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내연산 뒷골 & 덕골 수량 부족 계곡산행 2024-08-11

몰라! 2024. 8. 16. 00:43

내연산 뒷골과 덕골의 존재를 알게 된것이

2018년 여름인데 어쩌다 보니 이제서야 가게 되어

3주만의 산행은 내연산 뒷골 & 덕골 계곡 산행으로

산행전 대충 출발지만 확인하고 들이 됐다가 옆길로 빠지는 바람에

산에 다니기 시작한 이후로 길이길이 추억에 남을 정도로 고생 제대로 했다

처음가는 산행지는 제대로 파악하고 가야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왔다

그리고 산행 하면서 흘린 땀이 계곡에서 구경한 물보다 훨씬 많았지 싶다^^

최근에 동해남부 지방에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내연산 뒷골과 덕골 계곡산행은 비내리고 얼마 지나지 않고 다녀와야 할 듯 하다

 

 

 

내연산 뒷골~덕골 산행지도

내연산 뒷골 산행경로(붉은색)

파란색 뒷골로 진행 해야 했는데

엉뚱한 곳으로 들어가서 엄청 멀리 돌아 가야 했다

산행거리: 12km,

산행시간: 6시간 40분,

휴식시간: 1시간 25분, (전체 소요시간: 8시간 05분)

하옥계곡 주차장에 주차

주차비 무료이며 화장실도 있음

주차장에서 입구쪽으로 나와서 마두교 건너기전 계곡으로 들어 간다( 08시경 )

 

 
 
 

 

계곡으로 들어가는 입구쪽 피서객들이

끓이는 라면과 삼겹살 굽는 냄새가 입맛을 자극 하고

계곡에도 텐트 몇동이 보인다

혹시나 했었는데 역시나 수량이 신통치 않다

이때 까지는 꿈에도 몰랐다

그저 싱그러운 아침 햇살과 계곡에서 부는 바람이 시원 하고 좋기만 했다

문제의 지점 도착

오랫만에 산에 와서 눈이 뒤접혔던지

아니면 그저 뒷골계곡으로 빨리 들어 가고픈 성급함이었던지

지나고 생각해 보면 왜 여기서

계곡 같지도 않은 첫번째 골짜기로 들어 갔는지 쉽사리 이해가 안된다

그냥 오랫만에 산에 왔다고 산신령님께서 길게 걸어라고 그랬다고 생각 하기로 했다

조금 들어서면 나름 뒷골 맞다 싶게 보이는 비주얼의 풍경^^

조금의 의심도 없이 계속 올라 갔다

수량만 많으면 괜찮겠는데 하면서

수량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고 ㅎㅎ

모르는 겻이 약인 상태로 계속 오르고 또 오르고

제대로 가고 있나 싶어서

트랭글 확인 했지만 지도 구분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그냥 잘 가고 있겠지 생각하고 제대로 확인 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으름 열매

요즘 도시 아이들은 잘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머루, 다래와 함께 산에서 쉽게 따먹을 수 있는 열매였다

머루

열매는 생으로 먹을 수 있고

술을 담가 먹기도 하며 이를 위해 대량으로 재배하기도 한다

여기서 뭔가 잘 못 되었음을 느기게 되고 ( 09시 15분경 )

낙엽은 수북하고

여기서 되돌아 갈 수는 없는 노릇이라

그냥 대충 능선으로 올라 가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하면서~~

경사 가파르고 한참을 올랐지 싶은데

능선은 윤곽 조차 보이지 않는다며 게거품 물고 있다

그러나 둘다 누굴 탓하거나 책임 전가는 하지 않는다

그렇게 오르고 또 올라 겨우 지능선 도착

아마 계곡에서 30여분 정도는 오른 듯 생각 된다(09시 50분경 )

 
 
 
 
 
 
폐헬기장
 
 

다행히 능선따라 예전에 다녔던 등로가 희미하게 흔적은 남아있다

 

 

 

아주 오래된 등로 표시 리본이 보이고

 
 
 

정확하게 여기가 어디쯤인지

입체적 로케션 파악이 제대로 안된 상태

그냥 삼지봉 방향 능선만 보고 꾸역꾸역 걷는 중

여기만 올라 서면 지도상 763봉 이거나

아니면 동대산에서 내연산 삼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부근이지 싶다 ( 11시 10분경)

계곡에서 능선으로 올라선 뒤

거의 두시간 가까이 걸었는데 대충 삼지봉이 멀지 않은 듯 ( 11시 40분경 )

사초군락지

지치고 허기진 배 참고 걷는 중

산에서는 천하무적인 줄 알았는데

말 수가 줄어들기 시작한 도망노비~~~

제대로 뒷골로 들어 섰더라면 여기로 올라 왔을 것을~~~( 11시 55분경 )

내연산 삼지봉 등로 합류지점에서 지나온 방향으로 뒤돌아 본 모습 ( 11시 57분경 )

천신만고 끝에 삼지봉으로~~~

내연산 삼지봉 ( 12시경 )

일 병신 밥장군이라고

비록 산길은 헤매었지만 12시 밥 시간은 잘 지켜야

시원한 태화루 시원하게 들이켰더니 최근 마신 것 중에 최고 꿀맛 그자체...

