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떠나 볼려고 금요일 저녁부터 베낭은 챙겨 놓았으나 컨디션 난조라 딩굴딩굴 하다
토요일 오후 본가에 잠시 들렀다 오려고 갔는데 정리 할 것이 많아서 이것 저것 치우다가 너무 무리 했는지 온몸이 수셔된다
얼마나 피곤 했던지 저녁 식사 후 바로 골아 떨어졌다가 일요일 새벽 일찍 일어 났는데 몸은 천근만근 산행 하기에는 힘들 듯 하여
미적미적 거리다가 또 그냥 있자니 섭섭하고 망설임 끝에 무작정 나와서 간단하게 산행 할 수 있는 천태산으로 향한다
천성산 영축산과 함께 양산 3대 명산으로 꼽히는 천태산
양산시 원동면과 밀양시 삼랑진읍의 경계를 이루는 천태산은 크고 작은 바위가 태산처럼 포개진 것 같다고 해서 '천태암산'이라고도 불렸던 산이다.
600m대 중반의, 그렇게 높지 않은 산이지만 수려한 계곡과 암릉, 기암괴석, 낙동강과 안태호 천태호까지 바라보이는 천혜의 조망을 품고 있어
부산·울산·경남 산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산행 경로는 천태사~용연폭포~556봉~천태산~바위굴~안부삼거리~원점회귀 코스로 약 9.6km
산행 소요시간 4시간 ( 휴식 시간 15분 포함 )
천태산 등산지도
천태산은 2012년 12월경 이후 4년 만에 다시 왔다
천태사 입구 길가에 주차 후 산행에 나선다
절 입구에는 ‘天台山通天第一門’(천태산통천제일문)이라고 적힌 일주문
중국의 천태산과 모양이 흡사하다고 해서 '천태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천태산은 남서쪽으로 '낙동강', 북쪽으로 '삼랑진 양수발전소' 그리고 동쪽으로는 '배내골'이 연계되어 등산코스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천태사 가까이서는 빼어난 경치를 느끼기에는 부족하고
조금 멀리서 봐야 주변 경관을 제대로 볼수 있을 듯 하다는 생각이들고~~~~
사찰 경내를 가로 질러 통과 하면 본격적인 등산로가 나온다
아랫쪽에서 바라 본 용연폭포
폭포 주변은 온통 기암절벽이다
용연폭포는 천태사에서 등산로를 따라 20여 분 올라 오면 된다.
높이는 20m이며, 70도 이상 급경사다. 갈수기에는 수량이 적지만 비가 내린 이후에는 유량이 불어 장관을 이룬다.
벼랑에 조금은 아슬아슬 해보이는 등산로가 설치 되어 있다
용연폭포 상부에서 내려다 본 천태사 방향
556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낙동강과 운무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 삼량진읍 방향
날씨가 좋은 날 이곳 556봉에서 바라본 낙조가 너무나 아름답다고 해서 "천태낙조"라고들 한다고
양산8경이 어떤 것들 인지는 모르겠지만 거기에 포함 된다고~~~~
낙동강 건너 김해 무척산 방향
하부저수지물을 상부로 끌어 올려두었다가 전력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낙차를 이용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양수발전소 옆에는 1천만t을 저수할 수 있는 하부저수지인 안태호다.
맑은 날 낙조가 일품이라지만 오늘은 이쪽 방향 하늘은 시야가 좋지 못하다
경치 구경 하고 있는데 아저씨 두분이 천태산 정상이 어딘냐고 물어 보길래 건너편이라 가르쳐 드렸더니
뭐 그렇다면 굳이 갈 필요가 없다면서 556봉에서 바로 하산 할 모양이다~~~
556봉에서 내려와서 공원이라 하기에는 미흡한 천태공원을 지나 정상으로 향한다
여기서 우측으로 가야 정상으로 갈 수 있다
어디로 가던 정상으로 갈 수있지만 첫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올라 간다
여기서 약간들 헤매는 사람들오 있지만 철탑 좌측으로 방향을 잡으면 된다
능선으로 올라서면 금오산 갈림길이 나오고~~~
정면의 금오산 정상과 그 아래로 밀양의 10대 오지마을 중 하나라는 숭촌마을이 보인다.
서쪽 하늘은 희멀겋게 보이는데 비해 동쪽 하늘은 다소 맑아 시야가 괜찮다
사진으로는 분간이 안되지만 멀리 염수봉과 에덴밸리 리조트 부근 풍력 발전 시설이 보인다
당겨서 본 풍력발전 시설 부근
천태산은 예부터 경치가 빼어나기로 유명할 뿐 아니라
남서쪽으로 낙동강, 북서쪽으로 양수발전소댐, 그리고 동북쪽으로 배내골과 이어져 산행지로 제법 많이 찾는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천태호
하부저수지물을 상부로 끌어 올려두었다가 전력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낙차를 이용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양수발전소 상부저수지인 천태호가 해발 450m에 자리하고 있다.
하산 해야 할 방향의 능선
계곡에 양수발전 상부댐이 들어서기전에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궁금해진다
양산 3대 명산 이었다니 기암괴석 절벽이 멋지게 펼쳐져 있었을 듯~~~~
조금 내려 오다 정상 방향으로 한번 보고
2012년에 왔을때는 이런 이정표가 없었는데 지금은 정확하게 잘 되어있다
여기서 천태사 방향으로 가야 하지만
당곡 방향으로 가서 2012년 찾지 못한 하산로를 찾아 갈 작정이다
비박굴 도착
대 여섯명은 너끈하게 들어 갈 정도의 넓이다
예전에 이 바위굴을 지나서 하산길을 찾지 못해서 능선을 따라 계속 가서
당곡 마을 뒤산 묘지군 부근 급경사면으로 어둑어둑 해질 무렵 겨우 하산 했던 기억이 난다
오늘은 바위굴에서 내려와 첫번째 봉우리로 올라가다
등산로에서 우측으로 빠져서 내가 찾고자 한 하산길을 제대로 찾았다
지도상에는 등산로 표시가 되어 있지만 실상은 길이 거의 표시가 나지 않는다
그저 띄엄띄엄 한두개의 시그널이 달려 있는 급경사면의 가파른 길이다
하산길의 전망바위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면 희미한 길이 보인다
간간이 시그널이 있어 길 찾는데는 무리가 없다
하지만 녹음이 짙어지면 찾기가 쉽지 않을 듯~~~
계곡 아래로 내려 오니 조금 선명한 등산로 흔적이 보인다
계곡 건너편 전망바위
저기서 천태호를 내려다 보는 풍광도 괜찮을 듯 한데
나는 올라 갈때 정상 등산로를 벗어나서 올라 간 탓에 저기는 가 보지 못했다
다시 용연폭포에 도착
폭포 위 두분 내가 폭포 주변 통과 하는 동안 계속 사진 찍느라 온갖 포즈는 다 취하고~~~~
천태사 뒷편에서 바라 보이는 무량수궁
언제적 부터 있었나 해서 궁금했는데 대충 2000년대 쯤 최근에 조성 되었다고 한다
몸상태가 별로라 망설였던 산행
억지로 나왔었지만 간단하게 한 바퀴 돌고 나니 한결 상쾌한 마음으로 귀가길에 오른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한해의 끝트머리에서 지나간 많은 것들을 돌아 보게 된다
한해가 저물아 갈때 이맘때는 항상 미련과 아쉬움이 남는 시기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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