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째 영남 지역은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려 거의 날마다 폭염주의보 혹은 폭염특보 발령이다
물론 밤에도 덥기는 마찬가지라 밤새 뒤척이다 보면 수면 부족으로 피곤한 나날의 연속이다
한 겨울 강추위는 버텨도 한 여름 폭염속 열대야는 적응 불가능이다
특히나 울산 부산 경주 포항등의 동해 남부 연안은 비 다운 비가 내린지 제법 오래 된 듯 하다
폭염의 연속이라 이번 산행 편안한 숲길를 걷는 수준에서 쉬운길을 찾고자 하는데
하산길이 처음 가는 길이라 어떨지 조금은 걱정이 되지만
운문사 주차장~방음산~호거산~장군봉~서래봉~못안골~천문지골 합류지점~원점 회귀 코스로 약11km 정도 된다
산행지도
운문사 입구 주차장~인공암벽장~방음산~호거산~장군봉~서래봉(663봉)~못안골~운문사~주차장 원점회귀 약11.2km
산행 시간 : 7시간 30분 ( 2시간 20분 휴식 시간 포함 )
날씨를 고려해서 일찍 출발 한 관계로 7시50분경 출발 직 후 주차장 아직은 텅텅 비었다
하지만 인공암벽장 옆 캠핑장은 피서객들로 벌써부터 북적인다
지나가야 할 장군봉
방음산으로 오르다 바라 본 운문사 방향
박무로 인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습도가 높아서 그런지 초반부터 땀이 비오듯 솟아진다
건너편 지룡산 방향 역시 흐리고~~~~~
방음산 정상 풍혈 앞에서
풍혈에서 약간의 시원함이 느껴 진다는데 나는 잘 모르겠더라는~~~~
장군봉 가기전 호거산으로 갔다가 여기로 되돌아 와야 한다
호거산 가는 길은 그늘이 있어서 시원하고 평탄 한 숲길이다
길은 편하고 산도 높지 않고~~~~ 하지만 날씨 무지 덥고 습하다
앞 쪽 대비지가 보이고 뒷쪽 귀천봉은 박무로 보이지 않는다
장군봉으로 가는 소나무 숲길
장군봉 통천문이라고~~~~~
장군봉으로 올라가는 선배님
크게 힘들이지 않고 쉽게 올라 갈 수있다
장군봉 위에서
인증샸 찍느라 정신 없음
간간이 바람이 불지만 햇볕에 데워진 바위가 제법 열기를 뿜어 낸다
온통 바위 뿐인 곳에 아주 적은 토양을 밑천으로 굳건히 버티고 있는 소나무들
여기 장군봉에 올라서면 전망이 좋은 곳인데 오늘은 하늘이 흐려서 별로다
바람은 생각 만큼 불지 않고 복사열로 체온이 올라 땀구멍 최대 확장 육수 무한 방출 중이라
서둘러 꼭데기에서 내려 가야 겠다
내려 가기전 대비지 방향으로 한장
장군봉 바위 아래 그늘에서 잠시 쉬면서 션~~~한 것 한 바가지씩 들이키고 출발 준비 완료
척박한 바위틈에서 수 백년을 굿굿하게 버틴 소나무
장군봉에서 서래봉으로 가는 숲길
능선 조망처에서 내려다 보이는 운문사
당겨서 한장
서래봉으로 올라 가다 조망처에서 바라 본 지나온 호거대 능선
호거대 능선 좌측의 대비지
서래봉 아래 갈림길에서 가파른길 계속 치고 올라 왔더니 온 몸이 땀으로 범벅~~~~~
뒤 따라 오는 선배님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 올랐고 무척 힘들어 하신다
오늘 산행 중 최고 지점 서래봉 도착
정상석 뒷면
서래봉 지나 능선 합류 지점에서 급격히 좌측으로 꺽어서 내려 온 후 다시 갈림길에 도착
여기서 사진 좌측으로 가면 지나온길과 합류하게 되고
우리는 사진 정면 능선길을 따라 가야 하는데 여기서 부터는 처음 가 보는 길이다
시그널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초행 길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은 확실 하다
갑자기 급격한 내리막 길이 나오고~~~~
급경사면을 미끄러지듯 내려 오니 눈앞에 제법 거칠어 보이는 암릉지대 도착
