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산행도 울산 근교에서 해결 하기로 한다
그 동안 잘 다녀 보지 않았던 곳을 찾다 보니까 배내봉 저승골 이다
저승골은 예로부터 들어가는 사람은 봤어도 나오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배내봉에서 바라 본 간월산과 신불산 방향 풍경
배내봉 저승골 산행 경로
간월자연휴양림입구~채석장~저승폭포~배내봉~
바위전망대(912봉)~천질바위~간월폭포(천상골)~간월굿당~간월자연휴양림입구 원점회귀
산행거리: 7.7km, 산행시간: 4시간20분, 휴식시간: 10분, ( 전체 소요시간: 4시간30분, )
배내봉~오두산 산행지도
배내봉 저승골 산행지도
배내봉~간월산 산행지도
간월산 자연휴양림 입구 부근 공터에 주차 후 산행 시작
정면으로 보이는 길을 따라 쭈욱 들어 가면 큰 물탱크가 나온다
물 탱크에서 좌측 계곡 쪽으로 보면
계곡으로 내려 가는 철 계단이 보이면 그리로 내려 간다
계곡에서 상류쪽으로 조금 올라 가면
계단이 나오면 채석장으로 올라 선다
지금 이곳 저승골에서
진짜 저승으로 간 것은
잘려 나간 이 산자락이 아닐런지
지금은 그나마 복원이 되어서
초지라도 형성이 되어 있지만
몇 해전까지만 해도 황량함 그 자체 였다는 것
본격적인 저승골 초입
수량이 많을 때 "나이아가라폭포" 처럼 보인다고 해서 그렇게들 부르고 있다
폭포 상단
저승골은 울산 배내봉에서 작쾌천으로 흘러 가는 계곡으로
예로부터 들어가는 사람은 있어도 나오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고려장에서 유래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이정표도 안내판도 없고 정해진 산행로도 없어
계곡을 따라 바윗길을 걸어야 하는 곳이다.
특히 이번 산행은 저승골로 올라 갔다가 1km 쯤 아래쪽 천상골로 하산을 할 예정이다
사람이 죽으면 저승에 가는데 죄 많은 사람은 지옥불로 가고 선한 사람은 천당으로 간다고 했으니
천상골이 곧 천당인 것이다, 그래서 천상골에 간월 굿당이 자리하고 있는 것일까
저승골은 정해진 등산로가 따로 없고
그렇다 보니 이정표도 없고, 안내판도 찾을 수 없다
그만큼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산행객들의 발길이 아직 뜸하다
저승골을 거슬러 올라 가는 산행이 힘들고 어렵지만
그 대신 청정 원시 계곡의 거친 맛을 한껏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천천히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면
이름 없는 크고 작은 폭포들을 만날 수 있다
한참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니
지난 여름 폭우에 쓰러진 나무가 계곡을 가로 막고 있다
계곡을 우회 하다
다시 내려 섰지만 보기와 다르게 계곡을 타고 오르기에는
너무 위험해서 포기 하고 급경사면 등로로 올라 선다
등로에서 내려 다 본 계곡
완벽한 V자 협곡 형태의 계곡이다
개인적으로 저승골에서 가장 힘들었던 등산로
사진으로 보면 별것 아닌것 처럼 보이지만
2미터 정도 높이의 암벽을 연속으로 기어 올라야 한다
등로 건너편의 지류에서 흘러 내리는 폭포
연이어 지는 난 코스
좌측은 까마득한 낭떠러지
사족 보행 하다시피 어렵사리 난코스 통과
저승폭포는 V자형 협곡사이에 있다.
2단형태의 폭포로 와폭과 직폭을 합쳐 놓은 듯 하며 높이가 40여m쯤 이상 된다.
