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산행은 포항 천령산(770m)으로 가지만 산 자체 보다는 결국 청하골 12폭포가 더 유명하다고 보는게 맞을것이다
지난 3월에이어 다시 청하골을 찾게 된것은 함께 근무 하시는 선배분이 오래전 부터 꼭 내연산을 가 보고 싶다고 했지만
서로 여건이 맞지 않아 차일피일 미루다 함께 산행에 나섰다
사실 이번에도 다른 곳으로 갈려고 계획 중이었지만 몇차례 내연산에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은터라~~~~
출발부터 약간 흐린 날씨가 포항을 지나 목적지가 가까워지자 국지성 폭우 처럼 비가 내리더니 이내 비는 멎었지만 잔득 흐린 날씨다
천령산은 경북 포항시 송라면에 있는데
영덕군과 청송군을 경계지으며 남하하던 낙동정맥은 포항시로 접어들어 성법령에 이르면 동해로 곁가지를 뻗어 내린다.
이 곁가지는 다시 둘로 갈려 북으로는 매봉, 향로봉, 내연산을 만들고 아래로는 삿갓봉과 천령산을 잇는다.
내연산, 향로봉, 매봉, 삿갓봉, 천령산의 다섯 봉우리가 에워싸 이루어 낸 것이 12폭포의 명성을 자랑하는 청하골이다
천령산은 조선후기까지 신구산(神龜産)이라 하였고 하늘같이 높다 하여 일명 하늘재라 부르던 것을
일제시대에 천령산으로 바꾸어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마치 소잔등처럼 생겼다하여 주봉을 우척봉(牛脊峰)이라 부른다.
청하골을 중심축으로 내연산과 마주하고 있지만 내연산의 명성에 가리어져 찾는 이가 적은 편이다.
보경사 주차장에서 올라서는 길이 일반적이고 삼거리, 시명리 쪽으로 내려서서 청하골의 아름다운 계곡미를 만끽 할 수 있다.
우리는 시명리까지는 가지 않고 복호골로 내려서는 코스를 선택 했으며 산행거리는 약 12km이고 산행시간은 7시간30분 (휴식 시간 2시간)~~~~
산행이라기 보다는 놀며 쉬며 뒷동산 산책이라 보는게 더 어울릴듯 하다
보경사 입구 주차장에 주차 후 상가 좌측 개울옆 도로를 따라 조금 가면 천령산 들머리가 나온다
보경교로 기억 되는 이 다리를 건너서 계속 가면 길을 찾는데는 전혀 어려움이 없다
조금 올라 가면 물 탱크가 나오고~~~~
20여분쯤 경사면을 올라 서면 이내 편한 길이 나오는데 지금 부터는 아주 완만한 길이라 보면 된다
그냥 우척봉 방향으로만 계속 직진 하면 길 찾는데는 전혀 어려움이 없는 등산로이다
가는 빗 방울이 간간이 내리면서 안개까지 있어 아주 편안한 분위기~~~
등산로 또한 평탄하고 완만한 경사라 사지육신 멀쩡 하다면 누구라도 오를수 있는 그런 곳이다
약간은 헷갈릴수 있을 듯 하지만
우측은 산 허리로 빠지는 길이고 좌측은 능선을 따라 간다는 것을 쉽게 구분 할 수 있다
음지밭등 갈림길로 가면 은폭포 부근으로 갈 수 있을 듯 하지만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 확신은 못한다
산에서는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 듯한 모습
천령산 정상 직전의 이정표
천령산 정상
보경사 주차장에서 정상까지는 두시간이 되기전에 도착
오늘 나와 함께 산행에 나선 일행 두분
정상 부근에서 산은 어슬렁어슬렁 세월아 걷고서
내 생각에 하루 종일 먹을 것을 다 먹은 듯 하다
정상에서 시명리 방향으로 조금 가다 넓은 공터가 나오고
뒷편에 보이는 "등산로" 표시가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복호골로 갈 수 있다
등산로 표시 방향으로 계속 가면 삿갓봉, 내연산수목원, 시명리로 갈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우측으로 가서 복호골로~~~~
등산로에서 오랫만에 만난 싸리버섯
맛과 향이 좋아 식용으로 이용된다.
그러나 모양이 비슷한 노랑싸리버섯이나 붉은싸리버섯 등은 자실체의 색이 노란색과 붉은색으로 설사·구토·복통을 일으키는 독버섯이다.
