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여기 갈 생각은 없었는데
어제 토요일 촌에서 노가다 너무 열심히 한 것 때문에
온몸이 쑤셔서 아침에 일어 나는 시간이 조금 늦은 것도 있지만
찌뿌둥한 상태에서 장시간 운전 할 엄두가 나지 않은 것도 이유라면 이유이다
하여튼 사람 많은 곳은 피하고 다녀 온지 좀 시간이 된 그런 곳을 찾다 보니
양산 오룡산이 생각 났다, 오룡산은 통도사 쪽에서 올라 갈 수도 있지만
나는 사람이 거의 잘 다니지 않는 배내골 장선리 부근 통도골 부근에서 산행을 시작 하기로 한다
아마 이쪽 코스에서 산행 중에 사람 만나는 것 보다 멧돼지 볼 확률이 더 높을 수도 있는 아주 한적한 곳이다
오늘 도망노비 친구 놈은 바쁜 일이 생겨서 산에 못간다고 해서 나 홀로 산행이다
오룡산(五龍山, 951m)
통도사 구룡지에 살던 아홉 마리의 용 중 다섯 마리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 오룡산(五龍山)
절을 짓고자 하는 자장율사에게 쫓겨 남쪽고개를 넘다가 마음 돌려 수호바위로 변해서
지금까지 통도사를 지키고 있고 그래서 이 산의 이름은 그 다섯 마리 용들에 의해 오룡산이 되었다
오룡산 산행경로
에코뷰이조트~배내천트래킹길~979봉~도라지고개~오룡산~시살등~신동대굴~통도골~장선리 원점회귀
산행거리 : 13.4km, 산행시간 : 5시간55분, 휴식시간 : 05분, ( 전체 소요시간 : 6시간 )
오룡산 산행지도
오룡산과 주변의 산 위치
인근에서 산에 좀 다녔다는 사람들 중에서 아는 사람이 많지 않는 오룡산
에코뷰리조트 앞 갓길 주차
주소는 경남 양산시 원동면 배배로 589번지 (지번 주소는 원동면 814번지)
주차 후 횡단 보도 건너서 배내천 방향 마을 진입로로 내려 가면 된다
배내천 건너서 직진 방향으로 계속 들어 가면 된다
예전 지도에는 배내천 건너서 바로 좌측으로 가는 등로가 있었지만
지금은 주택인지 펜션인지 하여튼 건물이 많이 들어서서 갈 수가 없다
5분 정도 쭈~욱 들어 오면
좌우 양방향 갈림길이 나오면 좌측으로 가면 된다
좌측으로 들어 서면 소현원이라는 표지석이 보이고
도태정골로 가는 입구 우측 "배내천 트래킹 길" 따라 가면 된다
여기서 도태정 방향으로 2백미터 정도 올라 가면 커브 구간 우측에 능선길로 가는 들머리도 있다
즉 어느 방향으로 가던지 상관 없이 나중에 능선에서 만나게 되어 있다
배내천 트래킹 길 따라 간다
아!~~
숲길에 접어 들자 무섭게 귓가에 울려 퍼지는 에~엥
모기 소리에 처음에는 훠~이! 훠~이! 팔을 휘 돌려 봤지만
때거리로 달려더는 놈들 감당이 안되어서 모기 기피제 출동
기피제 아낌 없이 뿌려 됐더니 세상 조용 하고
조금 걷다 보 조망처라고 하기에는 아쉬운 쉼터
우측 사진은 쉼터에서 바라 보이는 장선리 마을
조망처 좌측 옆에서 오룡산으로 올라 가면 된다
으름
우리나라 산지에 자생하며, 나무를 타고 잘 올라간다.
열매는 맛이 달고 식용이지만 씨가 많이 들어 있다.
생김새나 맛이 바나나와 비슷하여 ‘코리언 바나나’로 부르기도 한다.