오전에 그렇게 헤매고도 정신 못 차린 우리 둘

삼지봉 정상에서 바로 정상석 뒷쪽 숲속으로 대충 들어가서 덕골로 내려간다 ( 13시 정각 )

정상에서 10여분 정도 숲속을 헤치고 내려서면 덕골 최상류이다

어~이!

도망노비 힘들지~~

"눈은 왜 뚫어 놓았는지 아냐고?"

가죽이 모자라서 그런게 아니고

똑 바로 보고 다니라고 두군데나 둟어 놓은거란다"

우리 다음부터 단디 보고 다니자 ㅎㅎ

정상에서 20여분 이상 내려서자 겨우 웅덩이에 물이 고여 있는 정도

이번 산행에서 만난 바다중에 제일 넓은 바다~~ㅋㅋ

계곡에서 제대로 된 물이나 만날 수 있을지

정상에서 한참을 내려왔지만 계속 마르다시피한 계곡 ( 13시 45분경 )

물에 들어 가지 않고도 통과 가능 하지만 들어 가 봤다

한동안 물기 조차 없는 건천 구간 통과

한동안 지루한 건천 구간 걷고 났더니 다시 졸졸 흐르는 계곡수 나오고 ( 14시 30분경 )

최고의 수량

가뭄 끄에 단비라고 그냥 지나 갈 수 없었다

등에 붙어 있던 홍어 몇 마리 여기 방생 하고 가기로 했다^^

수량이 부족해서 그렇지 계곡은 끝내 준다!~~~~인정

홍어 몇마리 털어 내고 나니 한결 가뿐해진 발걸음으로 다시 출발

색감은 좀 떨어지지만 그래도 이끼폭포 ( 15시 20분경 )

하루 종일 본 폭포 중에 최고 수량

협곡지대

여기는 통과 하기가 어려워서

사진 좌측 계곡을 벗어난 등로따라 내려 와야 했다

내려 가야 할 방향

학생 몇몇이 물놀이 하러 위쪽에 좋은 곳 알고 있는데 그 곳으로 간다고

뒤돌아 본 상류 방향

더디어 뒷골과 덕골 합류지점 도착 ( 15시 45분경 )

마두교에서 들어 오면 좌측으로 두번째 계곡이 뒷골이다

이놈의 뒷골 찾아 왔다가 엉뚱 한 곳으로 들어 가는 바람에 뒷골 땡겨서 뒷목 잡고 넘어 갈뻔 했구만

마두교가 얼마 남지 않은~~

마두교 부근에서 산행 종료 하면서 바라 본 계곡 ( 16시 00분 )

귀가길 네비 검색 했더니

울산방향 반대인 옥계계곡으로 돌아 가라고 해서

멋 모르고 진입했더니 진퇴양난 이사진은 로드뷰이고

이 좁은 길 조금의 빈틈만 있으면 계곡에 놀러 온 사람들이 주차를 해 놓아서

중간에 마주 오는 차 몇번 만나서 산에서 알바 한 것 보다 더 조마조마 쫄아 가면서 겨우 지나 왔다는 것

아마 시멘트 포장 끝 부분하고 차바퀴 바깥쪽 끝부분이 거의 일치 하다시피 해서 지나 다녀야 하는 상황이라

가급적이 아니고 절대로 휴가철 주말에는 이길로 다니지 말아야 할 듯

가까운 곳이라

대충 위치만 알아 보고 갔다가

쌍코피 터지고 돌아 온 계곡 산행

아마 절대로 잊어 먹지 않을 기억으로

세상천지 쉬운 산은 절대로 없다는 것 제대로 각인 하게 된 산행

다음주 산행도 연속으로 계곡 산행지로 유명한 산청 백운동계곡으로 갈려고 했다가

거기도 수량이 적으면 어쩌나 싶어서 보류 하는 것으로 하고

한여름 빡쎄게 능선 탈 수 있는 곳 찾아 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