많이 없어 보인다~~~ㅋㅋ
조금 전 까지만 해도
날더러 장갑끼고 먹는다고 면박이더니
이 녀석 친구도 추운지 모자에 장갑까지 챙겼다
점심 겸 휴식 후 아랫재로 향한다
바람이 많이 불고
가시 거리가 얼마 되지 않는다
바람이 불고 기온이 제법 내려 가면서 설경은 더 좋아 진듯 하다
서서히 고도가 낮아 지면서 바람이 적게 분다는게 느껴진다
자살바위라고도 하는 전망바위 도착
백운산 갈림길에서
아랫재로 내려 갈 것이다
여기는 정상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정상에서 눈을 보긴 봤었나 하고 의구심이 생길 정도다
아랫재에서 바라 보이는 가지산 북릉
저기도 상당히 거친 등산로 이지만 재미있는 등로이다
가지산 산행의 최고 묘미이자 가지산 산행의 완성은 북릉 산행이라 생각 된다
심심이골을 지나 합수부로 내려 가야 한다
심심이골 이름 처름이나 길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여름 철에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숲길이다
여기서 계곡을 따라 계속 내려가면 사리암 주차장을 지나 운문사로 갈수가 있다
우리는 여기서 우틀해서 계곡을 거슬러 배넘이재로 가서 천문사 주차장으로 원점회귀 한다
정상부근에는 눈이 내렸었는데
배넘이재 부근에는 봄을 알리는 진달래가 피어 있다
저 다리를 건너면 급경사면을 힘들게 올라가야 배넘이재에 갈 수가 있다
이쪽으로 산행하게 되면 항상 체력이 소진된 막판에 부딪히는 피하고 싶은 난관이다
배넘이재
집에서 출발 할 때에는
비가 내리고 있어서 우중 산행을 걱정 했었는데
겨우내 보지 못했던 눈 산행을 3월말에 하게 될 줄이야
뜻하지 않게 설경을 보게 되어서
더 즐겁고 재미 있었던 기억이 오래 토록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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