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녀석 주말에 산행 가자고 했더니
비 내린다고 날씨 봐 가며 결정 하잔다
날씨는 무슨 일단 가는 것으로 하고 준비 하랬더니 반응이 미지근ㅎ
뭐 그러면 할 수 없는 것이고 토욜은 시간이 안되고 일요일 아침 밖을 보니
간밤에 비가 살짝 내렸지만 아침 하늘을 봐서는 쉽게 비 내릴 날씨는 아닌 듯 하여 대충 챙겨서 출발~~~
쇠점골의 만추
가을이면 항상 주말이 바쁜 관계로 올해도 뒤 늦게 단풍 보러 밀양 호박소 부근으로 간다
주말 아니면 산행이 힘들기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 맞추는 것이 쉽지 않다 보니 어쩔 수 없다
산행경로
호박소주차장~오천평(쇠점골)~석남터널~석남고개~가지산 정상~용수골~호박소~호박소주차장 원점회귀
산행 거리: 12.4km, 산행 시간: 5시간 45분, 휴식 시간: 20분, (전체 소요시간: 06시간05분)
가지산 등산지도 - 석남사 기점
가지산 등산지도 - 호박소 및 제일농원 기점
가지산 등산지도 - 학심이골
가지산의 가을
8시경 호박소 주차장(주차비 무료)
간밤에 내린 비 영향인지 아니면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주차장이 텅텅 비었다
백연사 부근
호박소 아래 다리을 건너서 오천평 방향으로 간다
교량에서 바라 본 호박소 방향
단풍철이 끝나 가지만 이 정도면 괜찮은 듯
밤에 내린 비에 낙엽이 촉촉하게 젖은 상태라서 그런지 차분한 느낌이 든다
오천평반석
주차장에서 15분 정도 걸으면 오천평반석이 나온다
거대한 바위 하나가 계곡 전체를 이루고 있는데
그 크기가 크고 넓다는 뜻에서 오천평바위라 부른다고 한다
오천평반석 상류 방향
호박소에서 구름다리를 지나 1킬로미터 올라가면 오천평반석이 나오고
석남터널까지 걸으면 약 4km가 나온다. 이 계곡 길은 쇠점골이다.
쇠점골은 밀양 산내면 사람들이 언양장을 보러 석남재를 오르내릴 때,
말의 말발굽을 갈아주고 술도 팔던 주막인 ‘쇠점(金店)’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계곡 옆으로 등산로가 있지만
단풍을 제대로 즐기려면 계곡으로 내려가서 보는 것이 훨씬 좋다
비가 내려 살짝 미끄러운 부분도 있지만
이끼가 없는 곳이라 양간의 주의만 기울인다면 걱정 할 정도는 아니다
이틀 정도만 일찍 왔더라면 단풍이 멋졌겠다는 생각
지금까지는 이 계곡에서 사람이라고는 만나지 못했다
오~
여기는 제법 괜찮은데가 아니라 많이 좋구만
산행 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장 남긴다
계곡 아래로 뒤돌아 본 풍경
비 내릴 걱정에 나서지 않았더라면 어쩔뻔~~
비에 쫄아 집에있는 빨치산 친구가 이걸 봐야 하는 건데 카톡으로 염장 지르기 해 볼까나ㅎㅎ
이 멋짐 그리고 황홀한 풍경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느릿느릿
시간이 흐르자 등로로 지나 가는 사람이 한둘 보이기 시작 한다
협곡 형태의 계곡이지만 장마철을 제외 하면
수량이 많지 않고 수심이 깊은 곳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여기는 좁고 깊은 곳이라 계곡을 벗어나서 우측으로 올라가야 한다
협곡 안쪽 깊은 곳에 폭포가 자리 잡고 있다
폭포에서 되돌아 나오면서~~
폭포 상단 계곡
여기도 멋진 단풍이 남아 있다
이곳은 등산로을 따라 가면 잘 보이지 않는 곳이다
멋짐멋짐
촉촉하게 비에 살짝 젖은 낙엽들
여기서 부터 계곡을 벗어 나서 계곡 우측의 등로을 따라 걷는다
계곡 아래쪽 방향
등로에서 내려다 보이는 폭포
계곡 타고 오면서 단풍 구경 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호박소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거의 두시간이나 걸렸다
대충 찍어도 그림이 된다
이 계단을 올라 서면 석남터널이 나오고
긴 거리의 산행이 부담스럽다면 여기서 호박소로 되돌아 가면 된다
터널 근처에 주차 후 계곡 따라 호박소까지 내려 갔다가 되돌아 오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뒤 돌아 본 쇠점골
사진 가운데 하얗게 보이는 것은
울산~밀양간 고속도로의 터널 환기탑이다
능동산에서 오천평으로 내려 오면 저곳을 지나게 된다
