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미나리향 물씬풍기는 청도 화악산 2017-02-12

몰라! 2017. 2. 14. 21:19

설이 지나고 봄철이 가까와 지면 거의 해 마다 빠지지 않고 찾는 곳이 바로 청도 화악산이다

그리 유명한 산은 아니었지만 몇해 전 모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면서 한 동안 북새통을 어루었고 

그 덕분에 지금은 미나리 철 주말이면 가볍게 산행 후 삼겹살에 미나리를 곁들여 먹는 맛에 수 많은 사람들이 찾고있다

굳이 산행이 아니어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화악산은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평양리, 각남면 사리와 경상남도 밀양시 부북면 대항리의 경계에 있는 산이며

옛 기록에 화악산(華岳山932m)은 화산, 화악, 둔덕(屯德) 등으로 다양하게 불려졌다.




산행 거리는 약13.4km이며 산행 시간은 5시간20분(휴식시간 40분 포함)

오늘 산행 경로는 근로자복지연수원 부근~녹색기와집~화악산 정상~윗화악산~아래화악산~철마산~도짐이고개~음지경로회관~원점회귀 코스




산행 지도




화악산은 철나산과 연결된 능선을 따라 오르며, 대표적인 등산로는 중리∼밤티재 갈림길∼화악산∼윗화악산∼아래 화악산∼철마산∼중리로

이어지는 원점 회귀 산행과 밤티재에서 시작 해서 화악산~윗화악산~아래화악산~철마산으로 하산 할 수도있다




산행 시작 약 한시간은 경과 한듯~~

등로에서 처음으로 시야가 열리는 전망바위 도착




아직은 다소 이른 시간이고 산행 코스도 길지 않은편이고 그래서 그다지 급할 것도 없다

간단하게? 준비해온 간식 겸해서 시원한 곡차도 마시면서 최대한 여유를 즐기고 간다   




오늘 코스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로프구간

로프가 있지만 올라 갈때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일 듯 




두 번째 조망점에서 내려다 본 한재 미나리재배단지

멀리서 봐서 그런지 실제보다 훨씬 작게보인다




좌측봉우리 부터 철마산, 아랫화악산, 윗화악산이 보인다

지금까지는 아랫화악산에서 하산한 탓에 아철마산까지는 아직 한번도 가본적은 없었다




밤티재 갈림길 흔히들 돌모듬탑봉이라 하는것 같은데~~~

여기서 정상까지는 아주 완만하고 평탄 한길이다

정상을 지나서 아랫화악산까지도 힘든 구간은 전혀 없다고 보는게 맞을 것이다




고개로 오르는 계곡이 동서 방향이라 곡풍이 강하고 일교차가 심하여

농작물 재배가 어려워 밤나무를 많이 심었고 이로 인해 고개 주변에 밤나무가 많아 밤티재라 불렀다고 한다.




당겨서 본 밤티재

재를 중심으로 좌측은 청도군 각남면 사리, 우측은 청도읍 평양리








몇해전에 통계지만 한재 마을은 마을 농가의 약 90%인 120여 농가에서 미나리를 재배하고 있다고 하며,

재배 면적이 70만 ㎡에 이른다. 연간 1,000톤 이상의 미나리를 생산해 전국 생산량의 10%를 차지하는 대규모 미나리 생산 단지라고 한다.




정상에는 부산에서 온 모산악회에서 인증 샷 찍느라 줄서서 기다리고 있어 사진만 한장 찍고 통과 




산행 도중 다른 산행객들 사이에 끼어 이산가족 되었다 다시 상봉




가까이 부터 윗화악산, 아랫화악산, 철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봄철에는 산행도 하고 하산해서 미나리에 삼겹살 구워 먹는 재미에

