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운문산 최고 난이도 북릉산행 2024-08-18

몰라! 2024. 8. 21. 18:48

이번 산행은 운문산북릉

그다지 볼것 없고, 조망 없고, 힘들고, 지루한

아는 사람들만 아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산행코스이다

이 코스는 한여름 무더운 날씨에 가는 것은 아주 나쁜 선택이라는 것

이런 것들을 다 알면서 극한산행 체험 한번 하는 것이다

운문산북릉 독수리비위

이 코스는 2013년 9월경 다녀 갔으니 10여년만에 다시 찾아 온 것이다

 

 

 

운문산북릉 산행경로

천문사주차장~배넘이재~합수지점~운문산북릉~운문산 정상~

아랫재~심심이골~합수지점~배넘이재~천문사주차장 원점회귀

산행거리: 15.9km, 산행시간: 7시간 15분, 휴식시간: 2시간, ( 전체 소요시간: 9시간 15분 )

운문산북릉 등산지도

천문사 주차장

우리 둘 이외에 여기서 출발 하는 산행객들은 전부 학심이골로 가는 사람들이다

계속되는 가뭄으로 계곡은 메말랐다

쌍두봉 갈림길에서 배넘이재로

배넘이재 터줏대감

배넘이재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

주차장에서 배넘이재 까지 35분 소요

배넘이재에서 내려서면

합수지점까지는 3개의 다리가 있다

배바위 앞 자세히 보면 함께 걷고 있는

산행객 두분은 가지북릉으로 가신다고 한다

계곡 건너면 감시초소

가지산북릉 가시는 분들께 북릉 들머리 알려주고 우리는 합수지점으로 간다

주차장에서 감시초소까지 1시간 10분 전/후면 도착 할 수있다 ( 어디까지나 우리 둘 기준~~~)

가지산북릉은

감시초소 우측으로 쭈~욱 들어 가서 계속 올라 가면 된다

학심이골과 심심이골 합수지점 계곡건너면 바로 운문산북릉 들머리이다

들머리라고 해서 이정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리본 조차도 없다

등로가 뚜렷한 것도 아니고

선답자들이 지나간 희미한 흔적 찾아서 올라 간다

거의 막산 탄다고 생각 하면 된다

앞서 가던 도망노비 벌에 쏘였다고 해서

주위를 살펴 봤더니 본적은 많아도 이름은 모르는 벌의 집이 나무에 붙어 있다

나만 아니면 되니까 "한방 쏘인 걸로는 조금 아파서 그렇지 죽지는 않는다"라고 위로 한마디 해주고~~ㅋㅋ

 

 

 

 

벌집

 
 
 

나는 힘들어서 죽을 맛인데

도망노비 녀석은 또 눈앞에서 사라졌다

원래부터 잘 걷는 친구인데 봉침까지 한방 맞아서 그런지 오늘따라 더 빠른것 같다

영남알프스 오지 코스 가면 자주 접하게 되는 분의 리본

기진맥진 천신만고 끝에 헬기장 도착(출발 후 2시간 55분 경과)

헬기장 이후 숲이 우거져 등로가 사라지기 직전이다

하마바위에서 바라 본 운문산 정상부

정면으로 보이는 바위가 독수리바위이다

하마바위에서 바라 보이는 가지산

하마바위 지나고 독수리 바위로 가는 중 길이 없는 듯 하지만 잘 보면 길은 있다

독수리바위 ( 출발 후 4시간 경과)

독수리바위에서 바라 보이는 정상부근

소머리바위 그리고 뒷쪽 멀리 억산

독수리 바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운문산북릉

하마바위 좌측은 천문지골 그리고 저멀리 희미하게 작게 보이는 곳이 운문사

운문사 우측으로 복호산과 지룡산 암릉이 보인다

가운데 길게 이어지는 계곡이 천문지골

독수리바위에서 바라 본 가지산 방향

다시 한번 운문산북릉

독수리바위 아래서 시원한 태화루

아이스박스에 넣어서 왔더니 시원해서 완전 꿀맛~~~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젖도록 땀 흘린 후 마시는 막걸리 맛 마셔 본 사람은 안다

