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촌에서 일 하느라 너무 피곤 했었다
저녁에 가족들 모여 앉아 족발 시켜 먹으면서
소주 두어잔 마셨는데 더 이상 받아 주질 않아서 그만 마셨다
밤새 자는데도 온 삭신이 쑤셔서 비몽사몽 밤새 뒤척이다
결국 새벽 네시경에 더 이상 잘 수 없을 것 같아서 아예 일어나고 말았다
이 상태로 산에 갈 수 있을려나 했는데 샤워 하고 조금 움직이니까
그런데로 괜찮은 듯 해서 처음에는 동네 한바퀴 걷고 올까 였는데
그러다 동네 뒷산으로 다시 천성산으로 바뀌었다
천성산 공룡능선
신불산과 간월산 공룡능선이 날카로운 바윗길로 이뤄져 포악한 육식공룡이라면
천성산의 공룡능선은 초식공룡의 등을 닮아 상대적으로 수월한 코스라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산행 도중 여러 번 로프를 타야 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천성산 공룡능선 산행경로
내원사 매표소 주차장 ~공룡능선 ~ 짚북재 ~ 성불암계곡 ~ 매표소 주차장 원점 회귀
산행 거리: 약 8.5km 산행 시간: 4시간 40분, 휴식 시간: 15분, ( 전체 소요시간: 4시간 55분 )
트랭글 어플 기록
천성산 산행지도
나름 일찍 출발 해서
7시 10분쯤 내원사 매표소 부근에 도착 했는데
매표소 3백미터 남겨두고 차가 줄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휴가철 주말에 내원사 계곡으로 물놀이 가시는 분들은 새벽부터 설쳐야 될 듯
문화재 관람료는 폐지 되었고
주차비 2천원만 내면 들어 갈 수 있다
매표소 근처 주차장에 주차 후 안쪽으로 보이는 화장실 우측으로 산행을 시작 한다
앞서 가는 분들은 계곡에 물놀이 오신 듯
가야 할 공룡능선 초입부가 바라 보이고
이 다리 건너서 가운데 보이는
전봇대 뒷 쪽으로 치고 올라 가면 된다
좌측은 노전암(상리천) 방향, 우측은 성불암계곡 방향이다
참나무버섯 식용 가능 하다고 들었지만
직접 먹어 본적이 없기 때문에 그냥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공룡능선은 초입부터 급경사 구간이다
일단은 천성산2봉까지 갈 계획이긴 한데
가다 중간에 마음 변하면 코스 바뀔 수도 있는 것이고
첫번째 봉우리 직전
조망처에서 바라 보이는 영축산 라인의 오룡산 방향
천성산 공룡능선 첫번째 봉우리
초입에서 짚북재까지 대충 헤아려 봤는데
잔바리들 제외하고 대충 여덟개의 봉우리를 넘아야 한다
두번째 봉우리로 올라 가는 로프구간
아랫쪽 로프구간이 대충 3미터 쯤으로
사다리 없었을 때는 올라가기 까다로웠는데
고맙게도 사다리가 있어서 쉽게 올라 갈 수 있었다
두번째 봉우리 직전 바위 구간
두번째 봉우리 부근 조망처에서 출발지 부근의 매표소가 보인다
세번째 봉우리로 가는 중 로프구간
세번째 봉우리에서 바라 본 영축산 능선 방향
세번째 봉우리 부근에서 잠시 쉬어 간다
아침을 건너 뒤고 왔더니 걷는데 허기가 느껴져서 에너지 보충하고 간다
모기떼 소리 귓가에 울리고 정신줄 반쯤 나간 상태다
친구 녀석 볼일 생겨서 함께 못 오니까 사진 한장 남기는 것도 쉽지 않네^^
여기도 어정쩡한 높이인데
로프가 있어서 쉽게 지나 갈 수 있다
네번째 봉우리로 올라 가는 중
크게 위험한 곳은 없지만 때로는 사족보행을 해야 한다
계속 오르락 내리락 하다 보니 땀은 줄줄 흘러 내리고 쉽지 않다
저멀리 영축산과 신불산이 바라 보이고
진행 방향 좌측으로는 정족산
그리고 계곡 사이로 노전암이 내려다 보인다
네번째 봉우리 도착
네번째 봉우리에서 바라 보이는
지나가야 가야 할 다섯번째 부터 일곱번째 봉우리까지
네번째 봉우리에서 바라 보이는 건너편 정족산
다섯번째 봉우리로 올라 가는 바위구간
지나 온길 한번 뒤돌아 보고
여기가 다섯번째 봉우리 맞지 싶다
걷다 보니 몇번째 봉우리인지 헷갈리기 시작 하고
건너편 정족산 그리고 산 중턱에 보이는 곳은 안적암과 조계암
다리 짧으면 조금 까다로울 수도 있겠고
처음 봤을 때
곧 스러질 것 같았는데
아직도 그대로 인 것으로 봐서는 쉽게 스러질 것은 아닌 것으로
정확 하진 않는데
여섯번째 봉우리에서 뒤돌아 본 공룡능선 인 듯
여기가 일곱번째 인지
여덟번째인지 헷갈리고
아마도 여덟번째인 듯 한데 틀려도 관계 없고
짚북재로 내려 가다 만난 원추리?
짚북재에 도착(11시경)
여기서 천성산2봉까지 1.6~1.7km 쯤 되는데
처음 출발 때는 2봉거쳐 정상까지 갈 것이라고 마음 먹고 출발 했지만
걷다 보니 날씨도 덥고 어제 무리한 여파도 남아 있어서 일단 2봉까지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여러 수십번 고민에 거듭 고민 끝에 아쉬울 때 접고 내려 가는 것이 나중에 후회 없다고~~~
짚북재에서 성불암계곡 방향으로 하산 시작
지금까지 천성산에 열번쯤 왔다 갔었지만 성불암계곡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
오늘 산행 중 처음으로 만난 산행객 두분
저분들은 짚북재에서 산하동 상리천 방향으로 하산 하신다고
성불암계곡은 수량이 많지 않았다
등로 대부분이 완만한 편이다
성불암 갈림길
성불암에 전혀 관삼이 없기 때문에 계곡으로 내려 간다
매표소 내려 가기전 2km 쯤 지점에서 부터 수량이 약간 많아 진 듯
진행 방향 우측 위로 공룡능선이 살짝 보이고
이름 모르는 폭포
두번째 폭포
세번째는 높이 20미터는 되어 보이는 와폭
와폭 아래서 발 담그고 쉬는 중
혼자라서 별 재미 없어서 금방 일어 서게 되고
아침에 올라 갔었던 공룡능선 초입에 도착
매표소 부근 계곡에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매표소 근처 주차장은 만차라
매표소 통과 하지 못하고 줄지어 기다리고 있는 차량들
주차장에서 빠져 나오다 보니
계곡으로 들어 갈려고 매표소에서 부터
고속도로 건너가는 고가 다리까지 약1.7km 줄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가 12시 30분경인데 아마 해지기 전에 매표소 통과 하기 어렵지 쉽은데
도로가 협소해서 중간에서 차 돌려서 나가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것
휴가철 내원사 계곡으로 물놀이 가실 계획인 분들은
해뜨기전 아침 일찍 서둘러 가야지 계곡에 발이라도 담글 수 있을 듯
참고로 아침 일곱시경 도착 했는데 매표소 전방 3백미터까지 줄서 있었다는 것^^
집 나오면 바가지에 차 밀리고 그냥 집에서 에어컨 틀어 놓고 시원하게 있는 것이 상책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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