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대구를 수 없이 지나 다니면서 멀리서 바라 보기만 했던 팔공산
오늘은 그 팔공산으로 가 보기로 한다
왜 먼거리의 산음 찾으면서도 비교적 가까이 있는 팔공산은 찾지 않았을까
생각 해 봤지만 딱히 무슨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여튼 팔공산이 꼭 가보고 싶다 이런 생각이 그리 크지 않았던 것도 있었지만
높이 1,193m. 1980년 5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대구광역시 북부를 둘러싼 대구의 진산(鎭山)으로 중악(中岳)·부악(父岳)·공산·동수산(桐藪山)으로 불리기도 했다.
태백산맥에서 남서방향으로 갈라져나온 지맥이 방가산(756m)·화산(828m)·팔공산(1,193m)·도덕산(660m)으로 이어져 팔공산맥을 이루었다.
산 정상부를 중심으로 양쪽에 동봉과 서봉이 있으며, 그 줄기가 칠곡군·군위군·영천시·경산시·구미시에까지 뻗어 있다.
산행 경로
수태골주차장~부인사~마당재~서봉~정상~동봉~염불봉~염불암~수태골주차장 원점회귀
산행 거리 약12.2km 산행 소요 시간 7시간 ( 휴식시간 1시간 20분 포함 )
염불암에서 수태골로 가기 위해서는 능선을 다시 올라 가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있지만
동화사로 내려가서 대중 교통편을 이용 해도 되지만 그 것 보다는 능선을 넘어 가기로 한다
팔공산 등산 지도
이번 산행 후에도 두어번 정도의 산행 코스를 어림 짐작해
수태골 주차장에서 도로를 따라 부인사 입구에 도착
오늘 산행의 들머리 부인사에서 이말재를 지나 마당재로 향한다
들머리 좌측으로 부인사가 있지만
나와 친구 둘다 경내 구경은 별 관심이 없는 관계로~~~
안내판 내용으로 봐서는
요즘은 쉽게 부인이라 부르는데
예전에는 굉장히 높은 신분의 존칭으로 사용 되었던 같기도 한데~~~
부인사 뒷쪽 등산로 주변의 솔 숲이 제법 울창하다
이말재 도착
이정표에 벼락 맞은 나무라고 적혀 있는데
이 나무가 그 나무 인듯 하다
산행 시작 후 처음으로 마당재에서 잠시 휴식 시간을 갖는다
부인사에서 마당재로 올라 오는 길이 약간은 지루 한 듯 하면서 은근히 지치게 한다
뒤돌아 보니 앞쪽 봉우리가 지나온 상여바위봉 쯤으로 보여진다
해가 들지 않는 등산로에는
미끄러지기 딱 좋아 보이는 상태의 빙판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가마바위봉 직전 여기만 지나면
톱날능선이 훤히 내려다 보일 것이다
톱날능선을 내려다 보고 있는 친구
멀리서 부터 정상 그리고 서봉이 보이고
앞쪽 가까이에는 톱날능선이 보인다
가마바위봉에서 내려오는 길
사진상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바위 사이에 얼음이 있어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톱날능선으로 지나 가려다
톱날능선은 다음 기회를 위해서 남겨두고
안전해 보이는 우회를 택했지만 빙판길이 이어져
어쩔수 없이 아이젠을 착용해야 했다
산 아래에서 부터 느꼈지만
역시나 능선에서 바라 보는 하늘도 그리 맑은 하늘은 아니다
올해 봄 하늘은 지난해에 비해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하늘이 되었으면 한다
톱날 뽀족바위가 아쉬웠지만
전망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자칭 신선놀음 시간을 여유롭게 즐기고 가기로 한다
냉장실에서 살짝 얼린 문어 숙회와 태화루 나름 궁합이 잘 맞다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겠지만~~~~
너무 오랜시간 유유자적 했는지
거의 한 시간은 머무른 듯 할 즈음 서서히 서봉으로 발길을 옮긴다
서봉으로 가는 능선길은 그리 어렵지 않고
서봉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계단에서 지나 온 뒷쪽을 바라보니
사진 우측으로 가마바위봉이 보인다
서봉 아랫쪽 암벽지대 위로 헬기가 떴다
이때는 그저 산악구조 훈련 하는가 보다 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구조대원이 로프로 하강 하는 것이 보이고
해서 제법 실전 처럼 훈련을 하는구나 하면서 한참을 바라 보기도 하고
지나온 능선을 되돌아 보기도 하면서
친구 녀석은 휑하니 앞서 가거나 말거나 나는 볼거 다 보고 아주 천천히 움직인다
내가 서봉 정상에 도착 할 때 까지도
구조 헬기는 아직도 상공을 선회하고 있다
서봉에서 내려다 보니 암릉지대가 멋지게 펼쳐져 있고~~~
낮선 산객 한 분이 옆에서 말해 줘서 알았다
저 헬기는 지금 훈련 중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어디서 왔는지 단체 산행객들이 중간에 M자로 보이는 곳에서
줄 타고 내려 오다 그대로 추락해서 실제 구조 활동 중이라고 한다
서봉 정상석에서 한장
서봉 정상석에서 오륙미터 떨어진 곳에
또 다른 삼성봉이라는 정상석이 있다
숭례문이라는 명칭을 두고 남대문이라 불렀 듯
그저 서쪽에 있다고 서봉이라 부른 것 보다는
삼성봉이라는 명칭이 개인적으로 훨씬 좋아 보인다
이제 정상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이고
정상은 내가 지금까지 보아온 그 어떤 산의 정상에서도
느껴 보지 못한 어수선함이 먼저 가득하다
좌측의 정상과 우측의 동봉
요즘이라면 산 정상에
이런 시설물들이 쉽사리 들어서기 어렵겠지만~~~
이것들도 팔공산의 일부려니 하고
이 시설물을 현 시점에서 어디로 옮기는 것도 싶지 않을터
주변을 둘러 보니
그나마 다행으로 팔공산 정상 비로봉이 개방 된 것도 그리 오래 되지는 않은 듯 하다
아!~~~
이 사진 진짜루 마음에 들지 않는데
정상에서 찍힌 사진이 요것 밖에 없는 관계로 어쩔수가 없다
저 쪽은 영천과 군위의 경계가 되는 능선쯤 되어 보인다
다른 여느산에 비해서 정상에 사람이 많이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정상에서 동봉으로 가는
중간 지점에 있는 석조약사여래입상
머리부분이 약간은 독특하다는 느낌이랄까
동봉에는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제법 있는 관계로 정상석만 간단하게 찍고 ~~~
오늘 통과한 봉우리들 중에 여기 동봉 부근에 사람이 제일 많다
되돌아 서서 수태골로 하산 할려다 올라 오는 사람들이 많이 보여서
우리는 그대로 직진해서 염불봉으로 가다 하산 하기로 한다
동봉 정상
동봉에서 염불봉으로 가는 능선도 암릉이 웅장하다
염불봉에서 염불암까지 내려와서
다시 건너편 능선으로 올라가서 철탑사거리를 지나 수태골로 하산 한다
폭포 아래에서 잠시 쉬면서~~~
여기 폭포 이름이 있을 듯 해서 뒤적거리다
찾지 못하고 귀찮아서 이내 포기 한다
수태골에 하산 후 귀가할려고 팔공산IC로 향하는데
차가 너무 밀려서 유턴 국도로 영천까지 가서 고속도로에 진입해서 귀가
그 동안 멀리서 바라만 봤던 팔공산
오늘로써 나의 산행지로 등록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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