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주작산의 절경에 취하다 2023-04-09

몰라! 2023. 4. 12. 05:39

주작산은 지난주에 갔어야 했는데

초등학교 친구들 모임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주작산 산행을 1주일 미루었더니

거친 암봉 사이 골골이 피어오른 진달래의 모습은

멋진 암봉과 더불어 한 폭의 그림이라고 했는데

이미 진달래는 다 떨어지고 얼마 없었다

하지만 남도의 용아장성이라 부르는 주작산은

용의 이빨처럼 날카로운 연봉들이 연이어 길게 둘러쳐 있는

모습이 장성 같아 용아장성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가까이 있는 덕룡산은 남도의 공룡능선이라 부른다

험난한 바위 구간이 나타날 때는 긴장과 두려움이 들기도 하고

밧줄에 의지한 채 암벽을 타고 올라가는 묘미가 있는 산행지이다

주작산(해발 428m)은

이름에서도 풍기듯이 봉황이 날개를 활짝펴고 나는 듯한 형상을 지닌 산이다.

봉황의 머리부분에 해당하는 지점이 최고봉으로 우측날개 부분은 해남 오소재로 이어지는

암릉이며 좌측날개는 작천소령 북쪽에서 덕룡산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산행 경로

소석문(08시30분경 출발)~동봉~서봉~작천소령~오소재(17시 30분경 도착)

산행 거리: 12.8km 산행 시간 : 8시간18분, 휴식 시간 : 52분, (전체 소요시간 : 9시간 10분)

 

 

 

덕룡산~주작산 산행궤적

 
 
 
 
 
 

주작산 산행지도

오소재에는 주차 공간이 넓어서

그곳에 주차 후 택시로 소석문으로 이동 후 산행을 시작 한다

소석문 들머리 부근에 몇대 정도 주차 가능 하지만 협소해서 대부분 길가에 주차 해 놓았다

오소재에서 소석문까지 택시비는 22,000원

소석문 들머리 부근 화장실

8시30분경 소석문에서 산행 시작

산행 시작 후 10여분 정도 오르다

내려다 보이는 출발지인 소석문 부근

안전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오르내리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첫번재 봉우리

첫 봉우리에서 내려다 보이는 강진 앞바다

출발지 소석문 뒷편으로 바위능선이 길게 뻗어 있다

친구 녀석은 벌써 두번째 봉우리에 올라 가고 있다

산행내내 바다을 바라 보며 걷는다

 
 
 
 
 
강진만을 배경으로
 

가야 할 덕룡산 동봉 방향

대부분의 진달래는 다떨어지고 군데군데 조금씩 남았다

뒤 돌아 본 소석문 방향

바다 쪽을 내려다 보면 크고 작은 섬들이 어우러진 풍경이 멋지다

다시 출발지인 소석문 방향을 바라 보면서

가야 할 동봉(420m)

덕룡산 동봉

 
 
 
 
 
 
이번 산행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같이 찍은 사진
같이 산은 참 많이 다니는데 같이 찍은 사진은 의외로 적음 아니 희귀 하다고 해야 하는 것이 맞을 듯

가야 할 방향

멀리 뒷편에 두륜산이 보인다

해발 300~400m의 산이지만

오르내림이 연속으로 반복 되는 곳이다 보니 여느 산과 달리 산행이 쉽지 않다

동봉에서 서봉으로 가는 등로

지나 온 동봉

올라 갔다 내려 갔다 무한 반복

다시 지나온 동봉

진행 방향 우측은 바다가 내려다 보이고

덕룡산 서봉으로 가는 등로

덕룡산 서봉

등로가 협소해서 교행은 어렵다

지나 온 동봉과 소석문 방향

서봉으로 올라 서고 있는 산행객들

덕룡산 서봉에서

나 혼자 찍은 사진이 거의 없는데 그나마 괜찮게 나온 사진은 이것 뿐이다

가야 할 능선들

덕룡산 서봉에서 내려서기 전 친구녀석

파란 하늘과 바위능선이 조화롭게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지고

멋지다

지리산의 그곳이 생각 나는 풍경

지나온 덕룡산 서봉 바라 보면서

다시 작천소령 방향으로

지난주에 왔더라면 진달래로 붉게 물든 풍경이 장관이었을텐데

내년에는 제대로 날 잡아서 올 것이라고~~

바위능선으로 등로가 있었는데

폐쇄 되었고 지금은 우회로가 따로 나있다

가야 할 방향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멋진 곳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점심 식사 후 출발 하면서 뒤돌아 본 서봉

앞서 가고 있는 친구

점심을 먹고 났더니 걷는 것이 더 힘들게 느껴지는 것은 나만이 그런 것인가

저놈은 잘만 걷고 있는데

억새능선에 들어서서 뒤돌아 본

작천소령은 언제쯤 나올려나

끝날 것 같지 않는 길고도 긴 능선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다가 조화을 이루는 멋진 산