조망처에서 10여분 올라 서면 헷갈리는 구간
조금 오르다 보면 묘지 구역 같은 곳이 나오는데
여기에서는 기본적으로 우측 계곡 부근으로 올라 가야 한다
우측으로 올라 가다 보면 오른쪽 사진의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올라 가면 된다
숲속으로 들어 가기전 내려다 보이는 장선리 마을 부근
등로는 대체로 산행객이 많이 다니지 않는 구간이라
희미한 편이지만 자세히 보면 사람 다닌 흔적이 제대로 보인다
주 능선에 도착
내가 가고자 하는 797봉 방향 이정표가 바닥에 떨어져 있다
아주 짧은 암릉구간
여기 올라 서면 나름 주변 조망이 괜찮다
짧은 암릉 곳곳에 부처손이 가득하다
오른쪽 바위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든 것이 부처손이다
부처손은 차로 끓여 마시면 항암을 비롯해서 다방면으로 몸에 좋다고 한다^*^
첫 조망처에서 내려다 본
진행 방향 우측
장선리 방향
조망처에서 바라본 오룡산
오룡산 중턱 부근에 위치한 도태정
두어 가구에 사람이 살고 있다고 한다
출발지 에코뷰리조트 부근
향로산과 백마산
산행객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곳이다 보니
길이 있기는 하지만 길 같지 않은 곳이 많다
싸리꽃
797봉 부근 조망처에서 다시 한번 향로산 방향
밀양 최고의 오지 마을이라는
가산마을 해발 600미터 쯤 된다고
797봉 잡목이 우거져서 조망은 없다
797봉에서 내려서면 임도와 만나게 된다
좌측으로 가면 기상관측장치 지나서 도라지 고개로 바로 갈 수 있고
나는 여기서 정면 숲속으로 들어 가서 828봉으로 가서 도라지 고개로 내려 가기로 한다
여기가 등로인가 싶지만 제대로 가고 있는 중이다
가끔씩 보이는 표식이 제대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828봉 갈림길
여기서 도라지 고개 방향으로 가면 된다
828봉에서 부터는 등로가 뚜렸하게 아주 잘 보인다
도라지 고개
임도를 가로 질러 오룡산으로 올라 간다
도라지 고개에서 오룡산 정상 부근까지는 아주 완만한 등로가 이어진다
등로 바로옆 나무에서
푸더덕 거리는 소리가 뭔가 해서 살펴 보았더니
불과 2미터 정도의 거리인데 새 한마리가 저러고 있는데 날아 갈 의사가 전혀 없는 듯
눈이 시원해지는 초록빛 가득한 등로
갈림길이지만 어디로 가던 나중에 만나기 때문에 상관 없다
별반 차이는 없지만 그래도 좌측 보다는 우측 길이 조금 나았던 것으로 기억 된다
한쪽 가지는 부러져 썩고 있고~~~
멧돼지가 좋아 할 것 같은
어슬렁 어슬렁 걷기에 좋은
이정표 상으로 정상 2백미터 전
여기서 부터 정상까지 지금까지 와는 다르게 약간 경사가 있지만 전혀 어렵지 않다
정상 전 조망처에서 바라 본 염수봉 방향
이쪽은 천성산 방향
오룡산은 다섯 개의 침봉으로 치솟아 날카로운 톱니를 형성하고 있으며,
꿈틀거리는 용처럼 생겼다하여 오룡산이라는 설과, 자장율사가 통도사를 건립할 당시
그 자리에 큰 못이 있었고 그 구룡지에는 아홉마리의 용이 살았는데 자장율사가 그 자리에
절을 짓기위해서 용들에게 떠나가기를 청하였으나 거절하자 종이에 불화자를 써서 하늘로 날리고
법장으로 연못을 저어니 물이 끓어 올라 세마리의 용은 죽고, 그 죽은 용을 던지자 바위에 떨어져
핏자국이 아직도 남아 있는데 그 바위가 통도사 북쪽에 있는 용혈암이다.
한 마리는 눈이 멀어 자장율사에게 이 절을 수호하겠다는 맹세를 하고 이 연못에 머물게 되었으며
이 연못이 통도사 경내에 있는 구룡지다. 남은 다섯마리의 용은 남서쪽에 있는 산넘어로 달아 났는데
그 골짜기가 지금의 오룡골이며, 다섯마리의 용이 머무는 골짜기라하여 오룡골이라 부르고,
오룡골이 있는 산이라 하여 오룡산이라 부른다.
산행 시작 약 세시간 만에 정상 도착
여기까지 오면서 세사람 밖에 만나지 못했다는 것
그 만큼 찾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보면
오룡(五龍)에 속하는 5봉, 4봉, 2봉, 1봉이 연이어 뾰족하게 솟아 있다.
이 중 해발 고도가 가장 높은 봉은 1봉으로 968m. 상봉이라는 별도의 이름도 갖고 있고
오룡산 정상은 다섯 봉우리 중 3봉에 해당
오룡산 정상에서 바라 본 밀양 향로산 방향
이 방향은 염수봉
지나온 능선 방향
가야 할 방향
내가 서있는 이곳은 오룡산 정상(3봉)
잘못 알고 있을 수도 있지만 일단 내가 알고 있는 오룡산 다삿 봉우리는 이렇다
오룡산에서 시살등 방향으로 가는 등로는 대체로 이렇다
정상과 5봉사이에서 바라 본 영축산
지나온 오룡산 정상(3봉)
오룡산 정상에서 시살등까지 약2.6km
한시간 남짖이면 시살등에 도착 할 수 있을 듯
오늘 유일한 먹거리는
자유시간과 물 1.5리터
산행에서 배 고픈 것은 어느 정도 감수 할 수 있지만
특히나 여름 산행에서 물 없으면 거의 죽음이나 다름 없다
1봉 아래 등로옆 동굴
쭈그리고 거의 기다시피 들어 가야 하는
약 3~4미터 정도의 굴 안쪽에 물통이 놓여져 있다