발 밑은 크레바스 지대 처럼구멍이 숭숭 뚫려 있어 조심해서 다녀야 할 듯
바로 위 두 장의 풍경은 이 바위에서 내려다 본 풍경이다
이 쪽 바위들은 얇은 층이 겹겹이 쌓인 형태로 층간 분리 된 면이 돌칼 처럼 날카로운 것들이 보인다
바위 지대인지라 뚜렷한 등로도 없고 희미한 발자국을 따라 가다 보면 이내 흔적은 사라지고~~~~
길을 잃었나 싶어 이리저리 살피다 보면 시그널이 보이기도 하고~~~~
아랫쪽 구멍을 통과 해야 한다
사진 상으로는 작아 보이지만 내 키 178 전혀 불편함 없이 지나 갈 수 있다
통과 직전
방금 통과 한 길 돌아 보면서~~~~
크고 작은 바위가얼퀴설퀴 쌓여 구멍이 숭숭 보이는 바위 구간 제법 힘든 구간이다
내려 가는 길도 올라 올 때 만큼은 아니지만 무지 힘든 시간이 계속 된다
바위 잡고 이리저리 건너 다니면서 하산 하느라 등 줄기는 땀으로 범벅~~~~
하산 하면서 오늘 만큼 자주 물 마신 기억은 없었다
등산로 옆 20여 미터는 훌쩍 더 되어 보이는 암벽
전망대 인 듯 한데 힘도 빠졌고 올라가면 이리로 다시 내려 와야 하기에 굳이 올라 가지 않는다
거대한 바위 틈새에 형성된 공간 내부에서 바깥으로 보면서 한장
아래 쪽에는 제법 깊은 동굴 형태가 있고
위쪽에는 대충 이런 모양
금방이라도 굴러 떨어질 듯 한~~~~~~
이 쪽으로 먼저 다닌 분들은 여기를 굴렁쇠 바위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 구간은 그다지 알려지지도 않았고 찾는 사람들도 거의 없는 듯 해서 등로도 희미 하다
나로서는 굴렁쇠 바위라는 명칭도 의아 하고~~~~
나의 상상력이 부족 해서 그런건지~~~
이건 거북머리 인가?~~~~
거북이면 어떻고 아니다고 뭔일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내려 오다 희미한 흔적의 등로릉 잃어 버려서
산 짐승이 다닌 듯 한 길도 지나고 사람 흔적인 듯 한 길도 지나고
어찌 되었건 못안골 계곡에 도착
전방에 보이는 큰 바위 우측에서 계곡으로 내려 왔다
이 계곡을 계속 따라 올라가면 이끼폭포가 있다는데 다음에 꼭 한번 찾아 봐야 겠다
지친 몸을 시원한 계곡 물에 담글 기대에 부풀어
못안골 계곡과 천문지 골 합수점에 도착 하는 순간 당황 했다
그 동안 비가 적게 내렸다지만 이 깊은 계곡이 바짝 마른 바닥을 허옇게 드러내고 있지 않은가
마른 계곡을 타고 조금 내려 오니 사방댐이 나오고 사방댐 아래 작은 웅덩이에서~~~~~
계곡이 실 계천이 되어 있었다
그나마 이 정도의 물이 있어 하루 종일 더위에 지친 몸을 식힐 수 있는 고마움에 감사 할 따름이다
이런게 학심이골에도 보이더니 여기에도 있다
최근에 곳곳에 설치 한 듯 하다
운문사 앞 도착
지열로 인해 푹푹 찐다
산속을 걸을때랑 완전 다른 느낌의 더위다~~~~
운문사를 지나 주차장으로 가다
소나무 숲길이 너무나 아름답게 보여 한장 찍어 봤더니 사진으로는 영~~~ 별로다
혹 누군가는 이해 하기 힘들겠지만
무더운 여름날 조금이나마 더위를 잊고
산속을 헤메는 이 즐거움~~~~내일이면 오늘을 다시 그리워 할 것이다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악산 공룡능선~천불동 2016-08-10 (0) | 2016.08.14 |
---|---|
북암산~억산~가인계곡 2016-08-06 (0) | 2016.08.09 |
산책 나왔다가 문수산 - 2016-07-24 (0) | 2016.07.26 |
쌍두봉~학심이골 2016-07-18 (0) | 2016.07.18 |
영덕 동대산 2016-07-10 (0) | 2016.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