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녀석과 소통 부제로 이번주 일정이 꼬였다
나는 이번주 장거리 산행 가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친구 녀석은 공사다망 해서 산행 할 수 없다고 했었다는데
나는 친구가 이번주 산행 못한다고 한말 들은 기억이 없는데 ㅎㅎ
하여튼 못 간다는 놈 탓 할 수는 없고 일단 가까운 영남알프스 산군들 중에서
지금까지 딱 두번 밖에 가본적 없는 정족산으로 가 보기로 했다
초입부 능선길 용연봉 아래에서 부터 금봉까지 약 1.5km 구간이 진달래 능선 구간이다
정족산은[ 鼎足山, 700m ]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동면 금곡리와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용연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솥발산'이라고도 하는데 한자화하여 정족산이 되었다.
'솥발'은 가마솥을 얹어놓을 때 사용하는 솥발처럼 생겨 이름 지어졌다고 하며
옛날 온 세상이 물에 잠겼을 때 남은 정상부의 암봉이 솥발과 같았다는 전설이 전한다.
산행경로
내원사 입구 육교(내원교)~용연봉~삼덕봉~용바위~금봉~
정족산 정상~대성암 갈림길~노전암~내원사 주차장~육교(내원교) 원점 회귀,
산행 거리: 15.1km 산행 시간: 4시간 43분, 휴식 시간 : 없음
정족산 산행 지도
정족산 산행은 운흥사지 방향 코스만 못 가봤고 나머지는 다 가 본 셈이다
지도에 진달래군락지로 표시 되어있지만
생각처럼 밀집해서 있는 군락지는 아니고 띄엄띄엄 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
내원사 입구 경부고속도로 육교(내원교) 건너서 바로 좌측으로 등산로 입구가 있다
이번 산행 후 하산 하면서 내원사 주차장 가까이 새로 알게 된 들머리가 았는데
거기서 산행을 시작 하면 훨씬 적게 걸어도 된다 대중 교통을 이용해서 정족산을 산행 한다면
여기서 시작 하면 되고 자차을 이용 한다면 내원사 주차장에 주차 하면 된다
일단 내원사 주차장 부근 들머리는 안쪽 내원사 주차장에 주차 후
입구 쪽으로 2~30미터 쯤 되돌아 나와서 보면 우측에 정족산 방향 들머리가 보인다
산내들이라는 식당 직전 우측 등로로 올라 가면 정족산으로 갈 수 있다
지금까지 이 앞으로 수차례 다녔었는데 저 길을 왜 여지껏 한번도 못 봤는지 모르겠다
자차 이용시 내원사 주차장에 주차 하면 훨씬 덜 걸어도 된다는 사실
들머리에서 약1.7km 그리고 마지막에 내원사 입구에서 산행 시작점까지 약 1.5km 정도
즉 3.2km 쯤 적게 걸어도 된다는 것
도기공원약수터
좌측으로 정자와 간단한 운동 시설물이 있다
비포장 숲길따라 계속 직진만 하면 된다
내원사 주차장에서 올라 오면 여기로 바로 올라오게 된다
내원사 주차장 분기점 이정표
어디로 가던지 만나게 되지만 임도 보다는 직진하는 것이 좋다
진달래가 보이기 시작
용연봉(358m) 조망 없음
지도상에 군락지라 해서 밀집대형으로 있는 줄 알고 찾아 왔다가는 실망 할 수도 있겠고
가야 할 능선
밀집대형의 화려한 군락지는 아니어도
등로따라 길게 이어지는 진달래 꽃길이 멋지다
등로 좌측으로 조망처가 있지만 잔득 흐린 하늘이다
멀리 보이는 곳이 신불산 방향인데 정상부는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띄엄띄엄이라고 해야 할지
군데군데라고 하는 것이 맞는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용연봉에서 금봉까지는 약 한시간 정도는 진달래 꽃길이 이어진다
용바위봉(488m) 잡목에 가려서 조망은 없다
용바위봉 지나면 나오는 이름없는 바위
일엽초
고사리강 고사리목 고사리과에 속하는 양치식물
잎사귀가 한 장씩 홑잎으로 나온다고 해서 일엽초라는 이름을 얻었으며,
식물 전체가 1장의 잎으로 이루어진 고사리 무리도 흔히 일엽초 또는 일엽이라 한다
조망처 아닌것 같지만 올라 가 보면 조망이 트인다
천성산이 바라 보인다
금봉암 능선을 따라 오르는 들머리는 나중에 하산길에 계곡에서 만나게 된다
금봉 아래에서 진달래 군락은 끝난다
금봉(518m)
여기도 잡목으로 둘러 쌓여 조망은 없다
왜 금봉인지 찾아 보다 쉽지 않을 것 같아서 곧바로 포기 했다
금봉에서 진달래는 끝난다
정족산은 직진하면 되고
진달래만 구경하고 내려 가고 싶으면
금봉에서 우측 금봉암 방향으로 내려 가거나 되돌아 가면 된다
금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약간 경사가 있지만 다른 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나무 사이로 가야 할 정족산 정상이 보인다
내려서면 임도가 나오고
그냥 복잡하게 걱정 할 필요 없이 15분 정도 임도만 따라 가면 다음 이정표가 나온다
임도따라 가도 되지만 지겨워서 우측으로 올라 간다
다시 임도와 만나고
금방 다시 임도로 내려 서면 우측으로 정족산으로 올라 가는 등로가 보인다
정족산 까지 2.6km 남았다
들머리에서 부터 정족산까지 가는 등로는
그냥 길 따라 쭈~욱 가면 되기 때문에 별 어려움이 없다
등로 우측으로 너들이라고 해야 할지
하여튼 둥그스럼한 돌들이 계곡따라 강처럼 길게 줄지어 정부근 능선 아래까지 이어져 있다
등로 좌측으로 이름은 모르겠고 공원묘지가 보인다
드릅나무
공원묘지 부근에서 줄지어 있었던 돌들이 능선 부근까지 이어져 있다
등로 우측에 보이는 바위에 올라 서면 지나온 능선이 내려다 보인다
조망처에 올라 서니 지나온 능선이 내려다 보이고
좌측으로는 천성산이 보인다
조금 더 올라 서면 산불 감시초소가 있다
초소 뒤 바위에 올라서면 건너편 영축 라인의 영축산 신불산이 한눈에 들어 온다
금방 비가 솓아 질 듯 잔득 흐린 날씨라 신불산과 영축산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산불감시 초소뒤 여기서도 지나온 능선이 보인다
산불 감시초소에서 조금 더 올라서면 산마루 능선
이정표 뒤쪽으로 올라 서면 언양 방면이 조망 된다
역시나 흐린 날씨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진다
신불산 방향
진행 방향 좌측 아래에는 하늘공원이다
모르는 사람들은 무슨 공원 할 수도 있겠지만 장례시설이라는 것
임도에서 우측으로 가면 된다
일부 구간의 오르막이 있지만 임도길은 평탄하다
정족산 정상이 보인다
임도 우측으로 조금만 올라 가면 정상이다
터널을 이루고 있는 철쭉나무 군락지 지나고
거대한 바위가 모여있는 정족산(700m) 정상
정족산(鼎足山)은 일명 솥발산이라고도 한다.
