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황매산 2017-03-18

몰라! 2017. 3. 20. 23:24

황매산 하면 철쭉이 유명 하지만 철쭉이 만발 할 때는 꽃 보다 사람이 더 많을 것이고

또 그때는 그때 가서 생각 하면 될터 이번 산행은 조용하고 헹한 황매산을 찾아 가기로 한다




경상남도 합천군 가회면·대병면과 산청군 차황면 경계에 있는 산.

정상에 올라서면 주변의 풍광이 활짝 핀 매화꽃잎 모양을 닮아

마치 매화꽃 속에 홀로 떠 있는 듯 신비한 느낌을 주어 황매산이라 부른다.
황매산의 황(黃)은 부(富)를, 매(梅)는 귀(貴)를 의미하며 전체적으로는 풍요로움을 상징한다.

또한 누구라도 지극한 정성으로 기도를 하면 1가지 소원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한다.  




산행 경로

모산재주차장~돛대바위~모산재~베틀봉~황매산정상~상봉~등로 없는 곳 ~덕만주차장~영암사지~모산재주차장 원점회귀

산행 거리 약 12.7km 산행시간 7시간 30분 ( 휴식시간 1시간 50분 포함 ) 



상봉에서(지도상 1104.4봉) 장군봉(830) 방향으로 하산 했어야 했는데~~~

정신줄 어디다 뒀는지 은행나무주차장(목장) 방향으로 하산 한 것 까지는 괜찮았다

그냥 이정표따라 하산 하면 될것을 등산로 없음 표지를 보고서도 그 쪽으로 방향을 잡는 객기를 부렸다가

1.4km정도의 잡목이 무성한 급경사면을 약1시간 정도 헤집고 다녀야 했다~~~~ㅋㅋㅎ




황매산 등산 지도




모산재 주차장에서 산행 경로 대략 파악하고~~~~




도로에서 올려다 본 모산재 방향




본여기서 부터 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등산로 초입 부근의 영암사지








다들 어지간히들 다녀 가셨군요




고래를 닮은 듯한 바위 뒤로 대기저수지가 보인다




우리가 올라가고 있는 돛대바위 능선 옆으로 순결바위 쪽 능선이 웅장하게 뻗어있다

저쪽 능선은 다음을 기약하고 오늘은 바로 정상으로 올라 갈 예정이다

철쭉 없는 황매산에 이 암릉들 조차 없다면 명산 반열에 오르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먼저 올라온 친구넘은 온갖 여유를 부리지만

나는 일주일 내내 마셔 됐더니

여기까지 올라 오는데 숨은 턱까지 차 오르고

등줄기 흥건히 땀은 줄줄~~~~

그 댓가를 톡톡히 치루면서 겨우겨우 올라 왔다 




돛대바위가 어쩌고 저쩌고~~~~




으미 나! 죽것다이~~~~ㅎㅎ

내가 갸 들이 좋아서 마신 것은 절대 아니라고~~~

원만한 인간 관계와 소통을 위해서 마신 것이라고~~~~ㅋㅋ




야야

니는 지금 내 마음 모른데이~~~

하지만 내년 이맘 때쯤이면 형아의 마음 알수 있을 것이여 




모산재로 올라 갔다 반대편 능선으로 잠깐 내려섰다

다시 올라 갈까도 생각 했지만 다음을 기약 하기로 한다




나로 인해서 오늘 산행이 평소에 비해

많이 지체되고 있어 서둘러 다시 출발 한다




하지만 산행이 조금 늦어지더라도

볼것은 다 보고 가야 하겠기에 자주 뒤 돌아서서 풍광을 눈에 담아 본다




기묘한 형상을 한 암벽이 만물상인 양 펼쳐져 있다. 




오늘 같은 날은 번잡함을 피해 나 홀로 산행 하기에 더 없이 좋은 날이다








물개를 닮기도 한듯 하고

뭔가 이름이 있을 듯 한데~~~




모산재로 가기전 능선에서 마지막으로 내려다 보면서~~~




모산재는 잣골듬이라고도 부르고, `신령스런 바위산`이란 뜻의 영암산으로 부르기도 한다








모산재 정상에서 바라 본 우리가 올라 온 돛대바위 방향 능선




당겨서도 한장 찍어 보고




빨리 가자는 친구의 성화를 무시하고 잠시 가쁜 숨도 고르면서




모산재 정상 부근에서 바라 보이는

앞쪽의 철쭉군락지와 뒷쪽의 황매산 정상과 이어지는 능선들




순결바위쪽 능선




철쭉 없는 황매평전 조금은 황량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긴 지금 계절에 대부분의 산들이 그렇기는 하다