지나 온 능선

가야 할 방향 능선길

산은 같이 다니지만 각자의 스타일에 따라 걷는다

친구놈은 언제나 빨치산 모드로 앞만 보고 달린다

나는 내 스타일데로 천천히 걷는다

제 아무리 먼저 가 봐야 집에 먼저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나 도착 할때까지 기다리고 있을건데 왜 저런지는 나는 모른다

동백나무 군락지 지나고

정상석에 주작산이라고 되어 있지만

오리지날 주작산은 아닌것으로 가짜 혹은 유사품 쯤으로~~~

 
 
 
 
 
작천소령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러나 끝은 아직 한참 남았다 
오소재까지는 지금까지 걸었던 만큼 더 가야 한다

작천소령으로 내려가서 건너편 주작산 능선으로 올라 간다

가운데 고갯길이 작천소령이다

가야 할 능선에 수많은 암봉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작천소령에서 능선으로 올라 와서

좌측으로 가면 주작산 정상가는 길

우측 두륜산 방향으로 가면 오늘 목적지 오소재 이다

두륜산 방향으로 가다 바라 본 주작산 정상부

가야 할 방향을 배경으로

이때까지는 몰랐다 저 암봉들 오르고 내려 갈때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겹치게 될지

조금전 친구가 서 있었던 곳이 건너편이다

사람 소리 왁자지껄

그 소리가 무엇을 뜻하는지

서로 마주친 산악회 산행객들

인원이 많다 보니 서로 먼저 가야 한다고~~~

그 와중에 한쪽에서는 포토존이라고 사진 찍느라 난리

!~ 위쪽에서 오는 산악회 산행대장으로 보이는 분 교통 정리나 제대로 해 주시면 좋으련만

자기 산악회 회원들 사진 찍는데 신경 훈수 둔다고 로프구간 정체는 전혀 신경 안쓰고~~~

그 와중에 친구 녀석도 찍어야 된다고 해서ㅎㅎ

 
 
 
 
 
나는 무서버 저기 못간다
저 자슥은 위험하게서리
저렇게 자세 취했다가 일어서는 것이 쉽지 않다

내려 가야 하는데

우리 진행 방향으로 가는 산악회도 인원이 만만치 않고

건너편 로프그간에도 극심한 정체로 몸살 중인 듯

십분 가까이 줄서서 기다리다 겨우 내려 왔다

올라 가는 팀 내려 오는팀 뒤 엉켜서 북새통

이것으로 봐서 진달래 필 때 주말에 와서는 안돼겠다는 결론

북새통 산악회 틈새에 치여

친구와 나는 이산의 아픔을 맞이 하는 바람에

오소재 직전까지 가기전에는 만나지 못했다는 것

길이 없을 것 같은 저 바위틈 사이에도 등로는 나 있었다

뒤돌아 본 작천소령 방향

산악회 산행객 한무리가 뒤 따라 오고 있다

결코 저들에게 선두을 내어 줘서는 안된다

그랬다가는 해 떨어지기 전에 하산 하지 못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

가야 할 방향

저 멀리 바라 보이는 곳이 두륜산이다

저기도 미답지인데 언제 한번 가 볼 날이 생기겠지

이 능선의 끝은 어디쯤 인가 싶지만

바라 보이는 두륜산 아래까지 가면 된다고 ㅎㅎ

뒤돌아 보니 따라 오는 산악회 산행객들과는 제법 거리가 멀어 진듯

봉우리를 넘고 넘어도 비슷비슷한 풍겨의 연속이라는 것

지나온 능선 다시 한번 뒤돌아 보고

서서히 거친 암릉이 끝나 가는 분위기

아직은 암릉 구간 끝이 아니었나

점심때 쯤부터 바람이 불기 시작 하더니

오후 늦은 시간이 될 수록 강풍이 몰아쳐서 칼날 능선길 지나가는데 살짝 긴장이 된다

마지막으로 이곳 만 지나면 오소재까지는 쉬운 등로 연속

오소재에 도착

길고도 험난한 산행 며기서 마무리(17시 25분경)

 
 
 
 
 
오소재에서 작천소령까지 안내도

나의 애마가 기다리고 있는 오소재 주차장

오소재 주차장 부근에 이정표에 빼곡하게 붙어 있는 택시 전화 번호들

자차로 오시는 분들은 경험상 도착전에 미리 시간 예약해 두고 오면 편 할 듯

우리는 사전에 택시 전화번호는 알고 있었지만 도착해서 전화 했더니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는 것

 
 
 
 
 
 

 

 

 

 

울산에서 새벽 3시30분에 출발 해서

오소재 주차장까지 4시간 걸려서 7시 30분경 도착

울산에서 왔다 갔다 이동 하는데만 8시간이 소요 되었다

수도권은 교통이 전국 어디던지 쉽게 갈 수 있지만

울산이나 강진이나 서울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두 꼭지점이다 보니

역시 지방에서 지방으로 이동은 돈 많이 들고 시간 많이 걸리고 불편 하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