등로가 항상 미어터지지만 아직까지는 날씨가 살살해서 그런지 산행객이 그리 많지 않다




진행 방향 능선 우측은 밀양시 상동면 옥산리 쯤 되어 보인다




멀리 영남알프스 산군들이 보이지만

희미해서 어디가 어딘지 구별이 잘 안되지만 대충 천황산으로 추정 되는 봉우리가 보인다




가운데 봉우리가 지나온 화악산 정상이다




열두시 쯤 윗화악산 도착

정상에서 삼십분 쯤 빠른 속도로 좀 걸었더니 등줄기에서 땀이 흐른다




산악회에서 온 십여명의 산객들이 몰려와서 우리는 서둘러 아랫화악산으로 간다




윗화악산에서 내려다 본 아랫화악산

약간 둥그스럼 볼록하게 솟은 부분이 정상이다




윗화악산에서 아랫화악산까지는 삼십분이 채 안되는 거리다

또 다른 산행객들 사이에 끼어 친구는 앞서 가버리고 나는 뒤쳐졌다

앞서가는 십여명의 산행객들은 온갖 농담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천하태평

몇몇은 몇번 눈이 마주 쳤지만 길을 비켜 줄 기미는 눈꼽 만끔도 없는 눈치

이럴때는 빨리 걷는 것 보다 천천히 뒤따라 가는게 더 힘들다




아랫화악산의 급경사면을 내려와 하산 할려다

솔숲길을 지나 508봉을 넘어 철마산에 들렀다 독짐이고개로 되돌아 와서 하산 하기로 한다




솔숲이라 그런지 겨울 끝 자락 찬바람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조용한 숲속에서 불어오는 바람에서 청량감을 느낄 수있다




독짐이고개를 지나 철마산으로 갔다 되돌아와서 하산 할 것이다




음지리 마을 뒷산으로 그늘이 져서 햇볕이 드는 시간이 적은 까닭에 지어진 이름이다.

음지리의 뒷산은 남북으로 기다랗게 뻗친 형태이며, 옛날에는 성(城)이 있어 철마산성으로 불리었다.

철마산의 꼭대기에는 쇠로 만들어 놓은 말[馬]이 한 마리 북쪽을 향해 서 있는데, 말이 산꼭대기에 세워진 유래가 마을에 전해지고 있다.




옛날 이웃 마을에 가난한 대장장이가 살고 있었다.

대장장이는 산에 있는 쇠로 된 말을 몰래 가져다가 녹여서 여러 가지 연장을 만들어 팔았다.

그런 탓인지 병에 걸리기도 하고, 집에 불이 나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 재화가 끊이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점쟁이를 찾아가 점을 쳐 보니 쇠를 훔쳐다 함부로 쓴 까닭이라고 하였다.

점쟁이는 다시 전처럼 쇠로 말을 만들어 산꼭대기에 갖다 놓으면 모든 재화가 물러갈 것이라고 하였다.

대장장이는 재산을 다 털어 다시 쇠로 말을 만들어 산꼭대기에 갖다 놓았다. 그러자 재화가 물러가고 다시 집안이 평안해졌다.

사람들은 이때부터 그 산을 철마산(鐵馬山)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엥가이 빨리 먹고 싶은 모양

양파에 삼겹살 올리고 살짝 데친 미나리까지 준비~~~

그런데 입은 왜 헤벌레 벌리고 야!~~이 친구야!~~ 침 흐른다~~~ㅎㅎ




지글~~~지글 ~~~~아!~~~ 얼마나 정겨운 소리인지

향긋한 미나리 향에 노릿노릿 익어가는 삼겹살

지금 이 순간만은 천하 부러울것 없어라~~~




삼겹살에 미나리 실컷 먹고 나서

이미 배꼽 주름살 다 펴지고 없어졌는데~~~~~

이제는 밥 볶아 먹기로 한다

우리 이러다 일어 나지도 못하는건 아닌지~~~~ㅋㅋ




남들은 살 뺄라고 운동 한다고 하지만

나는 잘 먹을라고 산에도 열심히 다니고 운동도 한다고~~~~

먹을 것 잘 먹고 별것 아니지만 내가 좋아 하는 것 즐기면서 사는게 최선이 아닐런지

하여튼 산행으로 땀 흘리고 흘린것 보다 많이 먹었지만 즐거운 하루였다는 것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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