황매산의 사계가 좋다고 하는데

그것을 다 볼려면 몇번은 더 다녀 가야 하는데




최근에 설치 한 듯한 테크에서 점심 먹고 간다

저기서 점심 먹고 일어서니까 어설프게 칠해진

페인트가 바지며 베낭에 붉그스레 묻어나서 전부 닦아 내야만 했다




아침을 거르고 산행을 한탓에

허겁지겁 게눈 감추듯이 헤치웠다




바람은 거의 불지 않는 날씨에 해볕이 보이지만

미세먼지 탓인지 하늘은 흐릿하고 그리 맑지 않다




산이라 하기 보다는 공원이라 부르는게 더 어울릴 듯한 풍광이다




군립공원이라고는 하지만 온통 인공적인 느낌만 가득하고




축제다 뭐다 해서 한꺼번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다 보니

자연이 회복 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기도 어려울 것이다




시멘트에 붉은색 페인트가 칠해진 등산로




능선 부근은 신작로를 방불케 하는 소방 도로인듯 하고




베틀봉을 지나면서 바라 본 제법 가파른 정상 부근




황매산성이라는데

여기저기 찾아 봐도 명확한 설명을 찾기는 쉽지 않다




성벽 아래에서




성벽으로 올라서서 누각 아래를 통과 한 다음 정상으로 향한다




황매산 재단




웅장하게 우뚝 솟은 황매산 정상 부근




당겨서 보니 울퉁불퉁




내려다 보이는 황매평전




멀리 보이는 모산재 부근 당겨서 한장




까마득 하게 가파르게만 보이던 계단을 올라서자 바로 앞에 정상이 보인다




짜슥 카메라를 들이되자

못 본척 하면서 있는 폼 없는 폼 총동원해서 자세는 있는데로 다 잡고 있다~~~ㅋㅋ




1983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고,

그 이전  황매산은 합천의 진산이지만 산행서적이나 관광지도에서도 찾기 힘들 정도로 무명의 산이었다. 

이제는 가야산과 함께 합천을 대표하는 명산이 되었다.




태백산맥의 마지막 준봉인 황매산은 고려시대 호국선사 무학대사가 수도를 행한 장소라고 전해진다.




정상에서 바라 본 앞쪽의 황매산삼봉

그 뒷쪽으로 보이는 높은 봉우리가 상봉




삼봉에서 바라 본 정상 방향




황매산삼봉 중 첫번째 봉우리로 올라가는 로프구간




삼봉 중에서 건너편의 두번째 봉우리에 친구넘이 앞서 가고 있다 




지극정성으로 기원 한다면 본인이나 후손 중에 훌륭한 현인이 될 것이라는데~~~ㅉ




어느 듯 시간이 두시를 넘어서고

지나 온 정상이 제법 멀게 느껴지고~~~~




맨 뒤쪽 상봉에 있는 팔각정이 보인다




당겨서




팔각정을 지나고




팔각정에서 봉우리에 올라서니

합천댐이 발 아래로 보이고




상봉을 지나 이정표에서 삼거리 방향으로 갔어야 했는데

나중에 알았지만 무심코 오토캠핑장 방향으로 내려서고 말았다




전망 좋은 평평한 바위

여름에는 더워서 안되겠지만 지금 시기에는 쉬기에 딱 좋은 장소다




전망바위에서 내려다 본 하산길 방향

저 아래에서 우측 방향으로 갔어야 했는데

등산로 없다고 되어 있는데도 무시 하고 직진을 택해서 고생 좀 했다는~~~~



전망바위에서 올려다 본 상봉




여기서는 무조건 은행나무주차장으로 가야 한다

등산로 없음으로는 "절대로" "가능한" 가지 않는 것이 즐거운 산행이 된다는 것을~~~~~




이정표에서 첫 봉우리에 올라서 돌아 본 상봉

첫 봉우리를 지나 조금 내려서면서 부터 등산로를 찾기 힘들어진다

단지 멧돼지 다닌 길은 심심찮게 자주 만나게 된다




잡목 가득한 숲속 한시간 이상 걸어서




떨결에 도로를 만나서 탈출 성공

온 몸에 흙 먼지 가득하고

옷은 나뭇가지에 스치면서 닳아 너들너들

신발에는 흙과 낙엽이 가득하고~~~~




우측 도로 차단 장애물이 있는 곳에서 주 도로로 들어서서 덕만주차장으로 향한다

조금 내려오다 사방댐에서 흙 먼지 털어내고 세수도 하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애초 계획은 장군봉에서 여기로 하산 할려고 했었는데

길을 잘 못 들어서는 바람에 없는 길 만들어서 하산 하게 되었다




덕만주차장 아래에서 농로를 통해

영암사지 앞을 지나 모산재주차장으로 향한다




화려한 철쭉은 없어도 황매산의 산세를 느끼기에는충분한 산행이었다

국립공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들이 산허리가 잘리고 도로가 나고 

터널이 뚫리고 하듯이 황매산 또한 별반 차이가 없었다

점점 자연 그대로의 산은 없어지고 수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는 어떤 모습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