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설경을 기대 했지만 아쉬움만 남겼고 이번주 산행은 울진 응봉산으로 간다
내심 눈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그만이라 여기며 새로운 산을 간다는데 더 의미를 둔다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상당리와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사이에 있는 산.
울진 쪽에서 보면 비상하는 ‘매’의 형상을 하고 있어 응봉산으로 불리고 있다.
또 전해지는 전설에 의하면, 어느 조씨(趙氏)가 매 사냥을 하다가 매를 잃어 버렸는데 그 매를 찾아 응봉(鷹峰)이라고 하였고,
그곳에 좋은 묘 자리가 있어서 부모의 묘를 써 집안이 번성하였다고 한다.
이번 산행 경로는 콘도 앞 주차장~응봉산입구 초소~모랫재~옛재능선길~응봉산 정상~원탕~용소폭포~원점회귀 코스로
산행거리 약 11.8km 산행 시간 5시간 35분 소요 (휴식 시간 1시간 10분 포함)
응봉산 산행 지도
산맥이 남서쪽 통고산으로 흐르고 동쪽 기슭에는 덕구계곡이 있으며,
덕구계곡 남쪽 등 너머는 구수계곡이 있어 맑은 물이 항상 흐르고 있다.
응봉산은 약 12㎞에 이르는 계곡에 크고 작은 폭포와 암반이 산재한 작은 당귀골과 용소골이 비경으로 남아 있다.
기암괴석 사이로 계곡물이 폭포수를 이루며 흘러내린다.
덕구온천 리조트 앞 주차장에 주차 후 산행 채비 후 9시경 산행이 시작 된다
리조트를 중심으로 좌측으로 들어가면 계곡을 타고 원탕을 지나 정상으로 갈 수 있지만 계곡이 끝나면 상당히 가파른 급경사면이라 힘이 들고
리조트 우측 길을 따라 올라 가면 산행입구 초소를 지나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지기 때문에 비교적 수월하게 정상까지 갈 수 있다
응봉산 등산로 안내도
친구가 응봉산 입구 산행 초소에 입산자 인적 사항 기록 중
우리 보다 먼저 올라간 사람은 딱 한사람 적혀 있다고~~~
주차장에서 여기까지는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다
산행입구 초소를 지나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한동안은 경사가 완만하고 걷기 좋은 평탄한 등산로 펼쳐 진다
삼십여분 쯤 지나서 모랫재에서 도착
날씨가 매우 춥다고해서 너무 챙겨 입었는지 약간 더워지기 시작해서 상의 내피만 입는다
울진 삼척 부근이 금강송 동네라 그런지 소나무 숲이 울창하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일기 예보상으로는 매우 추운 주말이라고 했는데
바람이 불지 않아서 그런지 체감 온도는 추위를 크게 느낄수 없을 정도다
응봉산은 정상 전까지는 숲이 울창해서 그런지 능선에서
가끔씩 동해 바다가 보이지만 탁트인 조망이 있는 곳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제 2헬기장 아래서 바라 본 정상 방향의 능선들
열 한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간 두번째 헬기장에서 아침겸 때이른 점심을 먹기로 한다
느긋하게 점심 식사 후 다시 시작된 산행 정상이 가까워지자 서서히 잔설이 보이기 시작한다
올 겨울에는 울산에서 제법 멀리까지 떠나 왔지만 눈하고는 인연이 없는가 보다~~~~
이제 정상이 코 앞이다
정상 부근에서 내려다 보이는 푸른 동해 바다와 맑은 하늘이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정상석 뒷면
윗도리는 내피만 입었더니
완전 시커먼스~~~
흑곰이 따로 없구만~~~ㅎ
가운데 멀리 보이는 곳이 소백산이다
감도 안 좋은 디카로 당겨서 한장~~~
이 쪽은 삼척 방면
그러고 보니 오늘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영남지역에는 눈이 없기는 마찬가지 인가 보다
