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천성산 하늘릿지 2016-09-04

몰라! 2016. 9. 7. 00:34

지난주에는 여러 사정으로 산행 포기 했었는데

토요일 태풍 영향으로 비가 내려서 하루 종일 집에 틀어 박혀 있느라 답답~~~~

토요일 밤 늦게 친구에게 내일 일요일 산에 가자고 했더니 지금 밖에 비가 내리고 있는데

아침에 비가 그치면 산에 가는걸로 하고 잠이 들었었는데 아침에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는다

하지만 오후 3시쯤 비가 내린다고~~~~

오후에 비가 내린다고 해서 가까운 천성산 하늘릿지 쪽으로 간단하게? 다녀 오기로 합의~~~~

 

 

 

소금강산이라 불리는 산, 천성산
가지산도립공원 구역 내에 있는 해발 922m인 천성산. 천성산은 예로부터 깊은 계곡과 폭포가 많고 또한 경치가 빼어나 금강산의 축소판이라고 불리었다.

천성산의 유래는 원효대사가 천명 대중을 이끌고 이곳에 이르러 89암자를 건립하고 화엄경을 설법하여 천명 대중을 모두 득도하게 한 곳이므로

그 이름을 천성산(千聖, 천명의 성인)이라 전해진다.

동쪽으로는 양산시 웅상읍, 서쪽으로는 양산시 상북면에 접해 있으며 산 아래 서북쪽에 내원사가 위치해 있다.

 

 

 

천성산 산행지도

 

 

 

산행경로

주차장~법수원~하늘릿지~원적봉~찬치봉~원적봉~철쭉군락지~천성산2봉~은수고개~천성산정상~은수고개~미타암~주차장 원점회귀

산행거리 약12km 산행시간 6시간 15분 ( 휴식시간 1시간 30분 포함 )

 

 

 

오늘 산행 경로는 일부구간은 갔던 길 되돌아 나오고 빙빙 돌고 상당히 복잡하다 

찬치봉에서 금수굴 갈려고 금수굴 찾다가 길 잘못 들어 알바까지 했다

친구 녀석은 하늘릿지만 타고 하산 하자는 것을 내가 우겨서

천성산2봉까지만 가자고 했다가 2봉에 가서는 이왕 온것 정상 가자고 또 꼬드겼다는~~~~ㅎㅎ

 

 

 

이곳은 희귀한 꽃과 식물(끈끈이 주걱)등 곤충들의 생태가 아직 잘 보존되어 있어 생태계의 보고를 이루고 있다.

또한,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꽃이 만산홍을 이루고, 가을이면 긴 억새가 온산을 뒤덮어 환상의 등산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포장마차 아래 길가에 주차 한후 미타암 방향으로 간다

흐린 날씨 탓인지 산행객은 얼마 되지 않고 한산 하다

 

 

 

미타암쪽으로 조금 올라가다 우측 법수원 방향으로 진행 한다

 

 

 

법수원 방향으로 가다 출입금지 안내판 직전에서 좌측으로 올라 가면 하늘릿지 방향이다

 

 

 

사거리가 나오면 다소 희미해 보이는 직진 방향으로 올라 가야 한다

 

 

 

산행 시작 30분 정도면 본격적인 하늘릿지가 시작 된다

비가 내려서 등산로가 제법 미끄럽지만 산행에는 별 지장이 없다

 

 

 

위쪽에서 인기척이 나더니

아주머니 세분이 산행중이시다

 

 

 

사진 우측에 보이는 녀석이 나랑 같이 온 친구넘

 

 

 

이쪽 하늘릿지 구간은 정상적인 등산로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좌우간 아는 사람들은 다 알지만 모르는 사람이 훨씬 많은 그런 코스라고 보면 된다 

 

 

 

여기서 하늘릿지를 타고 원적봉까지 1시간 정도면 오를수 있는 짧은 구간이다

로프가 상당히 부실해 보여 이거 믿어도 되나 하는 조금은 의구심을 가지게 하는 상태~~~~

 

 

 

하늘릿지 구간은 짧지만 암벽구간이라 나름 재미있는 구간이라는데 의의를 재기 하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흐린 날씨탓에 희미하게 내려다 보이는 양산시 소주동 방면

 

 

 

위쪽 하늘은 안개 때문에 점점 흐려지고

이 암벽 우측으로 가파른 등산로가 있다

 

 

 

친구넘은 앞선 아줌마 일행 추월해서 먼저 가버리고~~~~

 

 

 

갑자기 위에서 주먹만한 돌맹이가 굴러 내려와서

잽싸게 수구리 하는 순간 머리 위로 슝~~~ 하마터면~~~~아찔

 

 

 

아찔한 경험 후 앞쪽과 멀찍이 떨어져서 안전거리 확보 하면서 구경 중이지만 안개 때문에 가시거리가 짧다

 

 

 

이 구간은 맑은 날 타야 재대로인데 오늘은 안개 때문에~~~

출발전 흐린 하늘은 어느 정도 예상 했었기에 그냥 지금 상황을 즐기면 되는 것이고

 

 

 

험로 구간이라 맑은 날이면 시각상 제법 아찔해 보일텐데 안개가 그 아찔함을 빼앗아 가버렸다

 

 

 

 

 

 

 

친구가 서있는 뒤쪽 바위 사이 나무가 있는 곳으로 올라 가야 한다

 

