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부터 모든게 귀찮아 졌다
토요일 하루 종일 시간이 넉넉하게 많아 산행을 떠날 수 있었지만 하루 왠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보냈다
토요일 저녁 잠들기전 일요일도 움직이지 않을 심산으로 잠이 들었는데 막상 일요일 새벽 일찍 잠이 깨서 뒤척이다
간단하게 물 한병만 챙겨 집을 나서면서
그냥 동네나 한바퀴 돌아 볼까 하는 생각으로~~~~
산불감시초소 부근에서~~~~
바로 앞 무거동과 시내 쪽으로 운무가 제법 찧게 깔려 있다
집을 나선지 30여분이 지난 5시40분경 동쪽 하늘이 검붉게 물들었다
처음에는 집 근처 문수체육공원으로 갈까 했지만
그다지 내키지 않고 해서~~~~ 동네 뒷산 문수산자락으로 발길을 돌렸다
조망처에서 바라 본 남쪽 방향
깔딱고개전 조망처에서 바라 본 남암산
깔딱고개 까지만 갔다가 돌아 올 생각~~~~
뭐 처음에는 망해사 뒷쪽까지만 오를 생각이었는데 여기까지 오게 됐기에 또 깔딱고개에 가 봐야 알수 있는것이기에~~~~~~
어영부영 느릿느릿 걷다보니
집 나선지 1시간 50분 걸려서 결국 문수산(600m) 꼭대기에 올라 바라본 북쪽 방향
바로 산 아래는 천상 사진 좌측 제일 높게 보이는 봉우리가 치술령? 아니면 국수봉인데
짐작컨데 치술령이 확실 한듯 하다
정상에서 물 마시고 쉬다
결국 문수사로 내려와서 절 아래쪽 암장까지 내려 왔다
조용한 아침에 간단 하게 산행을 마치고 하산 하는 산객
저 멀리 사진 중앙 부분의 구름 아래 희미하게 보이는 능선의 좌측은 천성산 그리고 우측으로 정족산
시원한 바람도 살랑살랑 불 어오고~~~~~갑자기 바람에 일렁이는 화엄벌 푸른억새 물결이 보고 싶어 진다~~~~~ㅎㅎ
오늘은 가지도 못 할 천성산 생각 때리치고
집으로 가기 위해 정상으로 향하다 돌아 본 조망처~~~
여기서 바로 하산해서 집으로 가면 편하겠지만 조금 내려 가면 도로를 따라 걸어야 하는 것이 최대의 단점이다
문수사로 이어지는 길
우측은 수십미터 낭떠리지 좌측과 정면은 수십미터 절벽이 장벽처럼 앞을 막고 있다
그 암벽 사이에 사찰로 이어지는 가파른 계단길이 있다
이 계단을 막 올라 설려는 순간 본가에 좀 오라는 호출 전화가 온다
통화 후 시간을 보니 아직 7시30분이 채 되지 않은 시간이다
더 더위지기 전에 서둘러 내려가야 할 듯~~~~
문수사는 울주군 청량면 율리 산342번지에 자리잡은 절로 문수산의 이름을 딴 절이다.
이 문수산은 신라와 고려 때는 주로 영축산이라 불려오던 산이다.
조선시대에 와서는 문수산이라 하여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그렇게 나타난다.
또 이 산을 일명 청량산이 라고 하였는데 산 아래에 있는 청량면은 청량산에서 비롯된 이름인 것이다.
신라 제 27대 선덕여왕 15년(646)에 자장율사가 이 곳에 절을 세워 문수사라 했다고 한다.
산을 내려 갈 수록 도심의 열기가 올라 오는 듯 해서 덥게만 느껴지고
본가에 가는 것 하고 배고픈 것 만 해결 할 수 있다면 해질녘까지 시원한 나무 그늘에 더러 누워 있고 싶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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