밀양측 석남터널 부근
터널 우측으로 가면 능동산
좌측 계곡으로 올라 가면 가지산
여기서 능동산이냐 가지산이냐 살짝 망설이다 가지산으로 결정
여기까지 약 두시간 정도는 계곡을 끼고 걸었다면
이제부터는 석남고개로 올라 가서 능선을 타고 간다
석남고개 이정표
여기서 정상까지 2.7km라는데 정확한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GPS상으로 나오는 거리 확인 했더만 2.7km 나왔다는 것
내 걸음으로 여기서 정상까지 1시간15분쯤 소요 됐다는 것도 참고
지금까지 가지산을 사십여회 이상 올랐는데
이쪽 방향에서 올라 간것은 몇번 없었던 것으로 기억 된다
간이매점
한번도 이용해 본적이 없어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파전, 막걸리, 라면 정도는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매점 앞에서 부터 시작 되는 제법 긴 구간의 계단
누구는 계단 천국이라 하고 누구는 계단 지옥이라 하지만
등산 내공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무념무상 걷다 보면 금방 올라 갈 수 있다,
중봉
처음 오는 사람들이 여기만 올라서면
정상인 줄 알고 기쁜 마음에 올라서지만
저~어~기가
정상이라는 것을 알고나면 급 실망 한다
중봉에서 본 쌀바위 방향
중봉(1167m)
정상에 인증샷 대기중인 사람들이 보인다
가지산 서릉
중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용수골
정상에 올라 갔다 되돌아 와서 용수골로 하산 할 예정이다
사진 가운데 봉우리는 백운산, 건너편 보이는 곳은 천황산이다
정상부근에서 바라 본 중봉
가지산(加智山 1,241m)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과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가지산, 운문산, 신불산, 영취산, 천황산 등 영남 알프스로 불리는 산 중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산림청이 선정한 남한 100대 명산에 속하며 1979년 자연 공원법에 따라 가지산 도립 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정상에서 바라 본 쌀바위 방향
구름이 많은 편이지만 시야는 좋은편이다
가지산 북봉 방향 조망
정상에서 서릉 방향 조망
서릉을 따라 운문산 방향으로 가서
구룡소폭포로 내려 가는 방법도 있지만 그냥 용수골로 내려 가기로 한다
가지산정상과 중봉 사이 안부(밀양고개)에서 용수골로 내려 간다
사람 키보다 더큰 조릿대군락지을 지나면 길고도 지루한 너들지대가 기다리고 있다
무릎 아작나기 딱 좋은 마의구간
밀양고개에서 20분쯤 내려서면 길고도 지루한 너들지대가 끝난다
반대로 올라 오다 이것들이 보인다면 게거품 물고 한참 더 올라 가야 된다
너들지대가 끝나고 고도가 낮아지기 시작 하자
올 가을 단풍이 마지막을 붉게 불태우고 있다
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그고 잠시 쉬어 가는 여유을 가져 본다
가을 한철을 제외 하면
이곳으로 오르내리는 등산객은 거의 잘 보이지 않는다
용수골에도 단풍이 괜찮은 곳이 몇군데 보인다
때로는 지루 하게 느껴지는 긴 하산 길인데
이번에는 어느새 산행을 마무리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등로가 넓어지면 제일농원이 가깝다고 보면 된다
나무사이로 주차장이 보이기 시작한다
건너편 멀리 능선 위에 얼음골 케이블카 상부탑승장이 보인다
제일농원을 빠져 나와 밀양 방향으로
도로을 따라 걷다 좌측 가드레일 넘어 께곡으로 내려 가면 호박소가 나온다
호박소로 내려 가는 등로
아침에 텅텅비어 있던 주차장이 가득 찼다
조금 늦었지만 가을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산행이었고
눈이 내리지 않는 이상 올해는 가지산에 갈 일이 없지 싶다
항상 새로운 산, 처음 가는 산을 꿈꾸지만 생각 처럼 싶지가 않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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