가야 할 방향
시살등에서 신동대굴 지나서 통도골로 내려 가야 한다
가운데 보이는 건물이
출발지인 에코뷰리조트 이며
가운데 뒤쪽 가장 높은 곳이 향로산이다
신동대굴 방향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 후덥지근한 날씨
저기에는 언제 쯤 도착 할 수 있을려나 걱정이 앞선다는~~~ㅎㅎ
와이~C
깜놀 간 떨어지는 줄
하마터면 밟을 뻔 했다는 사실
조망처에서 뒤돌아 본 오룡산 방향
가야 할 방향
쪼매만 더 가면 시살등이다
가야 할 방향
지금까지 와는 다르게 시살등까지는 그늘이 없는 뙤약볕 길이다
여기만 지나면 곧바로 오늘의 최고봉 시살등(981m)이다
시살등은 활의 등처럼 부드러운 흙봉우리 산으로 시살등이라는 이름은 임진왜란때
의병들이 단조성에 거점을 두고 왜군과 싸우다가 성을 빼았기자 마지막으로 소등처럼 생긴
이 시살등에서 왜군과 마지막 항전을 하면서 화살을 많이 쏘았다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시살등에서 바라 본 오룡산 방향
그리고 죽바우등 방향
이 방향으로 계속 가면 영축산이다
시살등에서 까마득하게 멀리 보이는 가지산
시살등에서 원동장선마을 방향으로 내려 가야 한다
시살등 부근 장선마을 방향 하산길
시살등에서 만난 산행객 한분이 앞서 내려 가고 있다
저분은 능선따라 청수골 입구로 하산 하신다고 하셨다
이정표 없는 이정표 기둥에서 양갈래 갈림길에서
원동장선마을과 신동대굴은 좌측으로 내려 가야 한다
그늘사초 군락을 지나고면 곧바로 이정표가 나온다
신동대굴/통도골은 이정표에서 좌측으로 가야 한다
우측은 능선 따라 내려 가면 청수골 입구에 도착 하게 된다
신동대窟 유래
신동대라는 사람이 400년 전 양산 지역 신불산 중턱 신동대굴에 살았다.
그는 축지법에 능해서 하루 저녁에 한양으로 가서 궁녀들을 강간하기도 하고,
낙동강의 잉어를 잡아먹기도 했다.
나라에서는 궁녀들이 그의 몸에 매어둔 명주 끈을 단서로 하여 그를 잡아들이려 했다.
신동대는 하루 저녁에 중국 안동으로 도망했는데, 그곳에서 만난 노인이 자신보다 더 뛰어난
사람임을 알고 노인에게 잘못을 빌었다. 노인은 신동대에게 장에서 만난 어떤 사람과도 얘기하지
말라고 일렀다. 신동대는 고향에 돌아와 도술을 의롭게 써서 임진왜란 때는 왜구를 무찌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장날에 우연히 만난 홀할머니와 얘기를 나누고 말았는데,
신동대는 그 날 바드리라는 고개를 내려오다 죽음을 당했다. 그 후 홀할머니가 신동대의 굴에서 살았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할머니가 먹을 정도의 쌀이 굴의 한 모퉁이에서 흘렀다. 할머니가 욕심이 생겨 쌀 구멍을 넓히자,
더 이상 쌀이 흐르지 않고 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지금도 신동대굴에는 바위 천정에서 물이 흐르고 있다.
엄청 나게 큰 규모의 신동대굴
위의 사진에 보이는 두사람이 앉아 있는 곳에서 식수 보충이 가능하다
이번에 사진이 없어서 이전 산행때 사진으로 대체
신동대굴에서 통도골로 내려 가는 급경사 로프구간
등로 인지 아닌지 분간이 잘 안돼는 하산길
자세히 보면 선답자들이 띄엄 띄엄 남겨 놓은 흔적이 보인다
등로 위치 정보가 있지만
정작 등로 흔적은 눈 크게 뜨고 자세히 봐야 한다는 것
신동대굴에서 약3~40분 내려 오면 도태정 가는 길이 좌측으로 보인다
도태정 임도가 보이는 곳에서 계곡을 건너지 말고 계속 내려 간다
좌측으로 영화 "달마야 놀자" 촬영지
달마야 놀자 보긴 봤는데
오래전이라 기억이 희미하다
선녀탕 근처에 20여명은 되어 보이는
산행객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사진만 찍고 나왔다
여기서 어디로 가던지 만나게 되지만
계곡에 발이라도 담그고 갈려면 좌측으로 가야 한다
장선마을 방향으로 가면 된다
조금 가다 보면 계곡으로 내려 갈 수 있는 곳이 있다
잠시 발 담그고 쉬었다 간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크게 시원 하다는 느낌이 없다
계곡 옆 시멘트 길
이 길 따라 쭈~욱 나가면 된다
나오다 뒤돌아 본
오후 두시 이글 거리는 햇살을 받으면서 장선마을 지나는 중
끝까지 나가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서 조금 내려가면 출발지가 보인다
멀리 갈려다 시간 관계상 가까운 곳에서 한 산행
올 여름 엄청 덥다고 하는데 한 동안은 가까운 곳에서 계곡 산행 위주로 찾아 다닐 생각이다
영남알프스에서 계곡 산행지로 나름 괜찮은 몇 곳 다니다 보면 여름 다 지나가게 될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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