 

 

 

 

 

 

아래쪽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곳이 법수원인가 보다

 

 

 

이곳을 돌아가는 우회로가 있지만 우리는 정면 돌파 하기로~~~

 

 

 

물기가 많아서 나무나 돌부리를 잡았을때 쉽게 뽑힐수 있기 때문에 잘 확인을 해본뒤 잡고 올라가야 한다

 

 

 

안개가 없었다면 제법 장관일텐데~~~~

 

 

 

사진으로 보기에는 상당히 위험해 보이지만~~~

 

 

 

요기서 저 아래로 내려다 보는 그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 맑은 날 좋은 날  꼭 다시 한번 와야 한다

 

 

 

 

 

 

 

 

 

 

 

안개가 머리카락 옷자락에 방울방울 맺혀 촉촉하게 젖어 간다

 

 

 

산행시작 1시간30분쯤 원적봉 도착

잔치봉 먼저 들렀다가 여기로 와야 했었는데 안개속에서 그만 갈림길을 지나쳐 버렸다

 

 

 

 

 

 

 

원적봉에서 약 300미터 거리에 있는 잔치봉

 

 

 

 

 

 

 

잔치봉 정상 부근은 상당히 넓직한 평지라 많은 사람들이 모여 놀기에 적당 했을듯

 

 

 

친구넘이 오늘 남는게 시간이라고 금수굴까지 가자고 하는데

나는 그냥 2봉으로 가자고 하고~~~ 그러다 금수굴로 가기로 했는데

또 길 잘못 들어서 한참을 내려가다 다시 찬치봉으로 돌아 오는 두번째 불상사가 일어 났다

 

 

 

잔치봉으로 되돌아가다 바라 본 건너편 우리가 올라온 하늘릿지로 이어지는 능선

 

 

 

잔치봉에서 느긋하게 시원한 막걸리와 문어숙회로 룰루랄라~~~~~신선놀음

 

 

 

작은 웅덩이지만 오늘은 너를 산정호수라 여기고 쫄깃한 문어 한점에 막걸리 한잔 들이키고~~~~

 

 

 

잔치봉에서의 오찬을 마치고 하산 하자는 친구 꼬드겨 천성산2봉으로 향한다

 

 

 

찬치봉에서 여기로 오는 동안 안개비가 내리기 시작 하면서 나름의 운치는 더하고

 

 

 

나도 인증샸 남기고

맑은 날 오면 대부분 먹을 수 있었던 아이스깨끼 오늘은 먹을 수 없었다

 

 

 

은수고개로 내려가서 정상으로 갈 것이다

천성산에는 그 어느산보다 많은 등산로가 거미줄 처럼 많이 있어서 헷갈리기 쉽상이다

 

 

 

은수고개로 내려가다 앞서가는 친구넘 불러세워서 한장

뭐 특별히 이유가 있거나 풍광이 좋아서 그런건 아니고 그냥 심심해서~~~

남자들은 친한 친구끼리 서로가 자기가 형이라고 하듯이~~~

내가 이 친구를 부를때는 항상 "아그" 이다

 

 

 

은수고개에서 정상으로 가기전~~~~

아그야 형아가 사진 한장 찍어 줄께 똥폼 한번 잡아 봐라~~~~ㅋㅋ

 

 

 

 

 

 

 

은수고개를 지나 능선으로 가시거리는 좀더 짧아지고

 

 

 

철쭉나무 터널 통과 중

 

 

 

안개비가 내리면서 물기 머금은 억새가 더욱 푸르고 생기 있어 보인다

 

 

 

싸리꽃인데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다

모른다고 뭐라 할 사람도 없을 것이고~~~~아시는분은 가르쳐 주심 고맙구요~~~^*^

 

 

 

오늘 같은 날 모르는 산에 갔다가는 길 잃어버리고 헤메기 쉽상일듯

 

 

 

정상부는 훼손된 부분을 복원 하느라 등산로를 잘 정비 해놓았다

 

 

 

억새에 맺힌 물방울이 참 깨끗해 보인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허허벌판 이었는데 사람 출입을 통제 하고 난뒤 서서히 회복중이다

 

 

 

정상은 바람이 제법 많이 불고 있다

산행 거리 8km 쯤 산행시간 약5시간 경과

 

 

 

정상에서 화엄벌 방향으로 내려가다

지금은 거시기 된 희미한 옛 등산로를 따라 우측 방향으로 간다

 

 

 

몇십년이 지났지만 우리나라 현대사의 가슴 아픈 흔적이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

 

 

 

천성산 정상부가 개방 된것도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정상부에서 양산시내가 훤히 내려다 보이고 부산과 연결되는 요충지에 자라잡고 있다보니 전략적 가치가 높았다

 

 

 

이쪽으로는 폐쇄된 지역이라 예전 등산로가 희미해지고 수풀이 많이 우거졌다

 

 

 

등산로 흔적은 오간데 없고

 

 

 

미타암 전경

은수고개 부근에서부터 안개비는 비로 바뀌어 제대로 내리기 시작하고

속옷까지 전부 젖어 축축해졌서 서둘러 하산 한다

 

 

2주만에 나선 산행인데

무척 오랫만에 산행하는 기분이었고

안개로 맑은 가을 하늘을 보지는 못했지만

안개비 촉촉히 내리는 나름 운치있는 풍경을 느낄 수있는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