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한달만에 친구와 함께 산행에 나서기로 했는데 산행지 선정에 의견이 잘 안맞는다
친구 녀석은 휴가철이라 길 막힌다는 핑계로 근교에서 놀자 하고 나는 조금 귀찮아도 타지로 떠나자 하고~~~~~
선뜻 결정 하지 못하다 이번 주중 멀리 떠나기로 한 것도 있고 해서
가까운 가인계곡 쪽으로 가기로 하고~~~~~
오늘은 산행내내 바람이라곤 거의 불지 않았고
900미터가 넘는 능선에서도 지열 때문에 숨이 턱턱 막혔다
오늘 산행코스는 인곡마을회관~북암산~문바위~사자봉~억산~가인계곡~원점회귀 코스로
산행거리는 약13.5km 산행시간 7시간 30분 (휴식시간 2시간10분 포함)
산행지도
인곡마을 회관에 주차 후 8시15분경 산행시작
정면에 보이는 저수지가 봉의 저수지
저수지 아래 인골산장 부근에서 북암산으로 올라 갈 것이다
출발 전 어느 정도의 더위는 예상 했었지만 이건 뭐~~~~상상 초월
지금이 아무리 휴가철 이라지만 바람 너 마저 휴가란 말인가~~~~~
바람아 제발 좀 불어다오~~~~~~ㅠㅠ
9시10분 산행 시작 거의 한시간
이 정도 올라서면 바람이 제법 불어 줘야 하는데~~~~
등줄기는 물론 빤쮸까지 흠뻑 다 젖었다
북암산 정상 가기전 최고 조망점에서 잠시 휴식 중
내려다 보이는 봉의 저수지와 아래쪽이 인곡 마을
입구쪽 다리가 보이는 곳이 산행 시작점이다
산행 시작 거의 두시간 쯤 북암산 정상 도착
여기는 조망도 없고~~~간단하게 사진만 찍고 통과
문바위
저기까지만 올라가면 오늘 산행중에 힘든 구간은 더 이상 없다고 보면 된다
10시35분 문바위 도착
오늘 땡기는 것은 물~~~
물 밖에 다른 건 없다
문바위에서 바라 본 북암산 방향
문바위에서 바라 본 사자봉
지나 온 문바위
지나온 북암산~문바위 방향
머리 위에서 내려 쬐는 햇볕 너무나도 뜨겁다
건망증 때문인지~~~하여튼 이런 날 모자를 가져 오지 않았다는~~~~
차에 올라 타는 순간 생각이 났지만 귀찮아서 그냥 출발 했었는데
지금 이 순간 후회 막급~~~~
이러다 대머리 독수리 처럼 되는건 아닌지~~~
사자봉에서 억산 방향으로 조금 진행 하다
전망 좋은 곳에서 조금은 이른 시간이지만 점심을 먹기로 한다
억산까지 가 봐야 여기 보다 좋은 자리도 없다
사진 좌측으로 운문산
그리고 우측으로 멀리 보이는 산이 천황산이다
멀리 육안으로는 상부 케이블카 탑승장이 보였는데 사진상으로는 분간 불가
억산 정상이 멀지 않는 곳
이곳 역시 산들 바람도 없다
하루 종일 기다려도 나뭇잎 아니라 머리카락 날릴 바람 조차 없을 것 같다
아!~~~~
억산 정상 복사열 때문에 뜨거워도 너무 뜨겁다
근처에 우리 둘 이외에는 인기척 조차 없다
지금 이순간 얼굴부터 발끝까지 다 젖었다
얼른 한장 찍고 걸음아 나 살려라~~~~정상을 벚어난다
가인계곡으로 가기 위해서는 억산 정상에서 "오봉리" "구만산" 방향으로 가야 한다
억산 정상에서 5분여 내려서면 갈림길에서 좌측 임실기도원 방향으로 가야한다
자칫 우측 오봉리로 가면 청도 쪽 인데 많이들 내려가다 되돌아 오곤 한다
나와 친구는 그럴일 없지만
오늘 같은 날 갔다 하면 죽음이겠지만
다시 5분 정도 내려 오면 또 갈림길
직진 하면 복점산 거쳐 구만산까지 갈수 있고
우리는 좌측으로 내려가서 가인계곡으로 간다
지난주까지 계곡에 물이 거의 없다시피 했었는데
주중 몇차례 국지성 소나기가 내려 계곡에서 청량한 물소리가 들린다
땀 범벅인 얼굴 세수로 조금이나마 더위를 달랜다
3년전쯤 인가 그때 여름 처음 이 계곡에 왔을 때는
제대로 길 찾아 가는 것도 쉽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길이 휜하게 보인다
계곡이 깊어 한낮에도 햇볕이 잘 들지 않는다
다래 덩쿨이 여기저기 나무를 타고 위로 위로 올라 가있고 자세히 보면 푸른 다래가 제법 많이 보인다
가인계곡이 제법 깊기는 하지만 빼어난 계곡미는 없다
임실기도원 직전 등산로에서 먼저 지나간 등산객들이 땡벌 집을 건더렸는지~~~~
하여튼 무심코 걷다가 땡벌 한테 한방 쏘였다
다행히 얼굴이 아니고 어깨라서~~~~
임실기도원 아래 오래전 사용 하던 방공호 인듯
6.25때 영남 알프스를 근거지로 무장 활동을 하던 흔적일듯~~~
가인계곡 최고의 명당
바로 등산로 옆이지만 밖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가장 깊은 곳은 가슴 위까지 잠긴다
바닥까지 휜하게 다 들여다 보이고~~~~~
산행내내 무더위와의 전쟁이었는데
머리가 나빠서 그런가~~~이러고 있으니까 그때가 언제 였는지~~~~
천국이 따로 없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번 산행은 주중 계획 때문에 가까운 곳을 찾았었는데
너무 더운 날씨로 물만 엄청 마신 기억과 흥건한 땀 밖에 기억에 남는게 없다는~~~~
요즘 시도 때도 없이 소나기가 내려서
주중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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