산 정상에 길게 뻗은 바위 모습이 마치 가마솥을 받치고 있는 듯한 모습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정족산 아래 자리 잡은 무제치늪이 유명한데
예로부터 마을 사람들이 가뭄 때 무제치늪에서 우무제라는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정족산의 특징은 천성산과 이어지는 남쪽의 능선길이
한눈에 들어와 산세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능선의 곳곳에서 임도가 지나고 있는 것이 흠이다
양산 방면
정상아래
용바위
내가 보기에는 용을 닮지는 않은 것 같은데 용바위라고 한다
용바위 지나면 바로 쉬어 가기 좋은 곳
무제치늪
무제치늪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산지습지이다.
무제치늪의 형성 시기는 1997년 환경부의 탄소연대측정을 통해 약 6,000년 전으로 보고되었으며,
람사르 공식 홈페이지에는 10,000년 전으로 소개되어 있다.
올해 장마철이면 무너질 듯 아슬아슬해 보이는 다리 건너서 우측으로 간다
조금 내려서면 무제치늪 상단
흙이 검게 보이는 것은 수천년 혹은 수만년 동안 쌓여서 형성된 이탄층이라고 한다
여기도 예전에는 늪지였지 싶은데 곳곳에 차단막이 설치 되어 있지만
무분별한 산악 자전거와 오토바이 그리고 사륜구동 차량들이 다니면서 초토화 되었다
직진 능선길은 천성산으로 이어지고 나는 여기서 우측 임도따라 대성암 방향으로 내려간다
우측 방향으로 내려 가는 길
오리나무
조금 내려 오면 임도 우측으로
희미한 등로가 보여서 등로따라 들어간다
여기서 부터는 한번도 가 본적 없는 초행길이다
좌측은 대성암으로 가는 길인 듯
나는 여기서 직진해서 노전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대성암으로 내려 가도 나중에 만나게 되지만 좀 돌아 가기 때문에 거리가 멀다는 것
낙엽이 수북 하지만 등로 흔적은 보인다
얼레지꽃
참고로 2021년 양산 선암산에서 만났던 얼레지
이놈은 붖꽃 같은데 아니면 어쩔 수 없고
언젠지는 모르겠고 조금 지나면 보라색 꽃이 핀다
나중에 붖꽃이 피면 이렇다
진달래꽃 사뿐히 즈려 밟고~~~~
둘이 붇어 먹었다 ㅋㅋ
내려 올 때는 완만해 보였는데
뒤돌아 보니 봉우리 두개나 지났구만
낙엽 수붓한 길 뒤돌아 보니 흔적만 희미하게 남았다
노전암이 내려다 보이면 능선은 끝난다
노전암 앞 계곡을 건너고
여울을 타고 흘러 내리는 물소리 청량하게 들리고
계곡 건너 천성산 공룡능선이 우뚝 쏫아있다
공룡능선 초입 다리 건너고
천성산 공룡능선은 사진에 보이는 전봇대 쪽으로 경사면을 냅다 올라 가면 된다
천성산 공룡능선 들머리에서
다리 건너면 우측에 금봉암 가는 길
(사진은 뒤돌아 보고 찍은 것이라 좌측으로 보이는 것임)
내원사 주차장 지나고
내원사 주차장에서 2~30미터 내려 오면 우측에 정족산 가는 등로가 있다
나는 여지껏 엉뚱한 지점에서 정족산 가는 들머리 찾느라 헤메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천성산 가느라 여기 수차례 들락 거렸는데 거것을 못 본것 자체가 이상한 일이라는
앞으로는 단디 보고 다니자
"눈은 가죽이 모자라서 뚫혀 있는 것이 아니라 똑바로 보고 다녀라고 두개씩이나 있는 것이다"
내원사 주차장에서 고속도로 상부 내원교까지는 약1.5km
걷고 또 걸어도 끝날 것 같지 않는 길고도 지루한 마지막 사투의 시간
도로 따라 게거품 물고 걸었다
이제 주차장 부근 들머리 찾았으니 앞으로 여기서 산행 시작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특별히 볼 것 없어 보이는 정족산
진달래 흐드러지게 핀 화창한 봄날 한번쯤 찾아 볼만한 산행지로는 제법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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