복호골에 내려서서 만난 대략 10여미터 쯤 되어 보이는 이름 없는 폭포
최근 비가 자주 내려서 수량이 제법 된다
다래는 익은 과일을 먹을수 있으며 어린 잎은 나물로도 먹을 수 있다는데 먿어 본 기억은 없다.
과실주를 담그어 강장제로 쓰며 수피로는 바구니, 눈신, 노끈 등을 만들었다.
약용으로 충영은 목천요라 하는데 수족냉증, 요통, 류마티스, 신경통 치료에 사용한다.
충영은 벌레혹. 곤충, 진드기 등의 기생, 산란에 의한 자극으로 식물의 조직이 이상하게 발육한 것
열매는 허리가 아프고 노화방지에 사용한다. 수액은 수액은 신장병 치료제로 사용한다.
재피 열매
다른 지방에서는 어떻게 부르는지 모르겠지만 울산을 비롯한 근방에서는 그렇게 부른다
다른 지방에서는 초피로 부르기도 하고 산초라 부르기도 하지만 내가 알기로 산초랑은 비슷 하지만 잎 모양이 다른걸로~~~~~
하여튼 열매는 껍질을 말려서 향신료로 사용한다 특히 매운탕에 많이 사용 하고 잎은 된장에 놓아 먹기도 하고
복호골에서 내려오면 만나게 되는 폭포
여기가 복호1폭포 이거나 아니면 근처쯤 된다
사진상 폭포 좌측 숲속이 복호골이며 우리가 내려온 등산로이다
조금전 위에서 본 폭포 바로 아래에 또 이런 폭포가 있는데 이름은 모른다 단지 복호1폭포 근처라는 것만 알고 있다
청하골 깊고 푸른 계곡에 흐르는 청량한 물소리가 좋다
같이 온 선배분
나 따라 계곡 건너라니까 신발이 물에 빠질 것 같다고 굳이 돌아서 건너고 있다
그래 봐야 내리는 비에 이미 다 젖었는데~~~~
요건 확실히 알고 있다 은폭포
예전에는 여성의 성기를 닮았다고 음폭포라 부르다 상스럽다하여 은폭포라 한다고
아님 말고 믿거나 말거나
내리는 비에 흠뻑은 아니지만 촉촉하게 젖었다
선일대까지 250m쯤 목조계단과 데크가 놓여져 있고
가파른 계단을 통해 선일대에 올라 가면서 탄성이 절로 나오는 장관이 발 아래로 펼쳐진다.
‘신선이 학을 타고 비하대(飛下臺)에 내려와 삼용추(三龍湫)를 완성한 후 이곳 선일대에 올라와 오랜 세월을 보냈다’고
전해지는 곳이며 국토지리원 자료를 인용해 그렇게 이름 붙였다고 한다.
선일대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은 신선도 반했을 법한 비경이다
이백의 시 ‘망여산폭포望廬山瀑布’
해는 향로봉을 비추어 자줏빛으로 물들이고
저 멀리 폭포는 마치 긴 강을 걸어 놓은 듯 쏟아지네
그 물줄기 곧추 3천자를 밑으로 흘러 떨어지는
흡사 은하가 하늘에서 흘러내리는 듯하네.
거친 물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오고~~~~
붉은 단풍으로 물 들었을때 선일대에서 내려다 보면 황홀경에 빠질듯 한 풍경을 상상해 본다~~~ㅎㅎ
이곳에 처음 와 보시는 분들
오늘 산행에 조금은 힘들어 했지만 힐링 제대로 하고 가시기를~~~~~
그 동안 내연산에 목 말라 하시던
내연산 그렇게 와보고 싶어 하면서도 정작 시간을 잘 못 맞췄던 장본인
관음폭포 위로 연산교를 건너면 30여미터 높이 연산폭포 가 나온다
내연산에서 가장 규모가 큰 폭포로 깎아지른 암벽인 학소대를 타고 힘찬 물줄기 힘차게 흘러 내린다
상생(쌍생)폭포
웅장하지는 않지만 두 물줄기가 나란히 떨어지는 모습이 사이좋은 형제 처럼
안개에 비까지 내렸다 그쳤다하는 날씨였지만
아름다운 청하골 계곡에서 즐거운 하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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