상단과 하단으로 된 폭포
지금은 흐르는 물의 양이 적어 실 폭포에 불과 하지만
여름 장마철 뒤에는 주변의 작은 폭포와 더불어 50여m 이상의 큰 물줄기를 자랑한다고
카메라 바위에 올려 놓고
셀카로 몇 장 찍어 봤지만 신통치 않고 그나마 이것 한장 건졌다
저승폭포 중간 부근에 시그널이 달려 있는 것으로 봐서 직등도 가능한 모양이지만
나는 폭포 우측 급사면을 크게 우회해서 폭포 상단으로 가는 방법을 선택 한다
내려다 본 저승폭포 상단
폭포 상단에서 조금 올라 서면 또 다른 와폭이 나온다
바위 경사면에 물기가 축축해서 미끄럽기는 하지만 기어 올라 가는데 크게 어렵지는 않다
중간쯤 올라 서자
너무 미끄러워 되돌아 가는 것이 나을 듯
로프 잡고 오르다 믿음이 가지 않아서 좌측으로 돌아 가는 길 선택
계곡을 벅어나서 너들지대 통과
어디가 등로인지 분간이 안되지만
자세히 쳐다 보면 선잡자들이 매어둔 시그널이 있다
계곡 초입부터 정상까지 하늘 구경은 하기 어렵다고 보면 된다
저승골에서 사실상 마지막 폭포
지난번 봄에 왔을 때는 제법 이끼폭포 처럼 보였는데 지금은 이끼가 없다
우측으로 우회해서 계곡을 건너고 나면 너들 급경사면을 올라야 한다
10시가 조금 지났는데
벌써 해가 능선을 넘어 갈 듯 하다
급사면으로 올라 서자
여름철 폭우로 휩쓸려 내려온 잡석들로 어디가 등로인지 분간이 안 된다
하지만 걱정 할 필요는 없다
자세히 살펴 보면 곳곳에 선답자들의 흔적이 남아 있다
ㅎ 그런데 걷다 보니 내가 알고 있었던 등로가 아닌 계곡과 가까운 새로운 길이다
이곳의 등로는 명확하게 정해진 곳이 아니다 보니 대부분 뚜렷하지 않고 흐릿 한 정도라 잘 보고 따라 가야 한다
머리 위 능선 부근에서 사람 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면 배내봉이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철쭉군락지 통과 중
저승골에서 오르다 보면
간월산 방향에서 배내봉 정상석을 약 20미터 앞에 두고 억새군락지 사이로 올라서게 된다
배내봉은 울산 울주군 상북면에 있는 산으로서 높이는 966m이다.
정상은 탁트인 초원지대로 주변의 경관이 시원하게 펼쳐지며
신불산, 간월산, 수미봉, 사자봉 등의 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배내봉 정상에서 바라 본이는 간월산과 신불산
간월산 방향으로 가다 뒤돌아 본 배내봉
간월산 방향으로 가다 조망처에서 내려 다 보이는 채석장
채석장 우측 아래 쪽이 내가 산행을 시작한 출발지이다
그리고 바로 아래 능선에 무엇인가 인위적인 시설물이 보인다(빨간색 화살표)
당겨서 보니까 정자 인 듯 한데
저곳에 왠 뜬금 없는 정자가 있는지 궁금증 증폭
저 능선으로 아는 사람들만 다니는 등로라도 있는 것일까
배내봉에서 간월산으로 가는 등로 곳곳에 조망이 좋은 곳이 제법 있다
912봉
간월산까지 가지 않고
저기서 좌측 능선으로 내려 가서 천질 바위로 갈 것이다
912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복합웰컴센타
912봉 바위전망대에서 2~30분 내려서면 있는 천질바위
천질바위에서 바라 보이는 간월산
천질 바위에서 바라 본 912봉 (바위전망대)
천질바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복합웰켐센타 부근
천질바위의 천질은 '천 길'의 경남 사투리에서
나온 것으로 천 길이나 되는 낭떠러지를 뜻한다.
천질바위에서 바라 본 신불산 공룡능선
천질바위에서 천상골로 내려 가는 가파른 급경사 자갈길
급사면을 15분 정도 내려서자 완만한 등로가 나온다
이쪽네서 천질바위로 8~9년전 쯤 한번 올라 갔었는데
등로는 전혀 기억이 안나고 바위 위에서 쉬어 갔었던 기억만 남아 있다
간월산 임도로 내려 선다
내려서서 임도에서 간월산 방향으로 본 모습
첫번째 소나무 뒤쪽에서 우측 계곡으로 내려가면
임도 따라 가는 것 보다 훨씬 적게 걸어도 된다
하긴 이쪽은 아는 사람만 다니는 길이라 그 길을 아는 사람도 많지 않다
간월폭포
천상골을 따라 내려 오면 우측으로 간월 굿당이 나온다
좌측은 굿당
우측은 내가 내려 온 등로
여기서 부터는 시멘트 포장길이다
계곡이 나오면 사실상 산행은 끝났다
계곡을 건너서 좌측으로 조금 올라 가면 간월자연휴양림 입구가 나온다
도로 따라 주차 한 곳으로 가는데
햇살이 장난 아니게 따갑고 후덥지근한 날씨,
도로가 딱 끝나는 곳 저곳에 내 차가 주차 되어 있다
능선길 빼고는 저승골과 천질바위 코스
천질바위는 가 본지 워낙 오래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평소 안 다니든 코스 가 봤다는 것에 의미을 두고
저승골로 들어 가서 천상골로 나오는 산행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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