아!~~~

뭐하노

게거품 물고 짊어지고 온 피 같은 술을 어디다

식후 시원 달달구리한 커피 한잔은 기본으로 마셔줘야지

운문산 정상은 좌측으로

우측 아래로 내려 가면 이끼폭포로 가는 길

이끼폭포 가 본적은 없지만 확실하다

이끼폭포 가는 길 참고

뒤돌아 본 독수리바위

마지막 조망처에서 바라 본 가지산 방향

로프구간

마지막으로 천문지골 방향

사진에서는 안보이지만

가운데 저~어 멀리 밀양 시내가 보이고~

힘들게 산죽구간 통과

땀 너무 많이 흘려서 그런지 거울 안 봐도 느낄 수 있는 몰골이 말이 아닌 이 느낌

더디어 석골사에서 올라 오는 주 등로와 접속 ( 출발 후 4시간 55분 경과 )

북릉가는 길 찾기 어려우면

나무에 보이는 하늘색 페인트 찾으면 쉬울 듯

운문산 정상 도착 ( 13시 43분경 / 출발 후 6시간 경과)

먼저 도착 한 도망노비

미친놈 벌 한테 쏘인 것 처럼 내빼더만 힘들다고, 만사가 귀찮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진짜로 벌 한테 쏘인 거 맞네 ^^

운문산 정상에서 바라 본 가지산 방향

그리고 이쪽은 천황산 방향

천황산 우측으로 이어지는 길은 도래재 넘어 단장면 표충사로 이어진다

인증샷 남기고

도망노비 녀석은 인증샷도 귀찮다고 패스~~~

운문산에서 억산 방향으로 바라 본~~

아랫재 방향으로 하산 시작 (13시 47분경)

억새가 피었네

억새군락지도 거닐고픈 마음....

아랫재 도착 ( 14시 20분경/ 출발 후 6시간 35분 경과 )

아랫재에서 운문사 방향 심심이골로 내려 간다

 

 

 

심심이골은 장난삼아 볼 것 없고 지루해서 라고 하는데

深:깊을심을 쓴다면 "깊고깊은 골짜기 혹은 첩첩산중 골짜기"쯤으로 생각하면 될 듯

 

 
 
 

이정표상 거리를 다 믿을 순 없지만

아랫재 샘터에서 합수지점 삼거리까지 약 3.5km

이미 지친 상태라 길고도 지루한 길인 것은 확실하다

첫번째 다리 건너고

조금 내려 가다 우측으로 계곡 건너면 가지산 북릉 혹은 오심이골로 갈 수 있다

두번째 교량 건너다 보니

독수리바위에서 만났던 분들이 쉬고 있다

합수지점 도착 ( 15시 30분경/ 출발 후 7시간 45분 경과 )

모처에서

냉각 및 의관정제 중

감시초소 통과 ( 15시 55분경 )

배넘이재로 오르기 전 마지막 교량 건너고 ( 16시 10분경 )

배넘이재 도착 ( 16시 25분경 )

계곡에 한번 담그고 나니

체력이 많이 회복 되는 느낌이라 생각 보다 수월하게 올라 온 듯

천문사 주차장 도착 산행 끄~읏 ( 17시 00분 )

찾는이 거의 없는 운문산북릉

앞으로 다시 갈 일은 없지 싶기는 한데

살다 보면 이끼폭포 간다면서 다시 찾을 수도 있지 싶다

절대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코스 등산로

아침부터 산행 끝날 때까지 하루 종일 쉬지 않고 계속 땀만 줄줄 흘렸다

지치고 힘들었지만 막상 산행이 끝나가면 아쉬움이 남는 건 중독 증상이 심각 하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