설경을 제대로 볼려면 아무래도 신라땅을 벗어나 백제땅이나 고구려땅으로 까지 가야 될 것 같다
기온은 영하를 가리키고 있지만 바람 한점 없는 날씨라 추위는 전혀 느낄수 없는 쾌청한 날씨다
아래쪽 가운데 부분으로 출발지인 덕구온천과 앞쪽으로 덕구저수지가 보인다
겹겹이 펼쳐진 능선들
이제 원탕 방향으로 하산 하기로 한다
하산 하려다 다시 한번
정상부 바로 아래에는 제법 긴 계단 구간이 이어지고
붉은 빛 감도는 아름다운 적송들 쳐다 보느라 하산길이 자꾸 더뎌진다
보통 황량한 겨울산이지만 여기는 소나무 숲이 울창해서
다른 겨울 산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푸르름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엄청난 크기의 소나무
친구가 양팔을 벌려서 안아 보지만 어림도 없다
뿌리깊은 나무가 가지도 많다고 했던가~~
곶게 자란 소나무들 대부분 3~40여 미터는 족히 되고도 남을 듯 하다
오전에 올라 갔던 옛재능선이 건너편으로 보인다
조망은 없지만 조금도 아쉬워 할 필요는 없다
그냥 이렇게 쭉쭉 잘 빠진 소나무 숲을 걷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행복 하다
가끔씩은 하늘을 쳐다 보기도 하고~~~
내려 왔던길 다시 돌아 보기도 하고 천천히 여유롭게 즐기면서~~~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솟아져 내리는 한줄기 햇살이 더욱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 하기도 하고
정상에서 계곡으로 내려 서는 하산길 많은 구간이 상당한 급경사라 올라 가기에는 제법 힘들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옛재능선길로 올라가서 계곡으로 하산 하는게 수월 할 듯 하다
계곡으로 내려 서면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교량
이 계곡에는 각기 다른 모양의 13개 다리가 설치 되어 있다
복잡한 모양~~~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덕구온천 원탕
덕구온천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600여 년 전인 고려 말기 태백산맥의 동쪽에 위치한 응봉산[999m] 아래
활과 창의 명수인 전모라는 사람이 20여 명의 사냥꾼들과 함께 멧돼지를 쫓고 있었다.
그런데 상처를 입고 도망가던 멧돼지가 한 계곡에 이르러 몸을 씻더니 다시 쏜살같이 달아나는 것이었다.
이를 이상히 여긴 전씨 등이 멧돼지가 몸을 씻은 계곡을 살펴보니, 그곳이 바로 자연적으로 용출되는 온천수 자리였다고 한다.
노천에서 자연 유출되는 온천수를 발견한 후,
북면 덕구리 사람들이 손으로 직접 돌을 쌓아 온천탕을 만들고
통나무로 집을 지어 관리해 온 것이 노천 온천으로 이름을 얻게 되었다.
원래 계곡 바닥에 탕을 만든 국내 유일의 노천 온천이었으나 1984년 여름 발생한 홍수로 온천이 유실되었다.
또한 온천 주위의 부지가 좁고 협곡인 탓에 시설물을 설치하기 어려워 현재는 4㎞의 송수관을 연결해 덕구온천장에서 온천물을 공급하고 있다.
효자샘 혹은 신선샘
지나치다 한바가지 마셔 봤는데 지하수라 그런지 약간은 미지근 하다고 해야 할 지~~~
그렇게 차가움은 느낄 수 없었다
일본의 교량 모양이라고~~~
죽은 나무인가 했는데 싱싱하게 살아 있다
죽은 나무인가 했는데 싱싱하게 살아 있다
계곡이 길다 보니 수차례 다리를 건너고~~~
용소폭포 상단에서 아랫쪽으로
용소폭포 - 마당소
하산길에 원탕에 발 담그고 여유를 부릴수도 있었지만
서로 약속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각자 내심 온천에 들렀다 올 요량으로
준비를 해 온터라 산행 후 모처럼 따뜻한 온천탕에서 피로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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